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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삼거리픽쳐스 / 감독 김성호 / 촬영 김형주 / 미술 백경인 / 의상 미정 / 출연 염정아, 김영애 / 배급 미정 / 크랭크인 미정 / 개봉 2014년 상반기
시놉시스 집도 절도 없이 차 안에서 사는 소녀가 있다. 남들처럼 예쁜 집에서 오손도손 사는 것이 꿈인 소녀는 집이 갖고 싶다. 때마침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면 사례하겠다는 전단을 본 소녀는 개를 훔친 뒤 다시 돌려주고 사례금을 탈 계획을 세운다. 타깃은 부유한 이웃집 할머니의 개다.
김성호 감독이 <거울속으로>(1993) 이후 10년 만에 장편상업영화를 갖고 돌아온다.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가꾸어온 그는 신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김성호표 판타지의 모둠’을 펼쳐놓을 예정이다. 그의 장편 데뷔작 <거울속으로>와 최근작 <무서운 이야기2>(2012) 중 <절벽>은 트렌디한 호러였고, <황금시대>(2009) 중 <페니 러버&g
보편적이고 세련된 ‘판타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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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화인웍스, 키메이커 / 감독 안상훈 / 출연, 스탭, 배급 미정 / 크랭크인 11월 / 개봉 2014년 하반기
시놉시스 여말선초, 조선 개국을 위해 살수로 살아온 남자 민재는 기녀 가희를 만나면서 낯선 행복을 느낀다. 한편 복수를 위해 살아온 가희는 계획적으로 민재에게 접근해 그의 첩이 되었지만 점차 그에게 빠져들면서 혼란에 휩싸인다.
조선 개국을 위해 명령에 따라 칼을 휘두르며 살아온 남자에게 뒤늦게 찾아온 사랑. 복수를 꿈꾸는 여자와 사랑을 꿈꾸는 남자 사이의 금지된 관계는 그렇게 시작된다. <순수의 시대>는 혼란스러웠던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하는 감성 사극이다. 시각장애인을 전면에 내세운 스릴러 <블라인드>에서 감각을 조여오는 듯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안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상훈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표현을 무기로 정쟁과 협잡이 난무하던 격변의 시대 한가운데 피어난 가장 순수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을 예정이다.
잔인할 만큼 순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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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스튜디오후크 / 감독 조근현 / 촬영 김정원 / 미술 유영종 / 의상 조상경 / 음악 박기헌 / 출연 미정 / 배급 미정 / 크랭크인 8월 말 / 개봉 미정
시놉시스 한때 천재 소리를 들었던 조각가 준구는 40대 초반에 불치병에 걸려 조각도 삶도 포기한 상태다. 그런 그의 앞에 아내 정숙은 민경이란 이름의 여인을 모델로 데려온다. 기구한 사연을 지닌 민경은 준구의 모델로 성장하며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고, 준구 역시 그녀의 아름다움에 홀려 꺼져가던 예술혼을 되살려 생애 최고의 작품 <봄>을 완성한다.
‘창’과 같은 영화가 있는가 하면, ‘거울’과 같은 영화가 있다. 전자가 감독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되어준다면, 후자는 감독에게 일종의 자화상을 제공한다. 조근현 감독에게 데뷔작 <26년>이 전자에 가까운 영화였다면, 차기작 <봄>은 후자에 가까운 영화가 될 듯하다.
<봄>은 40대 초반에 불치병에 걸린 조각
본능을 깎고 욕망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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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스튜디오후크 / 감독 권수경 / 촬영 김준영 / 미술 양홍삼 / 출연 미정 / 크랭크인 9월 말 / 개봉 미정
시놉시스 무역회사를 다니는 계희는 최연소 과장에 사내에서 제일 잘나가는 연하남과 열애 중인 33살의 OL(오피스 레이디)이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연하남에게 차인 뒤 방황하던 그녀는 어느 날 그와 다시 잘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19금 사진을 보내는데, 그것이 거래처인 일본 전통 주류회사 사츠마 소주 CEO 재길에게 잘못 전달되고 만다.
