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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효자동 이발사> 감독 임찬상
“운이 좋았죠. 제 생각엔 올해쯤 돼야 촬영 들어갈 거 같았거든요.” <효자동 이발사>로 데뷔한 임찬상(35) 감독은 지난해 <효자동 이발사> 촬영을 마치고 올해 개봉을 하게 된 사실 자체를 행운으로 여긴다. 물론 그럴 만한 이유는 있다. 지난해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송강호가 캐스팅되면서 <효자동 이발사>는 신인감독의 데
사진: 오계옥 │
글: 남동철 │
200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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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르다’는 평가는 싫다, <효자동 이발사>의 배우 문소리
조연이지만 <효자동 이발사>에서 문소리의 존재는 맑게 빛난다. 화면 중심에서 비껴 있지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겨주는 연기는 그가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음을 알린다. 그런데 문소리는 차기작 <사과>의 출연을 앞두고 예상 밖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단순히 연기의 문제만은 아니다. 여자배우로서 이제껏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글: 이성욱 │
사진: 오계옥 │
200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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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의 천 가지 얼굴을 모은다, <한 도시 이야기>의 이재용 감독
10년 전 미완의 프로젝트로 끝났던 다큐멘터리 <한 도시 이야기>가 다시 만들어진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재용 감독이 <정사>로 데뷔하기 전인 1994년 6월9일, 700여명의 인원이 동원돼 서울의 하루를 기록했고 편집 단계에서 중단됐다. 당시 한 대형 호텔의 방만 400여개를 잡아 6월9일을 함께 맞이한 이들
글: 이성욱 │
사진: 오계옥 │
200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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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기는 준비, 애드리브는 신기(神氣), <라이어>의 배우 손현주
손현주의 얼굴은 재미있다. 짙은 눈썹과 길게 옆으로 뻗어 ‘한’인상 하게 보이는 눈, 거기에 두꺼운 입술이 언밸런스하게 붙어서 징글징글한 웃음을 만든다. 퉁명스러운 뚝배기 같은 얼굴은 한없이 수더분해 보이기도 하고, 한없이 장난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언뜻 드러나는 표정의 이면에는 ‘앞집 남자’의 평범함을 살짝 벗어나는 진지한 기운이 도사린다. &
사진: 손홍주 │
글: 김도훈 │
200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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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의 하워드 혹스가 될 수 있을까? <범죄의 재구성> 감독 최동훈
최동훈 감독은 임상수 감독의 <눈물> 연출부 때 전국의 유흥가를 돌며 ‘10대 문제아’ 700명을 만났다. 임 감독의 주의사항은 딱 하나였다. ‘잘 기회가 생겨도 절대로 자지마!’ 여중생과 술마시며 이야기하는 길고 긴 취재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 “그들 자신은 잘살려고 하는데 어떤 게 잘사는 건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진: 정진환 │
글: 이성욱 │
200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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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거 ‘맛있게’ 할 수 있겠다 싶었지, <범죄의 재구성>의 백윤식
백윤식(57)은 지난해 각종 영화상의 남우조연상을 독식했다. <지구를 지켜라!>에서 봉구(신하균)에게 외계인으로 찍혀 갖가지 고문을 당하는 강 사장 역할로 충무로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에 대한 찬사에 이견을 다는 이는 없었다. “너무 늦게 왔다”는 불평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그가 <범죄의 재구성>의 김 선생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사진: 정진환 │
글: 이영진 │
200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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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린 모두 추억의 힘으로 산다, <아홉살 인생>의 윤인호 감독
작품이 창작자의 인격이라는 말이 들어맞는 때가 있다. 장터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윤인호 감독과 그의 영화 <아홉살 인생>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전작 <바리케이드>와 <마요네즈>도 마찬가지다. 그가 만든 영화들에 대한 공통된 반응은 “영화가 착하다”거나 “시선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소외된 이들, 잊혀진
사진: 이혜정 │
글: 박은영 │
200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