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2]
느리되 묵직하지 못한 '더 배트맨'의 한계에 대해
어둡고 느리고 무겁고 깊다. <더 배트맨>이 택한 노선을 두고 대체로 비슷한 말들이 오간다. 이미 켜켜이 쌓인 배트맨‘들’의 길을 답습하지 않을 한 줄기 실낱같은(어쩌면 거의 유일한) 경로를 찾아낸 맷 리브스 감독의 야심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더 배트맨>은 배트맨 본질에 대한 성찰을 성실히 수행한다. 탐정 누아르물에 기반한 장엄한
글: 송경원 │
2022-03-17
-
[스페셜2]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이 이전 '배트맨' 영화들과 다른 심리적 사실성을 획득하는 방법
솔직히 까놓고 말해 <배트맨> 영화는 지나치게 많다. 이런 생각을 거의 20년 가까이 해왔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새 <배트맨> 영화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 때부터다. 그리 멀지 않은 1980, 90년대에 네편이나 되는 <배트맨> 영화들이 나왔는데, 다시 이 이야기를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 2016년부터 DC 확장 유니버스(
글: 듀나 │
2022-03-17
-
[스페셜2]
'더 배트맨'이 시리즈의 본질 위에서 얼굴에 집중한 까닭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슈퍼히어로가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배트맨은 전자고 슈퍼맨은 후자다. 스파이더맨은 얼굴을 가리고 원더우먼은 안 가린다(대다수의 할리우드 여성 히어로에게 마스크가 없는 것은 초창기부터 그만큼의 입체적 서사가 부여되지 않아왔거나, 서사보다 외모가 중시돼온 탓이 크다. 이 글과는 별개의 논의가 필요하다). 엄
글: 송형국 │
2022-03-17
-
[스페셜2]
송형국, 듀나 평론가와 송경원 기자의 '더 배트맨'을 읽는 세 가지 비평적 시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이 나왔을 때만 해도 더이상 배트맨으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긴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 역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배트맨은 잠들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DC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배트맨은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와중에 팬들의 실망도 있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글: 씨네21 취재팀 │
2022-03-17
-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결국 작품은
양영순 작가의 웹툰 <덴마>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작품 내적으로도, 작품을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마저도.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줄거리부터 요약해 소개해야 마땅할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줄거리를 설명하기가 정말 난감하다. 핵심 인물만 수십명에 달하는 데다 그들이 겪는 사건들이 서로 복잡하게 얼키고설켜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 이경희 │
2022-03-24
-
[영화비평]
'소년심판'이 지적한 사법제도의 모순과 한계에 대하여
<소년심판>의 판사는 기록 뒤에 숨겨진 진실을 위해 현장을 뛰어다닌다. 이는 분명 사법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월권 행위이지만, 그 속에서 <소년심판>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소년심판>의 홍보 문구이자 주인공의 대사,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는 명백히 관객에 대한 도발이다. 사전
글: 이성탄 │
2022-03-23
-
[INTERVIEW]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박동훈 감독 인터뷰
‘수포자’들은 왠지 마음의 벽을 쌓게 되는 소재와 제목일 수도 있지만,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굿 윌 헌팅>이나 <뷰티풀 마인드>처럼 수학을 가교 삼아 삶의 용기를 전하는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 대한민국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이곳에서는 밤이 되면 또 다른 수업이 시작된다.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