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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거꾸로 보는 한국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우 형사는 존 우(오우삼)에 대한 오마주로 보인다.” 4년 전 뉴욕에서 열린 어느 영화제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소개됐을 때 뉴욕의 한 신문에 실린 영화평엔 이런 말이 들어 있었다. 아마 이명세 감독의 전작을 봤다면 이런 말을 못했겠지만, 이 서구인의 눈에 오우삼과 이명세는 아시아의 액션감독이라는
글: 남동철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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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양키 고 홈, 위드 미
“양키 고 홈.”영화 <헤드윅>의 주인공 ‘한셀’의 망토 오른쪽에 적힌 글귀다. 한셀은 ‘미국물’이 든 동독 꼬마였다. 어릴 때부터 미군 라디오 방송에 빠졌다. 데이비드 보위에 열광했고, 루 리드가 우상이었다. 그는 베를린의 철조망을 넘어 아메리칸드림을 꿈꾼다. 미군 흑인 병사가 그의 꿈을 현실로 바꿀 청혼을 한다. 한셀이 ‘여자’가 되는 조건으
글: 신윤동욱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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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올인 기념관
연쇄살인범의 오피스텔에서는 범죄영화 비디오 테이프가 발견되고, 영화 <실미도>가 흥행 기록을 세운 뒤에는 실미도로 가는 버스노선이 새로 생긴다. 현실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모델이지만, 드라마는 다시 새로운 현실을 만드는 모델이 된다. 드라마와 현실, 가상과 실재는 서로 뒤섞이고 결국에는 무엇이 가상이고 무엇이 실재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글·그림: 안규철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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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현대의 영웅은 누구인가?, <스파이더 맨2>
건달, <스파이더 맨2>에 나타난 미국식 영웅을 비판하다“영웅 없는 시대는 불행하지만 영웅을 요구하는 시대는 더욱 불행하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말은 묘하다. 도구적이나마 합리성을 공유한 소시민적 세계가 피와 신음을 거름으로 영웅을 키워내던 난세보다는 낫다? 맞다. 영웅하나를 키우기 위해 무수한 사람이 살육되던 ‘킹 아더’의 세계보다는 아무런
글: 남재일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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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개고기에 관한 명상
재작년 여름이었을 거다. 대학로를 지나는데 견공들의 고통받는 사진을 걸어놓고 서명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다. 늙은 여배우로 인해 또 다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된 보신탕을 비난하면서 개고기를 불법화하는 법을 만들자는 내용이었다. 지나가던 나에게 두 사람이 다가와 찌라시를 주면서 서명을 하라고 한다. 미안하게도 나는 갑자기 화가 난 어조로 되물었다. “아니,
글: 이진경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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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탐험 미스테리 스릴러, <남극일기> 뉴질랜드 촬영현장
같은 뉴질랜드의 설원이지만 <반지의 제왕>과는 느낌이 달랐다. 반지원정대가 넘어갔던 설산의 험한 봉우리와 계곡엔 괴물과 요정과 신화가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송강호·유지태 주연에 임필성 감독 진용의 <남극일기> 촬영이 진행중인 뉴질랜드 남섬 스노우팜 일대의 설원은 이렇다할 표정이 없었다. 눈밭이 적당한 높낮이의 굴곡으로 끝없이
사진: 정진환 │
글: 임범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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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2004년 여름 극장가의 특징과 경향
올여름 극장가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한국 공포영화의 몰락과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부활이다. 양적인 면에서 올해 공포영화는 여느 해보다 강세였다. 2002년 〈폰〉이 200만 명, 2003년 〈장화, 홍련〉이 300만 명 관객동원을 기록하면서 공포영화는 ‘여름 특산품’으로 자리잡았고 이를 반영하듯 공포영화의 퍼레이드라고 할 만큼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거나
글: 김은형 │
200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