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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너무 많이 안 감독, 너무 많이 끌어안은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류승완 감독은 재주가 많다. 단편 연작을 이어붙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고, 개성적인 에피소드를 두드러지게 하는 재치있는 대사에 무술연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선보였다. <다찌마와 리>가 보여준 이전 영화에 대한 풍부한 패러디도 흥미롭다. 그의 영화는 영화광 세대의 왕성한 인용과 자기복제 능력이 돋보인다. &l
20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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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언외언(言外言)의 순수, 혹은 세련 <집으로…>
‘집으로’ 가는 길은 이정향 감독에게도 일곱살 소년 상우에게도, 멀고 고생스러웠다. 그러나 <미술관 옆 동물원> 이후 4년을 잠행한 이정향 감독이 지난 2월15일 시사회에서 공개한 신작 <집으로…>(4월 개봉예정)는, 두 사람의 여행이 소박하지만 나름대로 충일한 것이었다고 말해준다.영화는 기찻간에서 출발한다. “귀머거리는 아냐?“ “그
20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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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1]
1960년은 할리우드를 향해 안테나를 세운 호사가들에게 어느해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해였다. 그해, 할리우드 불러바드와 바인 스트리트에는 스타들의 손도장을 찍는 명예의 거리가 만들어졌다. 클라크 게이블은 캐롤 롬바드 곁에 영원히 잠들었고, 자넷 리는 <싸이코>의 45초짜리 샤워실 신을 위해 일주일간 초콜릿 소스를 뒤집어쓴 채 78개의 숏을 찍었
글: 김봉석 │
글: 김혜리 │
20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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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2] - 조지 클루니
<조지 클루니의 표적>이 그랬듯 <오션스 일레븐> 역시 그의 수갑이 풀리는 순간, 교묘하게 설계된 게임대 속으로 핀볼을 발사한다. 11명의 갱을 이끄는 대니 오션 역의 조지 클루니는, 말하자면 <오션스 일레븐>의 ‘주최쪽 인사’. <조지 클루니의 표적>의 촬영을 마친 클루니는, 스무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소더버그
글: 김봉석 │
글: 김혜리 │
20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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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3] - 브래드 피트
<오션스 일레븐>의 제1막은 제목에 나오는 열한명의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리크루트’에 힘쓰는 대니 오션과 러스티 라이언의 고군분투- 라기에는 너무 일사천리로 성사되지만- 로 채워진다. 둘의 스카우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대목의 한 장면. 대니와 러스티는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전이 흘러나오는 TV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대니가 묻는다. “
글: 김봉석 │
글: 김혜리 │
20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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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4] - 앤디 가르시아
오션을 괴롭히는 테리 베네딕트. 경쟁자의 카지노를 차례로 망하게 하고, 카지노 업계의 제왕이 된 냉혈한. 하루의 일과가 일분일초도 틀리지 않는 철저함으로, 애인의 전 남편을 감시카메라가 없는 빈방에서 구타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협잡꾼. <오션스 일레븐>의 앤디 가르시아는 악역이고, 별로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은 타입의 인간이다.
하지만 ‘차가
글: 김봉석 │
글: 김혜리 │
20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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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티븐 소더버그의 여섯 공범들 [5] - 줄리아 로버츠
오션의 전 부인 테스.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오션이 하필이면 베네딕트의 카지노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분명 테스다. 전 부인을 찾기 위해서, 테스의 현재 애인을 엿먹이기 위해서.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 분명한 사실은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여배우인 줄리아 로버츠 모습이 그대로, 테스에게 겹친다는 것이다. 샌드라 불럭이 이웃집 여자애 같은 친근한
글: 김봉석 │
글: 김혜리 │
200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