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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연애담의 모양새를 한 인종과 계급의 이야기, <휴먼 스테인>
푸른 새벽, 눈밭을 달리는 차 안에 노신사와 젊은 여인이 몸을 기대고 있다. 사랑의 완성, 만족 혹은 체념의 기운이 감지될 무렵, 길 옆으로 나동그라지는 차. 이것이 그들의 마지막이다. 대체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휴먼 스테인>이 풀어놓는 ‘비밀과 거짓말’은 이렇게 끝으로부터 시작된다.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는 작가 네이
글: 박은영 │
20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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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팀 버튼의 기상천외한 동화나라, <빅 피쉬>
<혹성탈출>의 못 미더운 원숭이들과 함께 동반 위기에 처했던 할리우드 비틀쥬스 팀 버튼이 이야기꾼에 대한 자성적 우화 <빅 피쉬>를 메고 다시 왔다. 모든 이야기는 아버지에게서 시작한다. 아들 윌(빌리 크루덥)은 이제 더이상 참아내기가 힘들다. 병원 침대에 누워 곧 죽을 날만 기다리는 아버지 에드워드 블룸(앨버트 피니)은 ‘허풍선이
글: 정한석 │
20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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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간의 죄의식, 아버지의 이름으로 신의 법정에 오르다, <사마리아>
여기 한 아버지가 있다. 원조교제 하는 딸을 목격한 아버지가. 당장 달려가 딸의 머리채를 잡아채야겠지만 이 남자는 그러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딸과 함께 여관에서 나온 남자를 미행한다. 딸의 뒤를 밟고 딸과 만나기로 약속한 사내들에게 겁을 주며 뺨을 때린다. 아버지는 딸을 구할 수 있을까? 다른 영화라면 이렇게 물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글: 남동철 │
20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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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미소>, 프랑스 여성영화제에 초청
박경희 감독의 작품 <미소>가 12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릴 제26회 크리테이유 국제여성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추상미가 주연을 맡고 <꽃섬>의 송일곤 감독도 출연해 화제를 모은 <미소>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여류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4월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소개
20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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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비평 릴레이] <콜드 마운틴> 허문영 영화평론가
“내가 찾아가는 곳은 그녀에요. 하지만 나는 그녀를 알지 못해요.” 남부군 병사 인만(주드 로)이 왜 목숨을 건 탈영을 감행하면서까지 에이다(니콜 키드먼)에게로의 먼 길을 택했는지, 자신도 알 수 없다. 그가 가진 건 빛바랜 사진 한 장뿐이며, 에이다와의 추억은 짧은 입맞춤이 전부다. 맹인 할아버지가 10분간의 광명은 10분 뒤에 찾아올 암흑의 공포 때
글: 허문영 │
20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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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드라마 <겨울연가> 일본 매출 500억원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연출 윤석호)가 창출한 일본 매출 규모가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한 편의 TV드라마가 갖는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3일 <겨울연가>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NHK 위성방송채널로 일본에서 처음 전파를 탄 드라마 <겨울연가>가 지난달 1일
200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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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태극기 휘날리며>, 해외사이트에 성인물 둔갑
미국에서 운영중인 세계적인 영화전문 인터넷 사이트 IMDB(www.imdb.com)에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성인영화로 분류돼 있어 네티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IMDB 홈페이지에는 란 제목의 영화 장르가 'War(전쟁)'와 'Adult(성인)' 장르로 소개돼 있으며 'more(추가정보)'를 클릭하면 키워드가 포르노를
200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