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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름다운 배우, 양조위와 장만옥 [1] - 양조위 ①
양조위가 왔다. <영웅>과 함께. 양조위는 20년 연기인생 동안 홍콩의 장르영화와 <비정성시> <화양연화> 등 걸작들을 오가며 영화사에 남을 배우로 우뚝 섰다. 할리우드를 경유하지 않고도, 또 특정 장르에 묶이지 않고도, 세계 영화인들의 별이 된 중국권 배우는 아마 그가 처음일 것이다. 이 남자는, 그래서 특별하다.
저기,
사진: 이혜정 │
글: 황혜림 │
200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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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름다운 배우, 양조위와 장만옥 [2] - 양조위 ②
“주성치는 늘 난 배우가 될 거야, 스타가 될 거야, 하는 꿈을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아무래도 날마다 듣다 보니 세뇌가 됐는지 나도 모르게 그래 그게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스무살 즈음의 두 친구는 TV에서 TVB 배우스쿨 모집광고를 봤고, “주성치가 가자, 가자, 하기에 아직 젊으니까 이것저것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같이 원서를
사진: 이혜정 │
글: 황혜림 │
200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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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름다운 배우, 양조위와 장만옥 [3] - 장만옥 ①
장만옥이 왔다. <영웅>과 함께, 좁다란 홍콩의 골목에서 빠져나와 중국의 산하를 비상하며 ‘날으는 눈’(飛雪)이 되어. 1984년 데뷔한 뒤 20년간 스쳐간 수많은 영화 속 편린에 비쳐진 장만옥에 대하여, 뜨거운 완탕국수를, 기름묻은 닭고기를, 파인애플이 끼워진 소시지 꼬치를, 무언가를 오물거리며 먹을 때 가장 사랑스럽던 그녀의 입술에 대하여.
사진: 정진환 │
글: 백은하 │
200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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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름다운 배우, 양조위와 장만옥 [4] - 장만옥 ②
한물간 프랑스 감독이 <동방삼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장만옥을 캐스팅해 뱀파이어영화를 리메이크하려고 하지만 결국 무산되고 만다는 해프닝을 통해 프랑스 영화판을 풍자한 ‘영화에 대한 영화’,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장만옥의 이마베프>에서 ‘한때는 휼륭했지만 더이상 휼륭하지 않은’ 극중 감독 르네 비달에 대해 장만옥은 그를 부정
사진: 정진환 │
글: 백은하 │
200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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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작부 막내 박재영의 좌충우돌 시련기 [1]
제작부 막내라면 영화팀의 최전방 심부름꾼이다. 스탭들이 타 마실 커피믹스 사놓는 일에서부터 걸레가 필요하다면 걸레, 수건이 필요하다면 수건을 척척 내놓고 세트 벽을 바꿔 낄 때면 한명의 힘쓰는 일꾼으로 봉사하기까지. 제작부 막내의 일은 촬영부나 조명부처럼 뚜렷한 전문 분야가 없는 대신 스탭들의 주문을 제일 밑바닥에서 신속정확하게 들어주는 ‘만능’을 요구한다
200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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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작부 막내 박재영의 좌충우돌 시련기 [2]
아침 7시. 양수리 숙소냉기가 뼛속을 후비는 겨울, <귀여워> 영화팀이 묵고 있는 양수리의 ‘엘리제궁’ 모텔. 7시가 기상시간이라 했건만 모텔 안에는 누구 한명 일어난 기척이 없다. 그때, 카운터에 써붙여놓은 종이 한장이 눈에 들어온다. ‘11시에 전체 깨워주세요.’ 지난 밤 촬영이 지연된 모양이다. “귀여워 바로 한 시간 전까지 여기서 야식 먹
200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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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작부 막내 박재영의 좌충우돌 시련기 [3]
1시. 장수로(장선우)와 순이(예지원) 배우 도착, 분장팀 분장 시작. 아침에 들렀던 마트에 다시 들러 종이컵 한 박스 사옴.2시. 티테이블에 담배 동남. 매점에서 담배 사온 뒤 티테이블 다시 정리. 굿당 세팅 완료. 배우분장 완료.몇 가지 보충 장을 보고나니 다른 팀도 촬영준비를 마치고 촬영을 시작한다. 제작부 막내에게 제일 바쁜 시간은 한풀 지난 셈.
200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