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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2서울독립영화제로 만나는 존 카사베츠 감독 <3>
존 카사베츠 회고전 상영작<그림자들> Shadows1959년 | 흑백| 82분존 카사베츠의 장편 데뷔작.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상 수상작이다. 비트족과 재즈에 열광하는 사람들, 도시의 밤을 배회하는 젊은이들을 빼어나게 담아낸 수작이다. 재즈의 즉흥연주처럼 어지럽게 얽히다가 다시 풀어지는, 자유분방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메이저 영화사라면 도저히 시도할
200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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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모습 드러낸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첫 시사기 <1>
<반지의 제왕>이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에 비해 현저하게 유리한 점이 있다. 우선 <스타워즈>에는 원작이 없다. 조지 루카스가 휘황한 상상력으로 선과 악의 싸움을 장황하게 그려내고 있지만, 사실 이야기상으로는 미진한 점이 많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로맨스도 공감과 연민보다는 실소를 자아내는 경
20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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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모습 드러낸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첫 시사기 <2>
◈ 완벽한 영웅담, 풍요로운 서사<반지의 제왕>은 선과 악의 싸움을 그린 판타지다. 사우론이라는 절대악의 존재가 있기는 하지만, <반지의 제왕>은 오히려 내면의 두려움과 흔들림에 대해서 그리고 있다. 반지를 모르도르의 불길에 던질 자는 가장 나약한 호빗족의 프로도다. 프로도는 끊임없이 반지의 유혹에 흔들린다. 만약에 간달프가 없었다면,
20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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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모습 드러낸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첫 시사기 <3>
중간계가 손짓해 나를 부른다백색의 마법사로 부활한 간달프가 써내려간 ’간달프의 書’반지원정대를 이끄는 현숙한 마법사, 간달프가 돌아왔다. 돌아오겠다고 호언장담할 새도 없이 모리아의 심연 아래로 추락했지만, 그의 부활을 의심한 관객은 거의 없었으리라. ‘회색의 마법사’로 불렸던 간달프는 눈 덮인 산에서 ‘백색의 마법사’로 부활하고, 흩어졌던 반지원정대와 대전
20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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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보드웰,홍상수를 만나다 [1]
“호기심만이 진정한 진정성의 근거라고 생각한다”
<영화예술> <세계 영화사> <영화스타일의 역사> 등 영화 연구 입문서를 비롯한 다양한 저서를 내놓은 미국의 영화학자 데이비드 보드웰 교수가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씨네21>은 모종의 ‘공작’에 착수했다. 그것은 보드웰 교수와 홍상수 감독의 만남을 주
사진: 손홍주 │
정리: 박은영 │
20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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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보드웰,홍상수를 만나다 [2]
<생활의 발견>, 전작들과 같고 다른 점
보드웰 | 당신의 영화는 많은 요소들로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매우 생략적이기도 하다.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부 보여주지 않으면서, 드라마틱 포인트를 넌지시 알려주는 식이다.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이런 갭을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최근의 아시아영화를 보면 미니멀리즘적 스타일로
사진: 손홍주 │
정리: 박은영 │
200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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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보드웰,홍상수를 만나다 [3]
보드웰 | 당신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캐릭터들이 미디어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생활의 발견>의 남자 주인공은 영화배우이고, <오! 수정>의 인물들은 TV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나는 이것이 당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 영화 만들기의 자기 반영적 작업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홍상수 | 지금까지는,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사진: 손홍주 │
정리: 박은영 │
200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