여자, 남자, 술. 이 세 가지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낼 수 있는 영화의 가짓수는 무한할 것이다. 그중 9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캐스팅에 들어간 로맨틱코미디 <발칙한 로맨스>(가제)는 어떤 맛으로 완성될까.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지만 연하남에게 차인 뒤 늪에 빠진 계희의 짜디짠 눈물로 시작해 달콤한 눈맞춤으로 끝날 것은 빤하더라도, 이 영화만의 레시피가 궁금했다. <맨발의 기봉이>(2006) 이후 7년
물처럼 스며드는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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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사나이픽쳐스 / 감독 오승욱 / 출연 미정 / 크랭크인 하반기 / 개봉 미정
시놉시스 강력계 형사 정재곤은 박준길을 뒤쫓고 있다. 한때 박준길이 몸담았던 조직 역시 복수를 위해 그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박준길은 조직 보스의 정부 김혜경과 눈이 맞아 돈까지 횡령하기도 했다. 정재곤은 박준길이 분명 김혜경과 접촉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그의 옛 감방 친구로 위장하여 김혜경에게 접근한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고, 드디어 박준길이 나타난다.
<무뢰한>이라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당대의 인상적인 데뷔작 중 하나였던 <킬리만자로>(2000)를 만든 오승욱 감독이 다시 한번 매력적인 악인(惡人)에 도전한다. 동생의 유골을 들고 고향 주문진을 찾았다가 자신을 쌍둥이 동생으로 오인하는 조직의 이권싸움에 말려들었던 <킬리만자로>의 해식(박신양)처럼, <무뢰한>의 주인공 재곤 역시 사건 해결을 위해 어둠의 세력과 결탁하고 급기야 여자
서울 컨피덴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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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초이스컷픽쳐스 / 감독 이재규 / 촬영 고낙선 / 미술 조화성 / 의상 정경희 / 출연 현빈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8월 말 / 개봉 2014년 5월
시놉시스 ‘역린’(逆鱗)은 용의 턱밑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한다. 그것을 건드린 자는 용의 노여움을 사 죽는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는 사도세자의 아들로 자라 우여곡절 끝에 용상(龍床)에 앉은 정조의 역린을 건드리며 시작한다. 즉위 1년째 어느 날 밤, 정조는 존현각에서 자객의 방문을 받고 즉시 수사를 지시한다. 그 격변의 하루 동안 스스로 살아야 하는 정조와 그를 살려야 하는 환관 갑수와 왕을 죽여야 하는 청부살수 을수의 운명이 엇갈린다.
배우 현빈의 스크린 복귀작. 대중에게 <역린>은 그렇게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재규라는 이름에 먼저 밑줄을 그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일찍이 퓨전 사극 <다모>로 ‘다모 폐인’들을 양산하고, 최근 <더킹 투하츠>로 ‘고퀄’ 드라마의
정조를 지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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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JK필름 / 감독 강대규 / 미술 김민호 / CG 박의동 / VFX슈퍼바이저 대니 김(룩 이펙트) / 특수효과 홍장표(이펙트 스톰) / 출연 미정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10월 / 개봉 미정
시놉시스 히말라야 15좌 등정을 성공한 엄홍길은 귀국하자마자 박무택 대원의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소식을 듣는다. 그 소식을 들은 지 한 두시간 뒤, 그에게 비보가 날아든다. 박무택의 시신이 에베레스트 정상 길목 어딘가에 매달려 있다는 소식이었다. 엄홍길은 팀을 꾸려 박무택의 시신을 찾으러 다시 히말라야로 향한다(*엄홍길, 박무택은 캐릭터 이름이 바뀔 예정이다.)
