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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박시백 <만화 조선왕조실록>
‘학습 만화’의 고루함을 돌파하다학습만화라 불리는 상당수의 만화들은 4×6배판의 큼지막한 크기에 좋은 종이를 쓰고 컬러로 인쇄한 모양새를 갖고 있다. 이 학습만화들은 ‘학습’이라는 강박증에 시달려 만화의 재미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잘 본다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어린이들은 이미지 언어에 대해 우호적이기 때문에 잘 보는 것
글: 박인하 │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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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파일]
반품은 반값
반품된 제품을 싸게 파는 반품사이트가 화제다.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개봉만 하고 쓰지 않은 채 되돌아온 상품을 시중가보다 50% 이상의 싼값에 판매한다. 쇼핑몰쪽에서도 반품을 처리할 수 있으니 좋고, 소비자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그야말로 윈윈 전략인 셈이다. 지난 7월11일 KBS 에서 반품 매장에 대해 다룬 뒤로 더욱 널리 관심을 끌고
글: 윤효진 │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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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
<주키퍼>와 <더 미스테리 오브 타임 앤 스페이스>
독립 게임의 가능성게임 역사 초창기에는 한명이나 두명이 만든 게임이 적지 않았다. 녹색과 흰색의 점과 선만으로 이루어진 조악한 그림으로는 많은 인적 자원을 잡아먹을 일이 없었고, 그것도 없이 구구절절 말로만 설명하는 게임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 상상으로 대체하던 것들을 전부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시대가 왔다. 모니터 속에 완벽한 3D세계를 구현하는 건 더이상
글: 박상우 │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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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브루스 올마이티>에 출연한 콜롬비아 커피의 얼굴 후안 발데즈
커피 한잔 하실래요?좀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못 마신다. 조금만 마셔도 속이 쓰려서 몇 시간 동안은 고생을 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 향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는 사실. 그래서 누군가가 커피, 그중에서도 헤이즐넛향 커피를 마시고 있을라치면, 정신을 잃고는 그 커피를 먹어봐
글: 이철민 │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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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블록버스터 공식을 위반하며 미국을 심층 분석한 <헐크>
블록버스터로서 <헐크>는 완벽한 실패작이었다. 2시간30분이라는 믿지 못하게 긴 러닝타임 동안, <스타워즈> 몇회분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과잉으로 뒤얽혀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컷 수를 늘린 화면은 또다시 화면분할 기법으로 조각나 있다. 늘 프로작(항불안제)을 상용하는 것 같은 심중있는 무사인 리안은 갑자기 처방전을 LSD(Lyse
글: 심영섭 │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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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호러영화 속 괴물들 - 스티븐 슈나이더의 강연
이 글은 지난 7월16일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메가토크 행사에서 김소영 영상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영화학자 스티븐 슈나이더의 강연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스티븐 슈나이더는 하버드대와 뉴욕대학 티시예술대에서 철학과 영화학 박사과정에 있으며 <공포의 디자인: 영화적 공포의 미학> <뉴 할리우드의 폭력> <호러영화와 심리분
정리: 김혜리 │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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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딘지 낯익은 이 화두는 인문학자로서의 내 자신에게 결코 끊이지 않는 자아성찰의 의문 중 하나이다. 요즘처럼 첨단 기계문명이 인간의 하루하루를 좌우하는 시대에도 이 화두는 여전히 그 무게감을 떨구지 않는다. 과연 과학과 인간은 우리 세계의 서로 다른, 대립적인 축인가?
1년 전 주말이었다. 여느 때처럼 비디오 앞에 둘러앉은 나
200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