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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지구를 지켜라!> & 백윤식 [2]
오래 전에 한 선배가 있었다. 시도 쓰고, 동화도 쓰던 그 선배. 엄청나게 가난한 탓에 중학교도 제대로 못 나온 채 막노동판을 떠돌았고, 글을 쓰면서도 돈이 떨어지면 여전히 막노동을 하곤 했다. 개인적으로 아주 친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자주 보고 집에 놀러가기도 했다. 한동안 그 선배의 얼굴이 보이지 않다가 아프다는 말을 들었다. 병원에 입원
글: 김봉석 │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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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지구를 지켜라!> & 백윤식 [3]
<지구를 지켜라!>를 절찬하는 이유 하나는 바로 그것이다. 데뷔작이라는 것. 요즘 한국영화의 신인감독들은 너무 물렀다. 좋은 영화를 만들고는 있지만 너무 쉽게 타협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세련되고, 매끄럽고, 원숙하고, 장르적 규칙을 적절하게 수용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나중에도 할 수 있다. 잘 다듬어진 데뷔작을 보는 일은 나름대로
글: 김봉석 │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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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지구를 지켜라!> & 백윤식 [4]
악랄하고 비굴하고 때론 인간이길 포기했어요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고, 백윤식은 오십에 영화를 만났다. 50여년의 세월 속에서 30년 넘도록 브라운관의 스타로 군림해왔던 그는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 연기인생의 새 장을 열었다. 1970년 KBS 공채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이후 뭇 여성의 애간장을 태우는 꽃미남이었고, 특집극에서 나운규,
사진: 손홍주 │
글: 문석 │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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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지구를 지켜라!> & 백윤식 [5]
Mission 3. ‘찌리리’와 ‘찌지직’을 극복하라 -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다
“잠깐 스톱. 영화사에서 온 분들 좀 불러줘요.” 백윤식은 등골 저편에서 뭔가 치미는 것을 느꼈다. ‘아직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인데 벌써 찌리리하다니.’ 백윤식은 걱정이 됐다. 일을 하다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맞거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몸 안 깊숙한
사진: 손홍주 │
글: 문석 │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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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지구를 지켜라!> & 백윤식 [6]
Mission 5. 세대를 넘어 부산을 넘어 - 행운과 불운의 쌍곡선
따지고 보면 운이 좋은 거였다. 천재인지는 몰라도 특별한 것만큼은 확실한 장준환 감독이나 개성이 진한 홍경표 촬영감독, 집요할 정도로 자기 세계를 추구하는 장근영 미술감독을 굳이 거명하지 않더라도 그의 영화작업에 함께한 스탭들은 모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벌레들이었으니까. 백윤
사진: 손홍주 │
글: 문석 │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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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75회 아카데미 영화상 The 75th Annual Academy Award [1]
반전(反戰)과 반전(反轉), 어두웠던 파티장전쟁과 쇼 사이에서 갈등했던 75회 오스카, 작품상은 <시카고>몇몇 스타들이 이라크 전쟁을 이유로 불참할 것을 밝혔을 때, 이번 오스카에서 반전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터져 나올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그러나 이 '지상 최대의 쇼'는, 세계 최고의 각본 없는 드라마답게 또 다른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글: 김혜리 │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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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75회 아카데미 영화상 The 75th Annual Academy Award [2]
"미스터 부시 정신차리시오!" 부시 대통령에게 강도 높은 비난을 한 마이클 무어.캐서린 제타 존스(왼쪽)는 만삭의 몸에도 퀸 라티파와 <시카고>의 주제가를 불렀다.스코시즈 역시 미라맥스의 열의에 밀려 각종 토크쇼 홍보까지 참여했다. 작품상 후보 중 유일하게 미라맥스와 연고가 없는 <피아니스트>의 선전도 ‘무조건 따놓은 당상이니 인정하라
글: 김혜리 │
200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