여자교도소 합창단으로 많은 관객의 눈물을 훔쳤던 <하모니>(2009)가 끝난 뒤 강대규 감독은 차기작으로 ‘남자 영화’를 찍고 싶었단다. 이런저런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한편을 추천받았다. 2005년 MBC에서 2부작으로 방영된 <아!
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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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영화사 거미 / 감독 이경미 / 출연, 스탭, 배급 미정 / 크랭크인 가을 / 개봉 미정
시놉시스 지방의 어느 소도시. 총선 기간이라 시내가 꽤 시끌벅적하다. 중학교 3학년짜리 딸을 하나 둔 정치인 부부는 선거 유세에 한창이다. 매일 판세가 달라지는 까닭에 부부의 신경은 날카로울 대로 날카롭다. 선거 열기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던 어느 날, 부부의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당해 살해된다. 소식을 들은 부부는 선거 승리와 딸을 죽인 범인 검거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해 이경미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해 준비했던 <여교사>가 아닌 다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미리 들었던 까닭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목은 오늘 정할 거예요. 가을에 촬영 들어갈 거예요. 내용이요? 정치인 부부가 총선 유세 도중 딸이 납치당하는 이야기예요.” 정치인 부부가 주인공이라면 정치 드라마? 아니면 납치당한 딸을 찾는 범죄 스릴러? 데뷔작 <미쓰 홍당무>(20
배수진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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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용필름 / 감독 전재홍 / 촬영 최상묵 / 미술 최기호 / 무술 오세영 / 출연 류승룡, 김성령, 조여정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8월 중순 / 개봉 2014년 상반기
시놉시스 한 레지던트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임신한 아내(조여정)가 납치된다.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의사는 킬러 여훈(류승룡)과 함께 원치 않은 동행을 시작한다. 강력반 여자 반장(김성령)은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의사와 여훈의 뒤를 쫓는다.
<포인트 블랭크>(감독 프레드 카바예)는 2년 전 극장 개봉한 프랑스 액션영화다. 한 남자 간호사(질 를르슈)가 의도치 않게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임신한 그의 아내가 납치된다.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는 범죄 현장의 한가운데로 돌진한다. 내용대로 파리 시내 여기저기를 배경으로 정신없이 몰아치는 추격전을 다룬다. 전작 <풍산개>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주인공을 사건 한가운데로 몰아넣어 긴박감 넘친 이야기를 선보인 바
한국 스타일로, 내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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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명필름 / 감독 권칠인 / 촬영 이형덕 / 음악 박인영 / 미술 이목원 / 편집 김상범 / 출연 미정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7월 중순 / 개봉 하반기
시놉시스 이혼 뒤 새로운 사랑을 불태우는 해영, 아들을 유학 보내고 남편과 제2의 신혼을 즐기는 미연,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 연하의 남자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신혜. 40대 여성의 일과 사랑, 성에 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숫자가 지워지지 않는 낙인처럼 삶을 강제할 때도 있다. 마음은 여전한데 해선 안될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사소한 일 하나에도 습관처럼 눈치를 보는가 하면 ‘나이답게’라는 말을 되뇌며 수시로 욕망을 억눌러야 하는 현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40대도 사랑을 한다는 것, 40대도 가슴이 설렐 수 있다는 것, 40대도 온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섹스를 꿈꾼다는 것. 살아 있는 한 욕망은 시들지 않는다. 그런 척할 뿐이다. 권칠인 감독의 신작 <관능
중년의 성, 사랑, 그리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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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JK필름 / 감독 윤제균 / 촬영 최영환 / 미술 류성희 / 의상 권유진 /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8월10일 / 개봉 2014년 하반기
시놉시스 덕수(황정민)의 가족은 흥남 철수 때 부산 국제시장에 내려온 피난민이다. 전쟁통에 아버지를 잃은 덕수는 졸지에 어머니와 두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 동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자신의 꿈을 버린 채 친구 달구(오달수)와 함께 서독의 탄광으로, 베트남전으로 뛰어들어야 했던 덕수. 덕분에 사랑하는 아내 영자(김윤진)를 만날 수 있었고, 토끼 같은 자식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지만, 그의 인생에서 ‘그’는 한번도 없었다.
