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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보리차가 식기 전에 빨리 봄날로 가자
‘천하제일 보리차 대회’라는 요상한 이름을 가진 콘테스트가 있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2022년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이하 한대음)에서 최우수 포크-노래 부문에서 수상한 것을 기념해서 싱어송라이터 천용성의 <보리차>를 부르거나 재창조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대회인데, 주최측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스티커나 컵, LP음반 등을 걸고 참가를 독려했고 기
글: 윤덕원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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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파친코'가 달성해낸 특별한 평범함을 고심하다
[송경원 기자의 프런트 라인]
쓴소리를 하자면 너무 많은 영화들이 관성에 기대 습관처럼 대충 만들어지고 있다. 영화는 돈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최소한의 퀄리티와 창작자의 의도를 보장하기 위해, 자본은 중요하다. (궁핍하고 소소한) 현실을 이야기로 옮기기 위해선 실은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걸 <파친코>를 보며 새삼 절감한다.
글: 송경원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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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나탈리야 타타척 유니티 그래픽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 "우린 이미 모두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2021년 12월, 전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한 소식이 있었다. 게임엔진 회사 유니티가 피터 잭슨 감독이 설립한 시각효과(VFX) 제작사 웨타 디지털을 16억2500만달러에 인수한다는 발표였다. 정확히는 웨타 디지털의 툴과 파이프라인, 기술, 엔지니어 인력을 인수한다는 것인데 영화와 드라마 방면의 VFX 최고 기술력을 지닌 웨타와 게임엔진 회사의 노하우가 만
글: 김현수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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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태어나길 잘했어' 최진영 감독
처음에는 환상이 많이 가미된 영화라고 생각했다. 최진영 감독은 2007년에 낮잠 자던 중 꾼 꿈에서 <태어나길 잘했어>의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꿈속에서 그녀는 벼락에 맞았고, 자신의 몸에서 튀어나온 또 다른 남성 자아와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기묘한 꿈을 꾼 후에 서사를 완성하고 싶단 욕망이 생겼고, 그렇게 초고가 작성됐다. 감독과
글: 이지현 │
사진: 최성열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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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10대 문화 시장을 생각한다
청소년 책 시장이 존재했었다. 청소년 토지를 비롯해서 많은 책들이 10대들이 읽을 수 있게 만들어졌고, 잘 팔려나갔었다. 언제나 있는 것 같은 이 시장이 어느새 사라져갔다. 10대용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로 소리 소문 없이 어느 순간부터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단은 출생률 급감이 한
글: 우석훈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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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실화의 무게에 짓눌리다 '공기살인'
의사 태훈(김상경)의 아들 민우는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뒤 급성 간질성 폐 질환 진단을 받는다. 공교롭게도 아내 길주(서영희)마저 같은 질환으로 사망한다. 석연치 않은 아내의 죽음을 살펴보던 태훈은 비슷한 증상으로 죽거나 병을 얻은 환자의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이 모두 동일한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태훈은 이 사건을
글: 김성찬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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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책임보다 순정을 요구하는 착함 또는 순진함 '팔마'
북적이는 모스크바 공항에서 급박하게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한 남자. 반려견 ‘알마’를 데리고 온 그는 검역증명서를 깜빡하고 제출하지 못한다.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탑승을 저지당하자 남자는 결국 알마를 내버려둔 채 홀로 비행기에 오른다. 알마는 갑작스레 떠난 보호자를 기다리며 활주로 근처를 떠돈다. 얼마 후 모스크바로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주로에 진입하고,
글: 이보라 │
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