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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잘 가세요> 촬영 중인 이윤택(2)
연극 연출가 이 윤 택아무리 '멀티플레이어'라고 하지만, 이윤택의 전공 분야는 뭐니뭐니해도 연극이다. 그동안 그가 발표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평단뿐 아니라 관객의 커다란 호응을 받아왔다. <길떠나는 가족> <느낌, 극락같은> 등의 작품은 서울연극제의 대상, 작품상 등을 휩쓸었고, 올해의 연극상 같은 상도 여러 차례 그의 몫이었다. 모더니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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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진술> 크랭크인 준비 중인 박광정(1)
● 한 인간의 삶을 10년 단위로 쪼개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최소한 박광정(40)의 경우 '10년 주기설'을 주장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최소한 스무살 이후로는 10년마다 삶의 껍데기를 벗는 '변태'과정을 겪었고, 또 겪는 중이기 때문. 그가 대학에 들어가 연극이라는 '업'을 처음 접한 게 20살 때요, 연극 연출가로, 그리고 영화배우로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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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진술> 크랭크인 준비 중인 박광정(2)
연극연출가 박 광 정나이 30살 때인 92년, 대학원생이던 그는 자신의 첫 연출작 <마술가게>를 상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저 별이 위험하다> <비언소> <모스키토> <매직타임> <날 보러 와요> 등을 연출하면서 그는 농짙은 풍자가 담긴 코미디의 달인으로 손꼽혀왔다. 그는 한국사회의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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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고독이 몸부림칠 때>(가제)의 이수인(1)
● 사람의 삶을 '의지'와 '우연' 가운데 한 변수로만 말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그 사람의 의지를 독립변수로 놓았을 때 설명하기 쉬운 이가 있고, 반대로 우연을 앞세울 때 더 잘 묘사되는 이가 있다. 이수인(41)은 후자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선택했다"는 능동태보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수동형의 서술이 더 어울린다. 삶의 선택사항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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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고독이 몸부림칠 때>(가제)의 이수인(2)
"노인이다라고 객체화하는 게 아니라, 일단 나하고 같다고 보는 거다. 나도 나이들었지만 옛날에 비해 변한 게 없는데, 내가 60살 되면 철들까. 나이들어도 유아이고, 아이들은 좀더 기다려야 하는 어른인 거고. 그런 점에서 다 똑같은 것 아닌가. TV드라마 보면 노인을 대상화하거나, 노인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런 것보다 '나이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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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가 낳은 장선우 감독의 시편 11(1)
장선우 감독이 시를 썼다. 지난 3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마지막 장면을 찍으려고 타이의 푸켓섬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다.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서 벗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뭉쳤던 응어리들이 새어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고공에 올라가서 오는 정신착란 같기도 하고. 뭔가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충동이 치밀었다. 답답함, 그리움,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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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가 낳은 장선우 감독의 시편 11(2)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꽃 달린 배타고 나는 가요뱃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만데리고 나는 가요포다 섬 가는 길. 금강경 한줄이 하늘가에 걸렸어요.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모래꽃그이는 모래꽃나쁜 아저씨에게 총 맞고 죽어버렸어요열빵쯤 배에 총알 맞고산호사 모래밭에 얼굴파묻고 쓰러졌어요저는 나쁜 아저씨들에게 끌려갔어요모래꽃 밟으며…끌려가던 모래
200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