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스코프]
벗은 사랑도 아름답다,<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촬영현장
봉만대 감독은 음악다방 DJ처럼 촬영을 진행했다. 헤드폰을 쓰고 기름기 풍부한 낮은 목소리로 “자, 동기와 신아, 놀아주세요. 즐겁게… 즐겁게 노는 겁니다”라고 속삭이는 봉만대 감독은 항상 외치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사랑’의 느낌을 전하고 있었다. 대전 엑스포공원 안에 지은 세트. 수도관이 터져 방 안이 물바다가 되는 작은 사고도 있었지만, 에로감
2002-12-04
-
[씨네스코프]
만만찮은 사제지간,<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현장
“침소봉대.” “열라 구라 푸는 거지.”“사면초가.” “다구리 붙을 때 적들에게 빙 둘러싸인 거지.”“호사다마.” “다마라… 다마에 대해서는 내가 좀 알지. 그러니까, 다마에는 알다마, 포켓다마, 점프다마가 있는데….”언뜻 들으면 마치 조폭들의 선문답 같지만 엄연히 스승과 제자가 수업 도중 나누는 얘기로, 지난주 양수리촬영소에서 있었던 영화 <동갑내기
2002-12-04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베터 댄 섹스>
‘섹스보다 좋은 것’이라고 제목을 붙여도 시선을 잡아끄는 단어는 섹스고, 이야기가 바퀴를 굴리기 시작하는 출발선도 섹스다. 시드니의 여피들이 삼삼오오 모여든 파티. 서로에게서 좀체 눈을 떼지 못하는 두명의 선남선녀가 있으니 여자는 드레스 디자이너 신시아, 남자는 야생 사진작가 조시다. 조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로맨틱히어로 킨케이드와 똑같
2002-11-27
-
[씨네스코프]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촬영현장
전주 시청 부근에 있는 사창가 선미촌. 밤이면 거리의 모든 등이 정육점 등으로 바뀌고 윤락 여성들의 호객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갖은 시련을 견디며 용감하게 촬영하고 있는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현장을 찾았다.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실제 사창가에서 촬영되고 있어 현장 분위기가 색다르다. 정의감에 불타는 한 윤락여성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2002-11-27
-
[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캐치 미 이프 유 캔>
“내 삶에 빛이 필요하더군요. 어두운 영화를 연달아 만들었는데, 이 영화는 햇빛 같았고 다음 영화를 결정하기 전까지 한동안 그런 햇살에 몸을 담그고 싶었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스필버그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만든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A.I.>나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해피엔딩이 있는
2002-11-25
-
[씨네스코프]
<귀여워> 촬영현장
“컷! 감독님 그때 내려오시는 게 아니고요. ”(이러쿵 저러쿵…) 감독이 감독에게 조심스레 설명을 한다. ‘하늘 아래 태양은 하나’이듯 영화촬영장의 감독은 하나일 터인데, 여기선 감독이 감독에게 연기지도를 하면서도 은근히 눈치를 본다. 물론 초보 연기자로서 첫발을 떼는 다른 감독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할 수만은 없을 것.귀엽지 않은 가족의 꽤나 귀여운 이야기
2002-11-24
-
[씨네스코프]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먹고살기도 힘든 마당에 축제는 무슨….”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시민회관 주변, 다섯시부터 시작된 교통통제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질러가면 될 길을 몇분이나 더 걸려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었지만, 찬바람에 발을 구르면서도 길게는 네 시간 가까이 개막식을 기다린 관객은 하루저녁을 바쳐야 한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한 것 같았다. 제7회 부산
200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