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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 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결산(3)
60돌 맞는 영화제, 이제 어디로 갈까1932년 엑첼시오르 호텔 테라스에서 출범해 햇수로 70년, 횟수로 59회를 맞은 베니스영화제는 흔히 "주름살 제거수술이 필요한 연로한 숙녀"에 비유된다. 프랑코 베르나베 비엔나레 위원장에 의해 전격 초빙된 모리츠 데 하델른 신임 집행위원장이 강조하는 입장도 '대대적 수술'의 메스를 쥐지 못하는 한 소방수 노릇을 하기
200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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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아시스> 현지 반응과 외지에 실린 비평모음(1)
제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연기상, 비공식 상인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과 세계 가톨릭 언론 연맹상까지 품에 안은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는, 장르 연구와 숙련된 스타일을 재확인시키는 수작들 틈에 마음을 흔드는 에너지를 지닌 작품이 희귀했던 올해 베니스영화제 후반의 샘물이었다. 영화제 막바지인 9월6일, 팔라 갈릴레오 극장에서 베네치아59
200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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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아시스> 현지 반응과 외지에 실린 비평모음(2)
9월7일 <라 레푸블리카> 클라우디아 모르골리오네환상이 제거된 강렬한 사실주의이창동의 <오아시스>는 이번 영화제에서 스캔들을 일으킬 작품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영화관계자를 위한 첫 시사 뒤 일부는 실망했고 일부는 감동했다. 실망한 이유는 영화 속에 두번 등장하는 에로틱한 장면이 포르노 장르의 그것과 달라서다. 감동한 이유는 그 장
200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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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 영화가 궁금하다1 - 토드 헤인즈의 <파 프롬 헤븐>
"여보 나, 실은 게이야." 이 고백은 <제리 스프링거 쇼>의 헤드라인이 아니다. <세이프> <벨벳 골드마인>으로 뉴 퀴어 시네마의 꽃을 피운 토드 헤인즈의 신작 <파 프롬 헤븐>이 재현한 티끌 한점 없이 청결한 1950년대 코네티컷 상류층의 세계, 40, 50년대 할리우드를 풍미한 멜로드라마의 무대에 첫 번째 균
200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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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 영화가 궁금하다2 - 기타노 다케시의 <인형들>
인형놀이가 기타노 다케시에게 새로운 취미는 아니다. <소나티네>와 <기쿠지로의 여름>의 물가에서 우리는, 부하들을 종이 스모 선수, 복어, 외계인 인형으로 둔갑시켜 즐겁게 노는 그의 모습을 구경한 적이 있다. 스스로 최초의 본격 애정영화로 예고한 <인형들>에서 기타노 다케시는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
200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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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윤택,박광정,이수인,영화감독 데뷔하는 연극 연출가들
영화가 연극의 위대한 유산 덕에 부유해졌다는 사실은 전혀 비밀이 아니다. 신기한 발명품이자 구경거리에 불과했던 최초의 영화는 고대 그리스로부터 전승된 극의 원리를 도입하며 재빨리 연극의 관객을 가로채기 시작했다. 멜리어스의 특수효과, 그리피스의 클로즈업와 미장센, 에이젠슈테인의 몽타주가 영화를 연극과 다른 어떤 세계로 이끌었지만 연극과 영화는 어차피 같은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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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잘 가세요> 촬영 중인 이윤택(1)
● 이윤택(50)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곤, "아니, 그가 연극을 버리고 영화계로?"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거나 하며 오두방정을 떨지는 않을 것 같다. 연극 연출뿐 아니라, 기자, 시인, 소설가, 문학비평가에다가 희곡, 시나리오, TV드라마의 각본까지 써온 경력이 있는 그이기에, 벤처 캐피털리스트나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면 몰
200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