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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 말야'] 모든 것은 몰이해에서 오는 것일지도<최종회>
시작은 냉장고였다. 내 냉장고는 전에 살던 사람이 쓰던 걸 싸게 물려받은 중고품으로, 겉이 깔끔해서 오래 쓸 줄 알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수리기사님을 불러서 물어보니 사람이 노쇠한 것과 같다며 고쳐도 완전히 건강해지기는 힘들다고 했다. 내 손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된지라 젊은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굉장히 오래 일해오셨던 것.
글: 오지은 │
20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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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가수는 오바마가 아니라고요~
나는 사실 화제의 프로그램인 <우리들의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를 본 적이 없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반대로 엄청나게 관심이 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사와 인터뷰를 전부 읽은 것은 물론, 시작한 뒤에는 각종 게시판의 후기는 물론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까지 들어가보았다. 그런데도 본 방
글: 오지은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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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그건 꿈일뿐이고
예민한 뮤지션에 대한 전설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누구는 완벽한 습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NG. 먼지가 많아도 NG. 무슨 색 조명 아래에서는 집중이 안돼서 NG. 분위기나게 하는 안개효과도 목이 텁텁해지므로 NG. 관객이랑 눈이 마주치면 음이탈이 일어나기 때문에 NG. 대기실의 도시락이 맛이 없으면 NG. 담배 연기를 맡으면 NG. 대기실에 꿀과 레몬
글: 오지은 │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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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덕후의 덕력에서 길어낸 우리 인생사
원래 이번주에는 2011년 한국 부동산 시장의 동향, 특히 전세가의 급등이 이 사회와 젊은이들에게 끼치는 영향과 그 전망, 고환율과 투자심리, 그에 따른 국내외 주식 전망, 그럼 과연 금값은 언제까지 대세일지, 나아가 이집트와 리비아의 정세까지 다루는 글을 쓰려다가… 이달에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 2개나 발매된다는 사실을 알고 몹시 아쉽지만 그 글은 접기로
글: 오지은 │
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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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찌질하게 영화 얘기 꺼내기
내 기억이 맞다면 나는 이제까지 8번의 원고를 <씨네21>에 보냈고 이번이 9번째, 잘도 영화 얘기를 꺼내지 않고 버텼다 싶었는데 아아 이번주는 진짜로 할 얘깃거리가 없다. 이 일을 어째! 설마 드디어 그때가 드디어 온 것인가….
영화잡지에서 영화 얘기를 하는 것은 왠지 모르게 부끄러운 기분이 드는데, 그것은 마치 소설가 앞에서 요즘 재미있
글: 오지은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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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꼬리 말고 몸통을 봐주세요
앨범이 나오고 다시 인터뷰 시즌이 왔다. 인터뷰, 그것은 정확하게 2008년부터 날 괴롭혔던 주제로 난 이 때문에 저 멀리 홋카이도까지 날아가 일주를 하며 고찰해야만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나는 인터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터뷰 ‘읽기’를 좋아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신문을 보다 (에헴, 나 신문 보는 초등학생이었음) 한쪽
글: 오지은 │
201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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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6시간 마다 트위터에 안부 남겨줘요
당신이 일을 쉬고 한동안 멀리 여행을 떠난다는 말에 이 언니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사실 우리는 쉬고 싶다, 쉬고 싶다, 말은 쉽게 하지만 쉰다는 건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제대로 쉬는 데엔 많은 수고가 든다는 사실을 이제 우리는 잘 압니다. 항상 허망하게 사라지는 일요일이 매번 그 사실을 가르쳐주니까요. 당신의 결심 아래 깔려 있는 반짝
글: 오지은 │
201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