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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죄없는 소녀들의 탈출기, <막달레나 시스터즈>
1960년대 아일랜드에는 일명 ‘막달레나 세탁소’로 불리는 가톨릭 교회가 후원하는 여성 수용시설이 있었다. 모든 죄지은 여자들의 어머니인 막달라 마리아의 이름을 딴 이 기관은 교회의 견지에서 타락한 여자는 물론 타락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여자들을 감금하고 안식일도 없이 세탁부로 부려먹었다. 피터 멀랜 감독은 막달레나의 ‘자매’들 가운데 아버지의 묵인
글: 김혜리 │
200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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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따뜻했던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 <효자동 이발사>
아버지는 모욕을 참아야 했다. 참지 않으면 먹고살 길이 없었다. 아버지는 울분과 설움을 삼켜야 했다. 삼키지 않으면 가족을 지킬 도리가 없었다. <효자동 이발사>의 주인공 성한모(송강호)는 그런 아버지다. 깎쇠라고, 두부 한모라고 놀림받아도 얼굴 붉힌 적 없는 착한 남자라서 그랬다. 권력자가 무슨 짓을 하든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믿는 어수룩한
글: 남동철 │
200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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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솔직한 플래시백으로 만들어진 홍상수의 질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홍상수의 영화에서 감=감이 아니다. 그는 기표가 곧 기의와 일치하는 것에 몹시 불안증을 느낀다. 그가 보기에 이 세계는 합리적인 추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태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오! 수정>의 수정과 재훈이 똑같이 동의하는 “우리 어디 좋은 데 가요!”의 ‘좋은 데’는 서로 공통된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의미이다. 또 <생
글: 정한석 │
200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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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충무로 이슈] 완성보증보험, 밀어붙이기식 안 될 일
지난해 말 청와대에서 있었던 전경련 보고에서 완성보증보험이 언급된 이래, 이 사업이 조만간 실행될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차세대의 유망산업이라는 문화산업에 대기업들이 투자하겠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고, 완성보증보험 제도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나쁜 일은 아니다. 적어도 영화산업만 놓고 보자면 투자조합의 설립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서
200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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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4 충무로 파워 50 - [6] 41위~50위
41 오지철ㅣ문화관광부 차관
01 31위 · 03 37위
이창동 장관의 키스톤 콤비. 2002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7년 동안 파워50에 랭크된 ‘문화예술 행정’의 달인. “안목과 능력을 겸비한 보기 드문 관료”인 그는 외형적 성장에 비례하는 “다양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과제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10여개 수준인 예술영
글: 이영진 │
200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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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4 충무로 파워 50 - [5] 31위~40위
31 김광섭ㅣ롯데시네마사업본부 대표
03 22위
‘수면 밑의 메이저’ 롯데시네마를 맡은 지 1년. “성과보다는 전망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표현처럼 제작·투자·배급 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의 계획을 언급했다. 상영관은 “2004년에는 14개관, 107개 스크린 수준이며 향후 서울에 영등포와 노원에 상영관 설립 및 진행
글: 이영진 │
200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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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4 충무로 파워 50 - [4] 21위~30위
21 김미희ㅣ좋은영화 대표
01 48위 · 02 10위 · 03 16위
5계단이나 떨어졌다. 2년 연속 하락세. 1년 동안 내놓은 작품이 <선생 김봉두>뿐이다. 하지만 좋은영화가 쥐고 있는 패를 고려하면, 다소 박한 평가가 아닐까.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변영주
글: 이영진 │
200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