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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체험,삶의 공포
4인용 식탁에 회사원 김창현(49)씨가 앉아 있다. 월요일 새벽, 두쪽의 토스트와 우유 한잔. 새벽의 부엌은 고요하고, 그는 우울하다. 다른 무엇보다, 회사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한때 잘 나갔던 회사는 IMF를 기점으로 적자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그럭저럭 연봉은 제자리지만, 그렇다. 세금이, 웬 세금이 그리 많은 건지, 언제나 억울하다. 이제 곧 정년인데
글: 박민규 │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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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최악과 최선 사이 장대높이뛰기,<내추럴 본 킬러>
미키와 말로리는 극악무도하다. 연쇄살인에, 더더욱 경악할 노릇은 살인의 동기가 너무 사소하거나 아예 아무런 이유가 없기까지 하다. 적어도 살해당한 입장에서는 말이다. 이들은 악마가 아닌가? 악마가 아니고서야 어찌 그렇게 히죽거리며 아무 원한도 없는 사람들을 “어느 누굴 죽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하며 장난으로 살인을 일삼을까. 보통 사람이라면 우발적
글: 김형태 │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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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추모
“이오덕 선생님, 김규항입니다.” “예. 조금 아까도 김 선생이 전화하셨습니까?” “예. 30분쯤 전에 제가 했습니다.” “누워서 주사를 맞고 있어서 일어나기가 어려웠습니다.” “많이 편찮으십니까?” “좀 그렇습니다.” “잡지가 이제 거의 짜여져서 한번 찾아뵈려고 연락드렸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안 그래도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드릴 이야기도 있고
글: 김규항 │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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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람들] 전과의 대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약복용 ‘전과자’는 보험료가 비싸다. 우디 앨런의 차기작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 때문에 영화 출연을 포기했다. 과다한 약물복용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그는, 마약복용 경력 때문에 보험사가 요구한 ‘상당한 액수의 프리미엄’에 대해 제작사와 합의를 보지 못한 것. 약물복용이 문제시된 뒤 출연했던 다른 영화들(<
글: 박혜명 │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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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톰 크루즈,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노래 부르다
배우와 총리가 함께 노래를 불렀다. 최신작 <라스트 사무라이>의 홍보차 도쿄를 방문했던 톰 크루즈는 일본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영화시사회에 초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고 한다. 500여명의 일본인 엑스트라가 동원된 <라스트 사무라이>는 <가을의 전설> <커리지 언더 파이어> 등을 연출했던 에
글: 박혜명 │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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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람들] 장애인영화제,사랑해주세요,갈갈이 3형제
“장애인영화제를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개그맨 박준형, 이승환, 정종철 등 ‘갈갈이 3형제’가 제4회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영화제라고 해서 꼭 영화배우만 홍보하란 법은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개그맨들이 홍보 활동을 함으로써 영화제의 이미지도 좀더 대중적이고 재미있고 유쾌한 쪽으로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영화제쪽의 설명이
글: 박혜명 │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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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범죄의 재구성>에 캐스팅 된 박신양, 염정아
4인용 식탁 앞에서 귀신을 본 남자 박신양과 장화·홍련 자매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새엄마 염정아. 이제부턴 이들을 대한민국 희대의 사기범들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 사기꾼 주인공으로 나란히 캐스팅됐기 때문. 이들은 묵직하거나 섬뜩했던 전작의 발걸음을 바꿔, 치밀한 계획과 두둑한 배짱으로 은행사기를 도모하는 날렵한
글: 박혜명 │
200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