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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문재인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솔직하고 안정적인 다큐멘터리
보편적으로 정치인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는 과거로 흘러가는 시점을 선호한다. 권력을 잡는 과정이나 재임 기간에 초점을 맞춰야만 그의 정치적 위대함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재인입니다>는 퇴임 이후, 현재의 시점으로 흘러간다.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을 나열하고 자축하기보다 퇴임 이후 인간 문재인으로 돌아간 나날을 기록한다. 들풀 잎사귀만
글: 이자연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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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애틋함, 결속감, 거친 액션과 흘러넘치는 박애의 달콤한 총합
괴팍하거나 덜떨어지거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하나같이 이상한 캐릭터들의 불협화음을 연료로 삼는 우주선이다. 알코올중독의 이력마저 추가한 리더 퀼(크리스 프랫), 역변은 아닌지 슬며시 수군대고 싶어지는 틴에이저 그루트(빈 디젤), 마초의 심장 안에 숨겨진 육아 본능을 발휘하는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아무래도 너무 착해져버린 네뷸
글: 김소미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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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롱디’, 맥북을 켜며 시작되는 장거리 연애
서른을 앞둔 자동차 영업사원 도하(장동윤)에게는 월급날보다 기다리는 날이 있다. 동갑내기 여자 친구 태인(박유나)에게 프러포즈할 5주년 기념일이다. 태인이 인디밴드 보컬로 버스킹하던 때부터 곡 작업을 하러 거제도에 간 현재까지도 일편단심인 도하는 결혼으로 이 고역스러운 장거리 연애를 끝낼 생각이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디데이에 파티 참석을 요구한 VIP
글: 이유채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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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랑지구2’, 달의 몰락으로부터 세계를 구할 기성세대의 마지막 선택은?
태양 소멸로 인해 인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다. 전세계는 연합 정부를 설립하고 대책 마련에 힘쓴다. 지구 표면에 거대한 엔진을 장착해 궤도를 옮기는 ‘유랑지구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프로젝트 실행 전에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달로 향한다. 달에 행성 엔진을 장착해 지구로부터 떨어뜨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수행할 요원들을 뽑는다. 훈련소에 모인 우주
글: 오진우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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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칠중주: 홍콩 이야기’,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리움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두기봉, 임영동, 서극. 홍콩영화의 일곱 거장이 모였다. 홍콩의 찬란한 시기를 경험했던 감독들은 195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시간을 나누어 그 시절 홍콩에 대한 10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스타일과 이야기는 제각각이지만 35mm로 촬영된 영화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고 애잔한 감성을 더한다. 홍금보 감독은 참새 공중
글: 김수영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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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클로즈’, 내밀하고 고요하게 지켜보는 두 소년의 사랑
벨기에 어느 시골 마을, 곧 수확을 앞둔 꽃밭을 달리는 <클로즈>의 소년들은 마치 유년의 정점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축복에 휩싸여 있는 것만 같다. 레오(에덴 담브린)와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는 매일 한뼘씩 자라나는 몸과 영혼의 뒷면까지 공유하는 사이지만, 여름방학이 끝나면 이 관계가 여지없이 시험에 처하고 말 거라는 사실을 우리는 어렵지
글: 김소미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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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산만한 스토리에 숨겨진 두 여성의 저력
5년 전, 짱구(박영남)를 출산하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고를 겪고 짱구를 만난 봉미선(강희선)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신형만(김환진) 뒤로 한 여자가 이들을 조용히 바라본다. 그리고 5년 뒤, 짱구 가족을 다시 찾아온 여자, 유나르하(안영미)는 자신의 아들 진구(채림)와 짱구가 산부인과에서 뒤바뀌었다는 고백을 한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충격이 채
글: 이자연 │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