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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페촐트의 시네마일까. 우리의 인생일까, <미러 넘버 3>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원소 3부작’을 완성하는 마지막 작품. 베를린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라우라(파울라 베어)는 남자 친구와 함께 내키지 않는 여정에 오른다. 그녀는 길 한가운데에 서 있던 이방인 베티(바르바라 아우어)와 시선을 주고받는다. 이윽고 불의의 사고로 남자 친구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라우라는 베티의 손길에 의식을 되찾는다. 라우라가 베티와 함께
글: 문주화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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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미국이라는 더러운 유산에 새로운 점화를 외치는 PTA의 ‘진짜’ 21세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토머스 핀천의 <바인랜드>는 1980년대 레이건 시대에서 시작하지만 읽어나갈수록 불안과 해방 사이에 놓였던 ‘반문화’의 60년대가 피어오르는 소설이다. 일찌감치 핀천의 <인히어런트 바이스>를 동명의 영화로 만들었던 폴 토머스 앤더슨이 다시 한번 같은 작가의 <바인랜드>에서 영감을 받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글: 이보라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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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브레드 아저씨 그만 웃겨요, 유아동을 뛰어넘는 코미디,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
착한 디저트만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엉뚱하고 개성 넘치는 악당을 총집합시킨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터뜨리게 하는 코믹한 에피소드를 모았다. 먼저 거울을 향해 베이커리 타운에서 가장 아름다운 디저트가 누군지 묻는 케이크 여왕은 다른 디저트가 언급될 때마다 그들을 못생기게 만든다. 자기보다 예쁜 디저
글: 이자연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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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린이, 노래, 평화. 어쩌면 지구에 존재하는 천국, <마다가스카르 뮤직>
그러니까 이건 14년 전 마다가스카르를 찾은 한 사진작가와 그를 알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다.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독립된 지리 환경 덕에 생명 다양성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마다가스카르엔 인간 본연의 순수함이 남아 있다. 외지인을 반가운 마음으로 환대하는 풍경 속에서 정초신 감독, 장태화 음악감독, 신미식 사진작가는 아이들에게 음악 교육을 시
글: 이자연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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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매력적이지만 설득은 되지 않는 긴 강의, <파르테노페>
나폴리에서 태어나 고향의 옛 이름 ‘파르테노페’(첼레스테 달라 포르타)라는 이름으로 삶을 사는 한 여성에겐 몇 가지 고민이 있다. 첫째는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자꾸 곤란한 일이 생긴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의 젊음을 어디에 써야 할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거나, 나폴리 출신 대배우에게 연기를 배우는 동안에도 그녀는 타인의 뜨거
글: 김철홍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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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새롭지는 않으나 분명한 문제의식, <#진상을 말씀드립니다>
경비원 키리야마(기쿠치 후마)와 그가 근무하는 건물 세입자 스즈키(오모리 모토키)는 시청자 참여형 생방송 SNS 채널 ‘#진상을 말씀드립니다’의 팬이다. 진행자는 과거 인기를 끌었지만 모종의 스캔들로 종영한 SNS 육아 방송 출신의 사테츠(오카야마 아마네). 구독자들이 보낸 실화 중 사테츠가 고른 이야기를 당사자가 들려주고, 다른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낄
글: 김연우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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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눈이 시리게 웃기고 서글픈 신자유주의의 푸른 멍, <어쩔수가없다>
만수(이병헌)는 실직했다. ‘올해의 펄프맨’까지 수상한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지만 공장의 사주가 바뀌며 구조조정 대상자가 됐다. 1년이 넘도록 재취업을 못하자 아내 미리(손예진)가 허리띠를 졸라매지만 그렇다고 집안의 경제 사정이나 가장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경쟁사 ‘문 제지’의 문을 두드려봐도 최선출 반장(박희순)으로부터 수모만 당할 뿐
글: 정재현 │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