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스페셜] 60년의 여정, 끊임없이 새로운 ① - '마르코 벨로키오: 주먹의 영화' 마스터 클래스와 인터뷰
1965년 26세의 피렌체 출신 젊은 감독이 연출한 첫 장편 영화 <호주머니 속의 주먹>은 그해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을 거부당했다. 가족 제도부터 사회 규범까지 모든 것에 반기를 들었던 이 문제작은 공개 직후 이탈리아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50편이 넘는 작품을 만들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마르코 벨
글: 최현수 │
사진: 최성열 │
2025-09-24
-
[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인터뷰] 식물이 가르쳐 준 인간의 한계, <사일런트 프렌드> 일디코 에네디
한 그루의 은행나무와 세 사람. 각기 다른 시점에 독일의 한 대학 캠퍼스에 뿌리내린 존재들은 말없이 긴밀해진다. 개념 미술 작가이기도 한 일디코 에네디는 영화감독으로서의 긴 공백 끝에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2017), <내 아내 이야기>(2021)를 추수한 뒤 신작 <사일런트 프렌드>에 이 식물적 상상력을 심었다. 그가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5-09-24
-
[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인터뷰] 자매 서사의 문이 열린다 , <두 번째 아이> 유은정 감독
유은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몇 번의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다. 먼저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7)와 <윤희에게>(2019)를 만든 박두희 프로듀서와의 만남. 2019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판의 미로>(2006)처럼 아이들이 주인공인 서정적인 판타지”를 만들자고 의기
글: 남지우 │
사진: 백종헌 │
2025-09-24
-
[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인터뷰] 신이 동물을 바라보듯이 , <휴먼 리소스> 나와폰 탐롱라따나릿
태국 방콕의 대기업 인사과에서 일하는 프렌은 어느 날 임신 소식을 알게 된다. 사람이 인적 자원으로 사회의 부품처럼 사용되는 광경을 매일 접하는 프렌에게, 새 생명의 탄생은 고민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겉보기엔 꽤 좋은 집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것 같지만, 나와폰 탐롱라따나릿 감독은 “태국 사회에선 이러한 중산층 계급 역시 심적으로 큰 부담을 지닌 채 산
글: 이우빈 │
사진: 최성열 │
2025-09-24
-
[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인터뷰] 가족을 이해하는 법 , <이마고> 데니 우마르 피차예프 감독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능숙해 보이지만 우마르 피차예프 감독은 평소 “셀피(selfie)조차 잘 남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지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니 제작진을 믿고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자전적 다큐멘터리인 <아미고>가 처음 기획된 것은 2018년이었다. 친척의 초대로 우마르 피차예프 감독이 조지아의 판키시에 놀러가게 됐는데 겸사겸사 어머니
글: 조현나 │
사진: 박종덕 │
2025-09-24
-
[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인터뷰] 그녀가 음미한 삶의 다른 국면, <암린의 부엌> 타니슈타 차테르지 감독
서기, 줄리엣 비노쉬,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로라하는 여성 배우들의 연출 데뷔작을 여럿 호명했다. 2019년 <방랑의 로마>로 먼저 그 부름을 받은 타니슈타 차테르지는 사실 메가폰을 잡을 계획이 전혀 없었다. “동료 남성 배우에게 재밌는 아이디어를 들려줬는데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로 만들어보라는 격려를 들었다.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5-09-24
-
[2025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경쟁] 나를 그곳에 있게 하는 장소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루오무의 황혼> 장률 감독 인터뷰
장률 감독의 신작 <루오무의 황혼>에서 상실과 사랑의 형태는 상당히 닮아 있다. 바이(바이 바이허)는 오래 전 헤어진 옛 연인 왕이 '루오무의 황혼'이라 적어 보낸 엽서를 받고 작은 마을 루오무에 도착한다. 정처 없이 마을을 돌며 바이는 왕의 흔적을 발견한다. <야나가와> <백탑지광>에 이어 장률 감독이 중국에서 만든 세번째
글: 조현나 │
사진: 박종덕 │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