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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5]
# 아교로 수염 붙이는 액션배우의 한말씀
오후 촬영은 3시가 넘어서야 느지막이 시작됐다. 액션배우 H의 턱은 살점이 여러 군데 떨어져 나가 더욱 험상궂었다. 그는 사극에도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었는데, 아교(주21)로 수염을 붙였다 뗐다 하다 보니 상처가 생긴 것 같았다. 유니폼이랄 수 있는 흰색 양복 차림에 백구두를 신고 나타난 그는 피곤에 지쳐
글: 이영진 │
200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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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4]
후시녹음, 대사 불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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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있으면 무슨 말이라도 좀 해보시어요.” 불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주인공이 앞서 걷는 남편을 붙잡고 따지다 혼자 남아 울부짖는 장면이 오늘 촬영 분량. 카메라 옆에서 K는 N에게 아무 감정을 넣지 않은 대사를 불러주지만 밤샘촬영까지 하다 차에서 잠깐 눈을 붙인 것이 전부인 N은 자꾸 “말이 있으면 무슨 입이라도
글: 이영진 │
200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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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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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 단역배우에 카메라, 소품까지 한차로
오늘 촬영은 창동 근처다. 지금쯤 제작부장은 여배우 N 양의 안국동 자택에서 불침번을 서고 있을 것이다. 10편이나 가께모찌(주10)하는 N 양은 지난번엔 심지어 다른 영화 제작부장에게 납치까지 당했다. 그 일로 사장에게 밥값 못한다고 핀잔을 먹은 제작부장은 공주를 호위하는 무사마냥 눈에 쌍심지를 켜고
글: 이영진 │
200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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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
70년대 10년차 조감독 K씨의 하루 과거여행
대신여관에서 아침 잠을 깨다
K는 요즘 술을 먹다 말고 종종 정신을 잃는다. 간밤에도 동료 P군의 등에 업혀 이곳까지 왔던 것 같다. 보나마나 충무로(주1) 대신여관 202호일 것이다. 벌써 3일째 외박이다. 스카라극장 뒤편 대폿집에서 삿대질한 것까진 기억이 난다. 그뿐이다. 누구랑 언성 높이며 싸웠는
글: 이영진 │
200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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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30년 전 충무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돌격건설’이라는 표현만큼 적절한 것은 없었다. 1966년부터 남한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고가도로를 세우고, 아파트를 짓고, 대규모 상가를 마련했다. 한강의 기적은 ‘자식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옛말을 굳이 부모가 일러주지 않더라도, 알아서 지방의 아들과 딸이 서울을 찾는 기이한 풍경을 만들어낼 정도로 파급이 컸다. 가난을 입에 물고 살던 시
글: 이영진 │
200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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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인어공주> 제주 우도서 주민 시사회
전도연 주연의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에 앞서 17일 제주도 우도의 연평초등학교 대강당에서 현지 주민들과 만나는 시사회 자리를 갖는다. 우도는 이 영화의 80% 이상이 촬영된 곳. 제작진은 6개월의 촬영기간 적극적인 협조를 아까지 않은 우도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박흥식 감독과 남녀 주인공인 전도연 박해일 등이
200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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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신화연구자가 분석하는 영화 <트로이>와 원작 <일리아드>
신화연구자가 분석하는 원작, 영화, 그리고 역사적 사실
영화 <트로이>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원작으로 한 대서사시를 스펙터클하게 담아내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전쟁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정작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일단 번역은 되어 있지만 그리스어인 데다가 낯선
글: 장영란 │
200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