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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여섯감독의 인권영화 프로젝트(7)
박광수 감독은 시나리오는커녕 소재조차 잡지 못했다. 인권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여섯명의 감독 중 소재도 못 정한 이는 그뿐이다. 그는 내년으로 촬영이 밀린 장편영화 <방아쇠>의 스탭과 배우들을 기용할 계획밖에 없다면서 만남을 피했지만, 금세 끝날 것 같았던 대화는 짤막한 쉼표를 찍어가면서도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박광수 감독은 “교훈적이고
20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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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민주당 대선후보 노무현 인터뷰
대통령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후보들의 영화 및 영상산업에 대한 입장과 정책을 좀더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대선 후보 연쇄 인터뷰를 기획했다. 5년전 대선 때도 <씨네21>은 같은 기획 인터뷰를 실었다. 그후 지금까지 한국영화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스크린쿼터, 독립·저예산영화 상영공간 확보, 표현의 자유 신장 등 현안이 많다. 이 문
진행: 임범 │
정리: 이영진 │
사진: 정진환 │
20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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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파격적 사랑에 관한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1)
어머나 세상에!!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에 대한 소감을 가장 짧게 말하라면 이것이다. 여기서 느낌표는 꼭 두개여야 한다. 이 영화는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성 정체성에 대해 나름대로 열린 생각을 가졌다고 믿어온 나를 한참이나 앞서간다. 내 감성과 사고방식은 영화들과 함께 조금씩 새로워지고 확장되었지만, 이 영화는 인간에 대한 나의 고정된 이해를 한
20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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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파격적 사랑에 관한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2)
제시카와 헬렌 커플이 새로운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봐온 어떤 영화 속 커플들보다 지적이고 감각적인 조합을 보여준다. 사실 내가 아는 현실의 레즈비언 여성들은 가치관이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편이다.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들이 대부분 지식인이라는 사실과 상관이 있겠지만, 어쨌거나 적잖은 영화나 드라마가 지적이고 사회생활에 성공한 여성들을 무언가 결
20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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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파격적 사랑에 관한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3)
감독 찰스 허먼 윔펠트 인터뷰“금기를 들추고 논쟁을 유도하길 바란다”왜 이 영화였나.→ 감독으로서, 난 아름답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살아 있는 이 이야기에 매료됐다. 그리고 제니퍼와 헤더를 만났을 때, 직관적으로 그들이 영화에서 아주 멋질 거란 암시를 받았다. 그들은 영혼이 깃든, 지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코미디를 써냈다. 또 내가 연극연출가에서 영화연출가로
20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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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파격적 사랑에 관한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4)
주연 겸 공동작가 헤더 예르겐슨 & 제니퍼 웨트펠트 인터뷰“맙소사, 우리가 키스를 하다니!”현대 독신여성과 성에 대한 이 대담한 시도를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스크린으로 옮기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제니퍼 웨트펠트(이하 제니퍼): 긴 여정이었다.헤더 예르겐슨(이하 헤더): 뉴욕 웨스트 71번가의 그 작은 아크라이트 극장.제니퍼: 그 작디 작은 공간에
20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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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평론가 정성일,십대영화의 어떤경향에 주목하다(1)
이 인터뷰를 읽으시기 전에. 나는 지난 시월 한달 동안 세 군데의 영화제 심사를 하기 위해서 273편의 단편영화를 보았다. 나는 단편영화를 볼 때마다 마음이 설레는데, 무엇보다도 단편영화는 (앙드레 바쟁의 말을 빌리면) “미래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영화들을 만든 시네아스트들은 곧 한국영화의 새로운 이름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영화들을 미리 본
200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