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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왕따 이야기 두 번째
내 생각에 조선시대 최고의 왕따는 허균이 아닐까 싶다.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라는 것밖에 모르던 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여행 중에 마주친 시비(詩碑)를 통해 그가 교산(蛟山), 그러니까 이무기 교자가 들어간 호를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였다. 역적으로 처형되었으며 조선왕조가 끝날 때까지 복권되지 않은 유일한 지식인·정치인이라
글: 김소희 │
200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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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듀나,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를 말하다
진부한 강박에 시달리는 한국 로맨틱코미디
로맨틱코미디는 결투의 기록이다. 두 주인공이 옹알종알 닭살 돋는 대사만 나누어서는 이 장르가 유지될 수 없다. 둘은 서로를 쟁취하거나 거부하기 위해 상대방의 약점을 찌르고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켜야 한다. 영화가 끝날 무렵 대부분의 커플들은 종전을 선언하거나 휴전을 맞는다. 잘 알려진 바와
글: 듀나 │
200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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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사진은 힘이 세다, <이미지 프레스>
포토저널리즘이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을 만큼 우리는 사진의 힘을 경험해왔다. 그러나 그 힘은 때로는 왜곡과 은폐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 함정을 피하지 못한다면 청맹과니보다 못하다. 세상을 똑바로 보는 사진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다큐멘터리 사진가 집단인 이미지프레스에는 ‘한장더’라는 메뉴가 있다. 그곳에는 김일성 초상 사진이 두대의 선풍기 바
글: 권은주 │
200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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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참신하거나, 또는 불경하거나, <귀무자3>
장르 액션어드벤처 배급 코코캡콤 플랫폼언어 일어 음성/ 한글자막한때 심복이었던 아케치 미쓰히데의 배반으로 오다 노부나가가 목숨을 잃은 ‘혼노지의 변’의 현장에서 PS2를 대표하는 게임 라인업의 하나인 <귀무자> 시리즈의 최종편 <귀무자3>는 시작된다. 오다 노부나가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려던 1582년 일본의 사무라이 아케치 사마노스케(
글: 노승환 │
200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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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란 말이지, 나병재의 <굳(Good)세월아 군바리>
거의 모든 남자가 군대에 다녀오는 우리나라에 이상하게 군대를 소재로 한 만화를 찾기 힘들었다. ‘전쟁’만화가 아니라 ‘군대’만화 말이다. 전쟁만화로 폭을 넓혀도 제대로 된 만화를 찾기 힘들다. 60∼70년대에 활약한 이근철의 여러 작품이나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한 차형의 작품, 그리고 정운경의 <진진돌이> 같은 작품을 제외하면, 전쟁만화는 많지
글: 권은주 │
200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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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영화듣기’를 위한 안내서
미셸 시옹, <오디오-비전>(L’audio-vision)우리는 영화를 ‘보러’ 간다고 말하지 ‘들으러’ 간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또한 보다가 놓친 이미지를 아쉬워할지언정 미처 듣지 못하고 무심결에 흘려넘긴 소리 때문에 안타까워하지는 않는다. 분명 영화는 시청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매체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처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시각적인
글: 김혜리 │
200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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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갑신정변이라굽쇼?
한다면 하는 놈들이 기어코 일을 쳤다. 반민특위가 친일잔당들에 의해 습격을 받고 와해되었을 때는 이만큼 분했겠지? 12·12을 망쳤을 때도, 5·17을 당했을 때도 이렇게 참담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유신의 어두운 터널 끝에 살짝 비친 하나의 가능성으로서만 존재하던 민주주의에 대한 꿈이 짓밟힌 것과 더딘 걸음을 하는 첫돌을 갓 지낸 늦둥이가 내 눈앞에서
글: 한홍구 │
200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