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재난이 또 다른 비극의 메타포가 될 때, '인플루엔자'
3개월차 신입 간호사 다솔(김다솔)은 한 가지 결심을 품고 있다. 신입이 들어오면 절대 괴롭히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말대꾸하지 말라는 선배의 주문에도 꼿꼿한 고개는 마음속으로 이러한 다짐을 되새김질하고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전염병이 덮쳐오고 간호사 수가 부족한 급박한 상황 속에서 다솔의 결심은 무너진다. 다솔은 자신의 사수에게서 들었던 모욕을 기어이
글: 김예솔비 │
2022-08-24
-
[씨네21 리뷰]
[리뷰] 캐릭터별 위력보다 강력한 원작 만화의 힘, '귀멸의 칼날: 아사쿠사편'
카마도 탄지로(하나에 나쓰키)는 식인귀 도깨비 키부츠지 무잔(세키 도시히코)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고 동생 네즈코(기토 아카리)는 도깨비가 된다. 자신에게 닥친 비극 이후 탄지로는 도깨비 토벌대인 귀살대원의 길을 걷고자 한다. 스승 우로코다키는 도깨비와의 결투에 필요한 대원복과 일륜도, 네즈코가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인 옻 상자를 탄지로에게 하사한다.
글: 정재현 │
2022-08-24
-
[씨네21 리뷰]
[리뷰] 지나친 감정적 호소가 견인한 미지근한 스릴, '큐브'
나이도 직업도 다른 여섯 사람이 정체불명의 큐브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한다. 무슨 경위로 큐브에 갇히게 되었는지 누가 큐브를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그저 큐브의 각 면에 설치된 6개의 문 중 하나를 통과해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만 분명하다. 문제는 두 가지다. 문을 열면 또 다른 큐브가 나타난다는 것. 그리고 어떤 큐브에는 살인 장치가 은폐되어 있
글: 정예인 │
2022-08-24
-
[씨네21 리뷰]
[리뷰] 방심하다 크게 웃게 될 육사오 웃음 특공대, '육사오(6/45)'
‘로또’는 45개의 숫자 중 6개를 맞히면 거액의 당첨금을 주는 복권이다. 한장의 로또 용지가 바람을 타고 남한 최전방 감시초소(GP)의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에게 찾아온다. 당첨금이 무려 57억원인 1등 당첨 로또였다. 기쁨도 잠시, 로또는 바람을 타고 천우를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향한다. 북한측 GP 상급 병사 용호(이이경)는 우연히 이 로
글: 오진우 │
2022-08-24
-
[씨네21 리뷰]
[리뷰] 고민도 슬픔도, 인생의 재료 삼아 맛있게 요리하기, '말아'
어수선한 식탁과 밀린 빨랫거리들.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난 주리(심달기)가 느지막이 하루를 시작할 찰나, 부동산 중개업자가 주리네 문을 두드린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중개업자는 ‘엄마가 집을 내놓았는데 몰랐냐’고 반문한다. 엄마 영심(정은경)은 주리에게 ‘편찮으신 할머니에게 가 있는 동안 자신의 김밥집을 운영해달라’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리의 집을 팔
글: 조현나 │
2022-08-24
-
[커버스타]
지금 이 순간, ‘나’를 기록한다는 일: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배우 이제훈, 윤단비 감독
2006년 단편영화 <진실 리트머스>에서 섬세한 눈빛과 단호한 목소리를 선보인 이제훈은 5년 뒤인 2011년 <파수꾼>과 <고지전>을 통해 자기만의 독보적인 자리를 확장해나갔다.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해온 그는 말간 얼굴 위로 진실된 표정을 유려하게 그려냈다.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이하 <어나더 레코드
글: 이자연 │
사진: 오계옥 │
정리: 이다혜 │
2022-08-25
-
[현지보고]
아날로그식 액션이 열차의 속도감과 만나다, '불릿 트레인'
브래드 피트와 데이비드 리치, 두 이름의 조합만으로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불릿 트레인>은, 탈 때와 다르게 마음대로 내릴 수 없는 급행열차 위에서 펼쳐지는 액션 코미디다. 전성기의 쿠엔틴 타란티노와 가이 리치를 보는 듯한 향수에 데이비드 리치 스타일의 액션이 주는 쾌감이 있는 B급 감성 여름영화기도 하다. <씨네21>이 데이비드 리치
글: 안현진 │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