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슈팅 라이크 베컴>
제스와 줄스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브로마이드에 입을 맞추는 대신, 데이비드 베컴 같은 근사한 킥을 차기 위해 달리고 뒹구는 열여덟살의 영국 소녀들이다. 하지만 세상 어떤 남자도 자기보다 근육이 실한 여자와 데이트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는 엄마들의 태클도 집요하다. “‘스파이스 걸’ 중에 스포티한테만 남자가 없는 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야!”
2002-07-10
-
[씨네스코프]
<연애소설> 촬영현장
버스에서 배로, 배에서 작은 배로, 그리고 더더욱 작은 배로 옮겨 타며 도착한 곳은 인천의 덕적도와 인접한 조그마한 섬인 소야도. 섬 마을주민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 영화스탭들이 따가운 햇빛 아래서 분주히 백사장을 오가며 조개를 모아 이름을 만든다. ‘지환, 경희, 수인 여행기념.’ 조개껍데기로 이름이 완성되고 세명의 배우들이 자리하고 눕는다. 모든 준비
2002-07-10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어바웃 어 보이>
“나는 인생이 텔레비전 쇼라고 생각해. 나는 윌 쇼의 주인공이고 윌 쇼는 앙상블 드라마가 아니야.” 38살의 노총각 윌(휴 그랜트)은 남들, 특히 여자들과 어떤 약속도 하기 싫어한다. 뭘 기대하기도 싫고, 기대받기도 싫다.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다. 부모가 물려준 유산으로 CD, 비디오, 각종 전자제품에 묻혀 살면서 여러 여자를 전전하는 윌은 스스로를 ‘섬
2002-07-03
-
[씨네스코프]
TTL 소녀의 영화 성장기
“편안하게 보니까 재밌는 부분도 많더라구요. 좀더 최선을 다할 걸 하는 후회도 들고요.” 얼마 전 후시녹음을 위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편집본 전편을 처음 본 임은경의 심경은 아쉬움과 뿌듯함이 절반쯤 섞인 그것이다. 연기가 뭔지도 잘 모르고 임했던 초반 부분을 보면서 가슴을 졸이다가도, 비로소 연기의 틀을 잡아내 장선우 감독에게서 칭찬까지
2002-07-03
-
[씨네스코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CF 촬영장
“와, 너무 귀엽다!” 탄성이 쏟아진다. 동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구를 탄 채 하늘에서 땅으로 서서히 내려오는 임은경을 보며 늘 함께 지내는 ‘코디 언니들’의 입에서도 비명에 가까운 교성이 터진다.제부도로 들어가는 길목인 경기도 화성시 마산포의 어섬 비행장. 오는 8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하 <성소>)의 C
2002-07-03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언페이스풀>
남편,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안온한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는 위험한 열정의 행로는 스릴러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다. <언페이스풀>은 단란한 중산층 부부의 결혼생활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불륜을 둘러싼 스릴러. 9살짜리 아들 찰리를 슬하에 둔 코니와 에드워드는 사이 좋은 부부다. 뉴욕 근교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아담한 집에서 남부러울
2002-06-27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윈드토커>
에드워드 즈윅의 <영광의 깃발>이 남북 전쟁에 소수자로 참전한 흑인 병사들의 기억을 복구했다면, 오우삼의 <윈드토커>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다. <윈드토커>가 망각으로부터 불러낸 용사들은 나바호 인디언 혈통의 병사들. 진주만 공습 이후 일본군에 의해 암호 체계에 구멍이 뚫려 고심하던 미국은 나바호 인디언의 언어
200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