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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매혹적 액션영화 <킬 빌> 그리고 쿠엔틴 타란티노 [4]
너에게 오마주를 날려~
쿠엔틴 타란티노는 <킬 빌>을 스튜를 끓이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했다. 무엇으로 끓였는지 모른다고 해서 스튜 맛이 떨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어떤 희귀한 재료가 들어갔는지 안다면 감회는 각별할 터다. 이것은 아마도 길고도 긴 타란티노의 레시피 목록 중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순서는 가나다순이다).
<검은 도마
글: 김현정 │
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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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급진적 퀴어 감독 데릭 저먼 회고전 [1]
일반을 향해 돌을 던져라
영국의 퀴어감독 데릭 저먼(1942∼94)은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흘러든 예술가였다. 르네상스 시대 정신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 르네상스 맨이었던 그는 화가로 출발해 불꽃같은 영화를 만들었고 글을 책으로 묶었으며 누구보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가꾼 탁월한 정원사였다. 이성애적 질서와 자본주의적 논리의 지배를 묵시록적 징후로
글: 김혜리 │
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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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급진적 퀴어 감독 데릭 저먼 회고전 [2]
장편추천작7편 - 전통과 전복이 공존한다
세바스티안 Sebastian
성 세바스티안은 보티첼리, 베르니니, 소도마 등에 의해 화살로 고슴도치가 된 미청년으로 묘사한 순교자다. 데릭 저먼은 군인임에도 신앙을 이유로 훈련을 거부하는 세바스찬과 그를 벌하는 상관 세베루스 사이의 긴장을 사도마조히스틱한 동성애 관계로 그렸다. 심신의 고통으로 팽팽해진 근육
글: 김혜리 │
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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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매트릭스3 레볼루션> 세계 첫 시사회에 다녀오다 [1]
<매트릭스>의 마지막 장이 열리다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11월5일 밤 11시 세계 동시 개봉이라는 초유의 일정을 잡았다. 이걸 오만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세기말의 1999년, <매트릭스>가 개봉되자 세상은 이 영화가 일으킨 ‘소란’을 ‘문화 현상’이라고 일컬었다. 철학자, 종교학자, 과학자들이 <매트릭
글: 이성욱 │
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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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매트릭스3 레볼루션> 세계 첫 시사회에 다녀오다 [2]
포스트 휴먼의 미래는 무엇인가
철학하는 액션블록버스터라고는 하지만 한낱 SF 오락물에 일희일비하는 건 코미디일 수 있다. 이야기의 전제가 허무맹랑하다면 더욱 그렇다. 미국의 석학들이 철학, 종교, 과학의 세 측면에서 <매트릭스> 1편의 화두를 파고드는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Taking The Red Pill, 굿모닝
글: 이성욱 │
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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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매트릭스3 레볼루션> 세계 첫 시사회에 다녀오다 [3]
키아누 리브스 인터뷰
난 <매트릭스>의 모든 것이 좋다
-키아누 리브스는 검은 셔츠에 검은 양복을 입고 <매트릭스> 속 네오처럼 걸어들어왔다. 3부작을 끝낸 그의 표정에선 홀가분하다기보다 허탈한 기운이 느껴졌다. ‘비교해달라’는 질문이 나오기만 하면 그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했다. 스포일러 때문에 일부 중요한 답변을 삭제해야
글: 이성욱 │
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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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아! 알파치노 그 ‘쓸쓸한’ 힘
쇼비즈 미스터리 <목격자>굳이 대사를 뱉지 않더라도, 깊게 주름이 패인 알 파치노의 얼굴엔 지나간 세월에 대한 회환과 허무감이 담겨있다. <목격자>가 미스터리 스릴러라기보다 더러운 현실 속에서 무너져버린 사내의 쓸쓸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 얼굴 때문이다. 뉴욕의 엔터테인먼트계를 주름잡던 홍보 로비스트 일라이 워먼은 지금은 한물간
200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