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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작품론이나 작가주의로만 환원되지 않는 논의를 위하여, 김병규 평론가
김병규 평론가의 첫 영화평론집 <빈손의 영화>가 출간되었다. 2018년 영화비평 잡지 <필로>를 시작으로, <씨네21> 영화평론상에 당선된 후 꾸준히 써온 글을 모았다. 평론가이기 이전에 영화 연출을 배운 그가 영화를 보는 작업에서 읽어내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빈손의 영화>에 실린 글은 여러 시기에 제각기
글: 이다혜 │
사진: 오계옥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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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번역가의 눈, 번역가의 언어, <오역하는 말들> 출간한 번역가 황석희
알베르 카뮈가 쓴 <이방인>의 결말부 원문. ‘à la limite de la nuit’를 두고 ‘밤의 저 끝’, ‘밤의 경계’, ‘밤이 시작되려는 바로 그때’ 등온갖 번역문이 존재한다. 이어지는 문장의 ‘sirènes’가 ‘뱃고동 소리’일지 ‘사이렌’일지에 대한 논쟁 또한 무덤 속 카뮈가 답을 알려주지 않는 이상 독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부합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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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닫히지 않는 인물과 끝나지 않는 이야기, <혼모노> 쓴 성해나 소설가
성해나 작가의 세계에 진입하기 전에는 헤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는 특별한 애정도 적의도 없이 늘 경계하는 마음으로 인물을 만들고 완결되지 않은 문장과 반점으로 열린 결말을 내놓는다. 그래서 독자는 묻고 또 묻게 된다. 이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 이 다음은 어떻게 흘러갈까.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인물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작품의 주제까지 확장되는 놀라운 독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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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지금의 내게 필요한 이야기를 찾는다, 창작 판소리 <눈, 눈, 눈> 세계 초연 마친 소리꾼 이자람
이자람만큼 트랜스크로스 지면에 어울리는 인터뷰이가 있을까. 이자람은 소리꾼으로서 과거와 현재를 횡단(trans- )한다. <심청가>를 시작으로 전통 판소리 다섯마당을 모두 완창했고 이중 동초제 <춘향가>를 스무살 나이에 8시간 완창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의 아성은 창작 판소리를 통해 견고해졌다.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
글: 정재현 │
사진: 최성열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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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슬픔의 자리에 능청을 - 일곱 번째 소설집 <느리게 가는 마음>을 펴낸 윤성희 소설가
윤성희 소설을 읽는 사람이라면 ‘윤성희 동네’의 지도를 쉽게 그릴 수 있다. 오래된 친구들이 찌개에 소주잔을 부딪치는 이름 없는 한식당, 간이 테이블에서 가족들이 캔맥주를 나눠 먹는 편의점, 여고생들이 즉석 떡볶이를 기다리는 분식집, 노인들이 산책 중인 공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몸을 푸는 학교. 망한 세탁소와 슈퍼와 문방구. 도로에는 삼촌의 만물상 트럭이
글: 이유채 │
사진: 오계옥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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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 - <해변의 스토브> 오시로 고가니 작가
일본 만화를 고를 때 반드시 참고하는 리스트가 있다. 종합출판사 다카라지마사가 매해 발표하는 ‘이 만화가 대단하다!’다. 그해 가장 사랑받은 작품들의 랭킹으로 여성편과 남성편으로 나누어 선정한다. 2005년부터 시작해 일본 만화의 트렌드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여성편 1위작인 <해변의 스토브>
글: 이유채 │
사진: 오계옥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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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진, 진> 펴낸 이동은·정이용 - 감정을 절제하고 덜 보여주는 것이 더 어렵다
이동은, 정이용 작가는 함께 만화를 창작한다. 두 작가는 2013년 <환절기>를 시작으로 장편 <당신의 부탁>(2015), <니나 내나>(2016), <요요>(2019), 그리고 단편 <캠프>(<토요일의 세계>에 수록)를 작업했고 이동은 작가는 감독으로 명필름 영화학교에서 <환절기>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