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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촬영현장
새벽 6시30분 올라탔던 그 작은 버스가 혹시 타임머신이었던가? 이른 새벽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몇 시간 뒤 취재진을 내려놓은 공터는 1900년대 초반의 어느 시골마을이었다. 초가지붕 아래 삼삼오오 모여 있는 집들, ‘음매∼음매’ 댕기머리 소년소녀들이 나뭇가지로 등을 간질 때마다 들려오는 소 울음소리, 비단옷을 입고 배트를 잡고, 상투를 틀고 한복 입은
200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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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1961년 노르웨이 북대서양 근방의 해저, 소련 최초의 핵탄두 잠수함인 K-19은 첫 항해 도중 원자로 냉각기가 고장나고 만다. 모든 통신이 두절된 채, 나토 기지와 가까운 그곳에서 원자로가 폭발한다면, 오해와 불신이 쌓인 동서양 진영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돌입할지도 모른다. K-19을 이끄는 함장 보스트리코브(해리슨 포드)와 부함장 폴레닌(리암 니슨)은
20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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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폰> 촬영현장
어느날 자신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그 전화를 받고 발작을 일으키며 죽어간다면? 정통 호러영화를 표방하는 영화 <폰>은 제목 그대로 전화(휴대폰)를 매개로 한 공포영화다. 영화 <링>이 비디오를 이용해 공포를 전염시켰다면, 여기서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휴대폰이 등장한다. 휴대폰으로 전달되는 정체불명의 메시지. 그 메시지를 받는
20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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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아이스 에이지>
지금으로부터 2만년 전 빙하기의 지구, 살아남기 위한 악다구니만 가득했을 것 같은 그 시대 그곳에도 사랑과 우정, 용서와 화해가 있었다. 나무늘보 시드와 맘모스 매니, 이들 언밸런스 콤비가 남쪽으로 향하는 여행길에서 인간의 어린아이를 발견한다. 그들의 선택은 아기를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 그러나 멋모르는 인간들은 시드와 매니의 목숨부터 위협하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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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 5월2일 폐막
‘대안의 영화’라는 기치 아래 일주일 동안 열렸던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5월2일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영화제 직전에 관금붕, 사카모토 준지 등 중요 게스트가 불참을 통보해오고 영화제 기간 중 3일 동안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유료 관객 4만5738명이 영화를 관람해, 지난해 4만5570명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화제의 열기는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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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묻지마 패밀리> 촬영현장
장진이 이끄는 ‘필름있수다’에서 제작한 <묻지마 패밀리>는 <사방의적> <내 나이키> <교회누나>라는 3편의 다채로운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류승범, 임원희, 정재영, 신하균 등 수다의 모든 배우들이 전편을 통해 각기 다른 캐릭터로 출연한다. 5월 말 그 ‘놀라운 가족’의 파워를 보여줄 예정.나, 나이
200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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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챔피언> 촬영현장
유난히 더웠던 늦봄의 어느 날, 춘천의 명동거리에는 때 아닌 크리스마스가 한창이다.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색색의 장식용 전구들이 드리워진 눈내리는 하늘. 교복 입은 학생들과 선물꾸러미를 안은 아이들, 굵게 세팅한 파마머리 여인들을 헤치고 김득구와 그의 연인 경미가 등장한다. 가진 거라고는 따뜻한 가슴과 든든한 주
200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