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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눈의 계곡에서 온 왕녀, 다카하시 신의 <너의 파편>
문명의 기억조차 전설이 되어버린 폐허의 세계, 외롭게 고립되어 궁핍에 시달리는 마을, 어설픈 감정은 가슴속에 숨긴 채 주어진 의무의 길을 따라야 하는 왕녀…. 다카하시 신이 <최종병기 그녀>에 이어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만화 <너의 파편>은 누가 보더라도 미야자키 하야오를 떠올리게 한다. 단순히 장르 안의 재해석이 아니라 설정에서부
글: 이명석 │
200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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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파리지엔 인 뉴욕, 케렌 앤
정주(定住)하지 않고 흘러다니는 것, 쌓아두지 않고 덜어내는 것을 동경하는 이 시대에 프랑스 가수 케렌 앤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기에 충분한 유목민(nomad)이다. 러시아-이스라엘계 부친과 네덜란드-인도네시아계 모친을 둔 그녀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를 거쳐 프랑스에서 자랐다. 예술적으로는, 샹송/프렌치 팝과 모던 포크, 로큰롤과 카바레 음악, 유대
글: 이용우 │
200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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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수령님, 우리들의 수령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고려대학교에서 명예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의 제목은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 건립과 현대철학의 상관관계.” 무슨 명분을 갖다붙여도, 본질이 변하지는 않는다. 그는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위해 400억원을 냈고, 고려대학교는 그 돈의 가공할 덩치를 기리기 위해 “명예”롭게 영수증을 떼어주었다. 이것은 “철학”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신용호 │
200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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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어떻게 모든 사람과 같이 웃으리
영화기자 일을 시작한 뒤 들은 말 중 제일 헛소리는 기자는 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어느 모 영화잡지사 선배의 말이었다. 초면이라 침묵하면서 듣는 것이 한참 나이 많은 그의 언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면서 목구멍을 막았다. 혹은 어느 영화사 직원에게 들은 말 중 제일 헛소리는 영화가 개봉을 하기도 전에 그런 리뷰가 들어간 글을 써내면 어떻게 하
글: 정한석 │
200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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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스]
마쓰시타 사장 “차세대 DVD 도시바가 양보해야”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은 19일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차세대 DVD 규격 통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시바가 양보해야 한다”며 소니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 방식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교섭 결렬설에 대해서는 “아직 결렬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HD DVD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인 블루레이
글: 한청남 │
200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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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숏컷] 물으면 다치는 거야, 그런 거야?
요즘 아주 많이 어리둥절하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SBS <뉴스추적>이 DJ의 숨겨진 딸 의혹을 거창하게 들고 나오면서 국정원 개입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의 재수사까지 촉구했는데, 이쪽 저쪽 다 조용하기만 하다. 한때 기잣밥 먹은 깜냥으로 감히 단언컨대, 이거 사생활 문제만은 아닌데 말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테랑의 경우와는 하늘땅
글: 최보은 │
200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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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딱 내 취향이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사실 투덜거리자면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투덜거리고 싶다. <이웃집 토토로>를 제외하고는 나는 미야자키의 작품 가운데 대단한 재미를 느낀 게 별로 없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원령공주>를 보면서는 졸았다. 시비를 걸겠다는 건 아니다. 말하자면 하야오의 작품세계는 너무 잘 나서 나를 기죽게 하고,
글: 김은형 │
200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