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1]
2월15일 폐막한 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7]
"우린, 관심을 갖는 사물이 비슷하다"<어댑테이션>으로 심사위원 대상 받은 스파이크 존즈(감독), 찰리 카우프만(시나리오) 인터뷰야윈 몸과 금발머리에 잘 어울리는 예쁜 정장 차림을 하고 온 스파이크 존즈 감독, 그리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소화하기엔 훨씬 ‘터프’한 외모를 가진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 여기에 니콜라스 케이지까지 가세한 <
글: 최수임 │
2003-02-28
-
[스페셜1]
세편의 영화,세편의 에세이 - <디 아워스> [1]
生과 死의 외침과 속삭임<무간도> <8마일> <디 아워스>를 보는 세 가지 시선이 영화, 죽입니다, 라고 부르짖는 영화광고들 사이에서, 웅크린 채 조용히 읊조리는 영화들이 있다. 크기와 자극과 속도를 웅변하지 않고, 잠깐 멈춰 귀기울이면 당신과 속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수줍게 손 내미는 영화들이 아직 있다. 아마도
글: 김혜리 │
2003-02-28
-
[스페셜1]
세편의 영화,세편의 에세이 - <디 아워스> [2]
----------버지니아는 쓰고 로라는 읽고 클래리사는 책을 만든다. 처음 내가 쓴 글줄들은 일기였던가, 편지였던가. 그러나 어쩌면 회색노트를 나누어 썼을지도 모르는 첫 ‘독자’는 잊지 않는다. 때로 우리는 사랑의 시작을 날짜와 시간까지 공기와 냄새까지 기억한다. 안녕, 나야. 다가오며 인사하는 그애를 둘러싼 하얀 빛의 부챗살이 충충한 학교 복도를 사라지
글: 김혜리 │
2003-02-28
-
[스페셜1]
세편의 영화,세편의 에세이 - <디 아워스> [3]
----------사람들은 하루 중 저녁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디 아워스>의 하루해가 저물 무렵 댈러웨이 부인과 로라는 살기로 한다. 버지니아와 리처드는 죽기로 한다(“사제이자 예언자인 시인은 나머지 우리가 삶을 더 귀중하게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죽어야 한다”고 버지니아는 스스로 예언한다). 현대에 와서 죽음은 어느 시대보다
글: 김혜리 │
2003-02-28
-
[스페셜1]
세편의 영화,세편의 에세이 - <8 마일> [4]
삶의 정글에는성기완/ 대중음악평론가 creole@hitel.net힙합 카우보이가 산다<8마일>, 어느 경계선의 이름 또는 세상의 법칙을 읊는 랩----------어디서 어떻게 깃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에미넴의 형형한 푸른 눈에는 적의가 품어져 있다. 그 눈은 그가 8마일 저쪽의 다운타운 출신이 아니라 8마일 이쪽의 슬럼가 출신임을 말해준다. 그는
글: 성기완 │
2003-02-28
-
[스페셜1]
세편의 영화,세편의 에세이 - <8 마일> [5]
----------그러나 이것 가지고는 조금 부족하다. 간과하고 있는 것들도 있고 구조도 조금 덜 힙합적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할리우드영화다. 아닌 것 같지만 그렇다. 아마도 에미넴 자신은 이런 말을 싫어하겠지만, 영화 속의 그는 힙합 카우보이이다. 카우보이는 법도 질서도 없는 서부의 척박한 땅에서 자기 자신을 지킨다. 외롭게 투쟁하는 그는 결국 악의
글: 성기완 │
2003-02-28
-
[스페셜1]
세편의 영화,세편의 에세이 - <8 마일> [6]
----------배틀은 사실상 이런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8마일>은 배틀이 이처럼 힙합의 기원을 암시하도록 해주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 ‘대결적’ 요소만을 상업적으로 지나치게 견인해내고 있다.----------어쨌든 이 영화는 삶은 대결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맞다. 삶은 대결이다. 8마일 저쪽이든 이쪽이든 미국사회는 정
글: 성기완 │
200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