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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무한 속의 두 남녀, <봄밤> 강미자 감독
류머티즘을 오래 앓은 수환(김설진)과 실의에 빠져 알코올중독이 된 영경(한예리). 죽음의 문턱 앞에서 삶을 버티던 두 남녀의 사랑이 담긴 권여선 작가의 단편 <봄밤>을 읽고 강미자 감독은 언어로 포착할 수 없던 감각을 마주했다. “나이가 들면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깊이 고여 있는 아픔이 찾아온다. 읽는 내내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느껴졌다.
글: 최현수 │
사진: 박종덕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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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불안한 땅을 딛고 일어서면서,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박송열 감독
전성기를 맞이한 메이저리거 류현진은 강팀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을 호투하며 8회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상황상 키케 에르난데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감독은 류현진의 타순에 그를 내보내고자 류현진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팀의 승패를 염려하며 타석에, 다음 회 마운드에 서려는 류현진에게 감독은 한마디를 전했다. “너무 걱정 마. 키케가
글: 이자연 │
사진: 최성열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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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냉정한 시선으로 찾는 새로운 시작점, <홍이> 황슬기 감독
단편 <자유로>와 <좋은날> 등에서 꾸준히 중년 여성의 삶을 탐구하던 황슬기 감독이 그 끝에서 자신을 발견한 것은 편찮으신 어머니를 잠시 간호하게 되면서다. “돌봄노동과 여성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나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구나.”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을 수상한 장편 데뷔작 <홍이>
글: 박수용 │
사진: 박종덕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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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관객들의 강한 호불호마저 즐겁다, <인서트> 감독 이종수
“설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화에 매달리고 힘들어했던 나날들에 관한 이야기로.” 인서트 감독으로 일하는 남자 진주석(남경우)과 촬영 현장에 무심코 들어온 여자 마추현(문혜인)의 기이한 만남을 담은 영화 <인서트>에는 애증이 군데군데 서려 있다. 분명 영화에 대한 영화로 읽히지만 하염없는 예찬보다는 뾰족한 일갈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영화에 “사
글: 최현수 │
사진: 백종헌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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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아이들이 나아갈 힘을 주고 싶었다, <파편> 김성윤 감독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에서 CGV상·초록뱀미디어상을 거머쥔 <파편>의 이야기는 김성윤 감독이 어느 날 우연히 집어든 책 한권에서 시작됐다. 수감자 자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꼭 안아주세요> 란 수필이었다. 이에 김성윤 감독은 수감자의 자식이란 이유만으로 손가락질받으며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알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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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첫 현장, 첫 직장에서 고심하는 현재와 미래,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 창우(유이하)는 친구 우재(양지운)와 중소기업 공장 실습을 나간다. 현장에 적응 못한 우재는 실습을 그만둔 반면 창우는 군말 없이 버틴다. 일을 배우던 창우는 안전설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공장에서 몇 차례 사고 위기를 겪는다. 실습생과 선임들의 요청에도 공장의 환경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또 다른 실습생인 성민(김성국), 다혜(김소완
글: 조현나 │
사진: 최성열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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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카메라가 보호하는 방법, <수연의 선율> 최종룡 감독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K촬영상과 초록뱀미디어상을 수상한 <수연의 선율>은 대구의 지역영화 공동체에 단단히 뿌리내린 영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옛 대구 동성아트홀 팬카페의 영화제작 소모임에서 출발한 최종룡 감독의 열정은 7년 뒤 첫 장편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해 2관왕에 등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가 나고 자란 대구의 풍경과
글: 박수용 │
사진: 박종덕 │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