해운대의 마천루가 부산의 현재를 상징한다면 중구에 위치한 국제시장은 부산의 과거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해운대>(2009)에서 쓰나미로 마천루를 집어삼켰던 윤제균 감독이 다음 행선지로 <국제시장>을 선택한 건 그래서 흥미롭다(원래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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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하리마오픽쳐스 / 감독 이석훈 / 각본 천성일 / 촬영 김영호 / 의상 권유진 / VFX슈퍼바이저 강종익 / 출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크랭크인 7월31일 / 개봉 2014년 여름
시놉시스 조선의 정통성을 입증할 수 있는 국새가 우연한 사고로 고래 뱃속에 들어간다. 궁지에 몰린 사대부들은 해적들이 국새를 훔쳐갔다고 조정에 거짓 보고를 올린다. 열흘 안에 국새를 찾지 못하면 토벌당할 위기에 처한 산적과 해적은 모두 고래를 찾아 바다로 떠난다.
“재밌네요. 그런데 이걸 한국에서 만들 수 있을까요?” 지지난해 겨울, 천성일 작가에게 <해적> 시나리오의 모니터를 부탁받은 이석훈 감독(<방과후 옥상> <댄싱퀸>)의 반응이다. 산적, 해적, 관군이 조선의 국새를 삼켜버린 고래를 쫓는다니, 이건 해양어드벤처물이 될 것이 틀림없는 영화였다. 제리 브룩하이머나 고어 버빈스키(<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제작진)라
할리우드 눈높이로 사극 해적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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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던 비는 내리지 않고 강렬한 태양이 연일 내리쬐고 있는 2013년 여름. 충무로는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모든 작품을 소개하고 싶지만 <씨네21>은 촬영을 눈앞에 두고 있거나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캐스팅과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 중인 16편을 모았습니다.
이석훈 감독의 해양어드벤처영화 <해적>은 진일보한 한국 VFX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 같습니다. 쓰나미로 해운대의 마천루를 집어삼켰던 윤제균 감독이 4년 만에 <국제시장>으로, <과속스캔들> <써니>로 연타석 홈런을 쳤던 강형철 감독이 <타짜2>로 돌아옵니다. 각각 프랑스영화, 실화, 소설을 리메이크하는 전재홍 감독의 액션영화 <포인트 블랭크>, 강대규 감독의 <히말라야>, 김성호 감독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원작과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됩니다. 현빈의 복귀작이자 이재규 감독이 연출하는
READY,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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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처럼 회자되는 1969년의 우드스탁페스티벌 때문일까. 여름이 오면 축제가 그리워진다. 꽃축제 단풍축제 그런 거 말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며 행복해지는 ‘사람의 축제’ 말이다. 반전과 평화, 인종차별을 비롯한 모든 차별에 대한 저항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갈구한 플라워 무브먼트 세대의 낭만적 해방구였던 우드스탁의 슬로건은 ‘평화와 음악의 3일’이었다. 2013년 여름, 한국에서는 ‘평화와 책의 100일’이라는 슬로건이 나부끼고 있다. 지난 6월1일부터 시작된 이 축제의 이름은 ‘강정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이다. 한국의 시인, 소설가 420여명이 뜻을 모아 제주도 강정마을에 평화의 책마을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모아 보내자는 시민들의 연대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100일간 육지에서 십만권의 책을 모아 유람선에 싣고 배 위에서 춤, 노래, 시와 소설 낭송, 각종 공연을 즐기며 밤새 항해해 제주도 강정마을로 찾아가는 축제. 해군기지 건설로 고통받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책을 통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십만권의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