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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어른들까지 사로잡아버린 아동용 애니메이션,<파워퍼프 걸>(1)
"괴상한 여자애들이 도시를 파괴하다!" 카툰 네트워크의 간판 프로그램 <파워퍼프 걸>이 스크린을 습격했다. 타운스빌을 수호하는 꼬마 영웅들, 가끔은 우주까지 뛰쳐올라가 지구를 지키는 여섯살배기 귀여운 소녀들이 수십배나 커버린 모습으로 "용서할 수 없어!"를 외치는 것이다. TV에선 볼 수 없던 속도와 스케일로 공중을 날아다니고 건물을 때려부수는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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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어른들까지 사로잡아버린 아동용 애니메이션,<파워퍼프 걸>(2)
짧은 에피소드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TV시리즈와 달리, 극장용 <파워퍼프 걸>은 이처럼 단순한 스토리에 기대어 87분을 끌어간다. 사고뭉치 조연들이 빠진 빈자리를 메우는 요소는 스크린에 걸맞게 파워있는 액션. <파워퍼프 걸>은 캐릭터 소개가 끝나고 나면 미련없이 번개처럼 번쩍이는 액션 시퀀스로 돌진한다. 파워퍼프 걸이 난생처음 술래잡기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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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어른들까지 사로잡아버린 아동용 애니메이션,<파워퍼프 걸>(3)
여자아이들의 파워, 페미니즘의 메시지매크라켄의 여자친구이자 <파워퍼프 걸> 스토리보드 작가인 로라 포스트는 가끔 애인에게 불평을 했다. "당신은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고 있어요. <파워퍼프 걸>의 메시지는 정말 놀랍다구요!"라고. 매크라켄은 "여자아이들이 이런 일을?"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런 일을?"이라는 전제로 성(性)의 구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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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죽어도 좋아> Free Talking, 조광희 vs 임상수(1)
<죽어도 좋아>의 제한상영 결정은, 잡지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참 갑갑하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논리와 국면을 달리하면서 전개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출범한 99년부터 지금까지, 싸움의 내용이 똑같다. "체모와 성기 노출 때문에 못 튼다", "전체 맥락을 봐야 한다"는 이 지겨운 공박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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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죽어도 좋아> Free Talking, 조광희 vs 임상수(2)
■■■ 임 :: :: 그러니까. 단 몇년 안에. 그런데 자료는 하나도 안 남아 있어. <처녀들의…> 비디오랑 케이블TV 방영본이 잘린 채 나와서 소송했잖아. 그때 조 변호사가 맡았고. 재판에서 자르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를 찾는데 안 나와. 아무도 책임 안 지는 거지. 비디오회사, 케이블회사가 자진해서 잘랐겠어? 그런데 안 나오니까 케이블회사는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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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죽어도 좋아> Free Talking, 조광희 vs 임상수(3)
■■■ 임 :: :: 제한상영관이라는 게 외국의 포르노영화 틀어주는 곳이잖아. <거짓말> <죽어도 좋아> 다 어떤 예술적 성취를 한 영화인데, 그걸 포르노 극장에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지. 그게 한국의 문화적 자산인 건데…. 복잡한 것 같지만, 이 싸움에서 쟁점은 ♂지, ♀지, 털이 안 된다는 것 외에 하나도 없어. 그런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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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장선우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_ STAGE1 (1)
언제부턴가 장선우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문답처럼 답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게 말장난처럼 들리지 않는 건, 실제로 세계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의 변화가 동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쁜 영화>(1997)와 <거짓말>(1999)의 중간에 그는 “세상이 지겹게 안 변하는 건 이유가 있을 거다, 변해야 하는 건 나구나”라는 말을 했다. ‘지겹게’라
200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