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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불>
마리아 푸르셰 지음 / 김주경 옮김 / 비채 펴냄
‘두 사람이 서로 그들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사귈 때, 그러므로 그들이 각기 자신의 실존의 핵심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경험할 때 비로소 사랑은 가능하다’고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썼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자아가 충돌하며 나와 다른 상대를 확인하고 또 그 과정에서 몰랐던 나를
글: 김송희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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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이주혜 지음 / 창비 펴냄
써야만 비로소 시작되는 기억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쓰지 않으면 내게 이런 과거가 있었는지조차 묻고 살다가, 쓰기 시작하면 재생버튼을 누른 듯 기억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나를 흔들어놓고, 나이 든 지금의 나를 형성했던 중요했던 기억들을 왜 이토록 묻어두고 살았나 싶어진다. 이주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계절은 짧
글: 김송희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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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소설 보다: 겨울 2023>
김기태, 성해나, 예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고등학교 교사 곽은 고전 읽기 수업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독서를 통해 보편적인 교양과 바람직한 인성을 가르치고 싶어 한다. 고전을 열심히 읽을 뿐 아니라 마르크스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술을 써내는 은재 같은 우등생은 곽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수능 시험에 나올 문제집 풀이가 아닌 독서를 통해 청소년
글: 김송희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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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밤은 부드러워, 마셔>
한은형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인디안 페일 에일이 ‘창백한’(pale)이란 뜻인 줄 알고 색이 옅으면 도수가 낮을까 싶어 주문했더니, 뜻밖에도 독하고 써서 놀란 적 있는지. 인도로 간 영국인들이 고국의 맥주를 그리워해, 기나긴 항해를 버티라고 높은 알코올 도수로 제조하여 인도로 수출한 술이란다. 술을 사랑하는 저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좋아
글: 진영인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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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스텔라 마리스>
코맥 매카시 지음 /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펴냄
정신 질환을 바라보는 관점 하나. 보통의 사람과는 다르게 감각하고 생각하며 진리에 다다른 사람을, 의사나 심리사가 그 다름을 이유로 질환으로 규정한다는 것. DSM 같은 정신 질환 분류법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풍부한 정신적 세계가 있다는 발상은 여러 작품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스텔라 마리스&
글: 진영인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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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12월의 책
<스텔라 마리스> - 코맥 매카시 지음
<밤은 부드러워, 마셔> - 한은형 지음
<소설 보다: 겨울 2023> - 김기태, 성해나, 예소연 지음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 이주혜 지음
<불> - 마리아 푸르셰 지음
글: 씨네21 취재팀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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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리플리 5부작 세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펴냄
수년에 걸쳐 거슬리는 인간들을 차례로 죽이고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으며 상황에 따라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한다. 이런 사이코패스를 독자가 응원할 수 있을까. 그가 주인공이고 그의 내면의 지도를 상세히 제시하면서도, 독자가 사이코패스를 미워할 수만 없도록, 심지어 그의 범죄 행각이 아슬아슬하게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2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