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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광주에 온 세 감독,삼색 데뷔기 [2] - 데이비드 고든 그린
데이비드 고든 그린은 아직까지 몸이 가볍다. 비싸게 굴지 않는다. 광주국제영화제쪽으로부터 한국에 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로 다음날 가겠다는 대답을 보냈다. 광주 체류 중에도 인터뷰, 대담, 파티 등의 행사가 10∼20분씩 늦어져도 군말없이 앉아 있는다. 27살에 연출작이 한편밖에 없는 신인 감독으로서 당연한 태도라고 여겼다. 그러나 인터뷰를 마친 뒤
글: 임범 │
200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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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광주에 온 세 감독,삼색 데뷔기 [3] - 루크레시아 마르텔
재능이 길을 열어준 건 마찬가지겠지만, 영화부터 찍고 보자는 데이비드 고든 그린의 방법은 맨땅에 헤딩하기만큼이나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루크레시아 마르텔의 데뷔기는 좀더 신중했고, 프로듀서의 조력도 있었다. 영화전공자가 아닌 그녀는 30대 중반에 데뷔를 마음먹고는, 효율적으로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영화제에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선댄스영화제 시나리오 공모
글: 임범 │
200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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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광주에 온 세 감독,삼색 데뷔기 [4] - 만다 구니토시
만다 구니코시(46)는 데뷔 경로가 앞의 둘과 달랐다. 리쿄대 법학부 시절부터 전공과 무관하게 영화에 빠져버린 뒤, 영화평론과 강의의 길로 나섰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도레미파 소녀 피가 끓는다>, 나가사키 슈니치의 <사국>(死國)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지만 정작 자신은 데뷔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40대 중반이 돼, 아오야
글: 임범 │
200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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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 7회 부산국제영화제 취향대로 즐기기
● 아직도 고민 중이십니까. 일곱 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이 산해진미, 산진해착, 수륙진미, 진수성찬 앞에서 당신은 혹시 갈등하고 계신 건 아닙니까. 젓가락만 휘휘 돌리며 뭘 먼저 집을지, 어떤 영화가 맛있을지를 골똘히 생각하고 계신단 말입니까.● 저희도 안타깝습니다. 11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 제7회 부산영화제의 모든 상차림을 맛보
20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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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 7회 부산 국제영화제/정치·역사 영화(1)
9·11 이후가 그 이전과 다른 점은 전세계가 확연히 둘로 나뉘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정의의 카우보이 대 악의 축의 대립이건, 신의 뜻을 수행하는 자들과 이를 거부하는 자의 대립이건, 이 대립은 자본과 힘의 일방적인 집중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 초강자와 절대 약자의 대립에서 눈물 흘리는 건 약자 쪽일 수밖에 없다. 예술은 이 지점에서 개입한다. 9·1
20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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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 7회 부산 국제영화제/정치·역사 영화(2)
아라라트 Ararat▶ 월드시네마/ 캐나다/ 아톰 에고얀/ 115분▶ 11월15일 오전 11시 대영3, 11월20일 오후 8시 부산187년 전의 나비가 일으킨 폭풍. 1915년 터키는 국경지대에 거주하던 아르메니아 출신 주민들 100만여명을 학살한다. 그리고 거의 1세기 전 벌어진 이 역사적 사건은 지금의 캐나다로 날갯짓을 보낸다. 이 사건을 영화화하려
20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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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 7회 부산 국제영화제/멜로영화(1)
혼수상태에 빠진 식물인간과도, 언어가 안 통하는 타인과도, 친구의 부인과도, 심지어 곰과도. 생명체와 생명체가 만나는 곳에 사랑이 있고 그곳에는 아련한 이야기가 피어나기 마련이다. 어느 해보다 추워진 계절에 찾아온 영화제, 부산의 초겨울 바람을 따뜻하게 덥혀줄 멜로드라마 몇편을 미리 호주머니 속에 챙겨보자.<그녀에게> Talk to Her▶ 오
200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