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스코프]
<해안선> 촬영현장
낮에는 더위와의 전쟁, 밤이 되면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과 극성맞은 모기와의 전쟁. 김기덕 감독의 8번째 영화 <해안선>이 촬영의 막바지를 향하는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에서 전 스탭들은 그 전쟁에 점차 익숙해져가고 있다. 밀물과 썰물의 때를 맞춰야 하고 밤 촬영을 위해 산에 쳐놓은 철조망을 따라 조명팀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 산을 오르내렸다. 배우들의
2002-07-24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아스테릭스: 미션 클레오파트라>
3개월 안에 세상에서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궁전을 저 사막 한가운데에 지어내라! 성공하면 어마어마한 부귀영화를 내릴 것이고 실패하면 악어의 먹이가 되게 하겠다. 이집트를 무시하는 시저의 조롱에 자존심을 상한 클레오파트라(모니카 벨루치)는 시저(알랑 샤바)와 ‘궁전 건설’을 놓고 내기를 건다. 이집트 백성들이 3개월 안에 궁전을 지어내면 시저는 이집트 민족
2002-07-19
-
[씨네스코프]
<가문의 영광> 촬영현장
한국영화의 요람 양수리 일대를 호남 출신 주먹들이 접수하기라도 한 걸까. 7월의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던 양수리 종합촬영소 부근의 한 레스토랑. 정준호와 김정은, 선남선녀의 양가 상견례 자리인데, 분위기가 험악하기 이를 데 없다. 걸쭉한 전라도 욕설이 쏟아지고, 사시미칼이 날아다니고, 웨이터는 두드려맞는다. 이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는 날은, 한술 더 떠, 쇠
2002-07-19
-
[씨네스코프]
막 오른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 부천영화제가 여섯 번째 축포를 올리는 순간. 올해 부천영화제를 찾은국내외 영화인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함께 축하하고 있다. 무대에서도 객석에서도 길고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부천의 명물 씨네락 나이트는 해를거듭할수록 관객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릴리스 페어> 상영과 함께한 첫 번째 콘서트 첫 손님은 페미니스트가수 지현이었다
2002-07-19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슈팅 라이크 베컴>
제스와 줄스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브로마이드에 입을 맞추는 대신, 데이비드 베컴 같은 근사한 킥을 차기 위해 달리고 뒹구는 열여덟살의 영국 소녀들이다. 하지만 세상 어떤 남자도 자기보다 근육이 실한 여자와 데이트하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는 엄마들의 태클도 집요하다. “‘스파이스 걸’ 중에 스포티한테만 남자가 없는 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야!”
2002-07-10
-
[씨네스코프]
<연애소설> 촬영현장
버스에서 배로, 배에서 작은 배로, 그리고 더더욱 작은 배로 옮겨 타며 도착한 곳은 인천의 덕적도와 인접한 조그마한 섬인 소야도. 섬 마을주민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 영화스탭들이 따가운 햇빛 아래서 분주히 백사장을 오가며 조개를 모아 이름을 만든다. ‘지환, 경희, 수인 여행기념.’ 조개껍데기로 이름이 완성되고 세명의 배우들이 자리하고 눕는다. 모든 준비
2002-07-10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어바웃 어 보이>
“나는 인생이 텔레비전 쇼라고 생각해. 나는 윌 쇼의 주인공이고 윌 쇼는 앙상블 드라마가 아니야.” 38살의 노총각 윌(휴 그랜트)은 남들, 특히 여자들과 어떤 약속도 하기 싫어한다. 뭘 기대하기도 싫고, 기대받기도 싫다.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다. 부모가 물려준 유산으로 CD, 비디오, 각종 전자제품에 묻혀 살면서 여러 여자를 전전하는 윌은 스스로를 ‘섬
200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