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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버스, 정류장>의 이미연과 심재명 [3]
“친구라서 꼴통짓 못하겠더라고요”
감독 이미연이 제작자 심재명에게
심재명 대표님. <버스, 정류장> 찍으면서 나 그런 생각을 했었어. 이건 거꾸로 똑같이 당하는 거다, 라고. 전에 <조용한 가족> <반칙왕> 프로듀서를 하면서 김지운 감독과 겪었던 마음고생이 그대로 오더라고. 모르는 건 아니지만 해결될 수 없는 미묘한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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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버스, 정류장>의 이미연과 심재명 [4]
이미연_ 스스로에게 이제는 직업적 감독으로뿐 아니라 영화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더 치열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전의 삶이 그걸 하기위해 설렁설렁 살았다면, 방식적으로 다르게 접근했다면, 이제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필요를 느끼거든요. 그리고 영화찍기 전까진 한번도 그런 생각한 적 없는데 어차피 소수집단에 속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여성감독으로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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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특수효과의 1인자 정도안 스토리 (1)
“저러다 다 작살나겠네” 카메라도, 스턴트맨도 폭발지점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으니, 일부 제작진들 사이에선 지금이라도 방어벽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부산 수영만의 대형세트에서 벌어지는 촬영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 역시 멀찍하게 떨어져 있긴 했지만, “저러다 생사람 잡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웅성댔다. 2
200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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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특수효과의 1인자 정도안 스토리 (2)
사고 충격으로 고소공포증에 걸리기도<바이오 맨>(1988)을 시작으로 독립한 뒤 처음으로 충무로에 발을 디뎠지만,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를 알아주는 건 방송국의 코미디 PD들이 더 많았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요구하는 것이 많은 탓에, ‘정가이버’라는 별명을 들으며 숲속에서 솔잎을 태워 자연산 스모크도 만들어주고, 장난감 총을 개조해서 불
200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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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정도안을 당황케 만들었던 장면들
<나에게 오라> 갈대밭 화재 장면제일 만만하게 봤는데, 가장 심하게 고생했다. 원경으로 1킬로미터 길이로 늘어진 갈대밭에 불이 일자로 쫙 붙는 걸 잡는 거였는데, 감독한테 별 문제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산갈대가 아니었다. 늪갈대는 불이 잘 붙지 않는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물이 상당히 깊었고, 촘촘해 뵈던 갈대들도 적
200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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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봄영화 80편 올가이드 [1]
극장가의 봄은 블록버스터 시즌이 끝나면서 찾아온다. 크기로, 제작비로, 스펙터클로 승부하는 영화들 틈에 끼지 못한 아담하고 재치있고 흥미로운 영화들이 봄볕을 맞아 싹을 틔우는 것이다. 3월부터 5월까지 개봉할 한국영화만 무려 20편. 6월부터 개최되는 월드컵과 뒤이을 여름 흥행전을 피하자면 봄기운을 누리려는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올 봄에 개봉하
20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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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봄영화 80편 올가이드 [2] - [복수는 나의 것]
복수는 나의 것
감독 박찬욱 출연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제작 스튜디오 박스 개봉예정 3월29일
청각장애자인 청년(신하균), 그에겐 누나가 하나 있다. 신장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게 될 누나, 청년은 아파트를 팔아 수술비를 마련하지만 적당한 신장기증자가 나올 때까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시가 급한 청년은 참지 못하고 장기밀매단의 꼬임에
200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