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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CHOICE]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Fruitvale Station
장영엽 2013-10-05

라이언 쿠글러 | 미국 | 2013년 | 85분 | 월드 시네마 OCT5 롯데5 17:00 OCT8 M해운대M 13:00

2009년 1월1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던 한 흑인 청년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이름은 오스카 그랜트. 나이는 22살이었다. 오스카 그랜트는 프루트베일 바트 역에서 경찰관에게 강제로 제압당한 뒤, 전기총 대신 실탄을 발포한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는 2008년 12월31일, 오스카의 인생 마지막 날이 되어버린 그하루를 재구성한 극영화다.

오스카의 ’뉴 이어스 이브’는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하루와 별다를 바 없다. 아이를 유치원에 바래다주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마트에 가서 저녁의 파티를 위한 카드와 식료품을 사는 것이 그의 일과다. 그 과정 속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기도 하고, 감옥에 수감됐던 자신의 지난날을 떠올려보기도 하는 오스카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점이 이 영화가 주목하는 바는 아닌듯하다.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는 내일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일상의 이미지들을 공들여 쌓아올린다. 그리고 한 순간의 폭력으로 인해 그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누군가에겐 실수였겠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는 영원히 삶의 희로애락을 누릴 수 없게 되었으며 그게 이 사건의진실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개봉과 더불어 미국의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던 논란의 작품.

TIP 영화 속엔 사건 당시 오스카 일행과 경찰의 대치를 목격자들이 촬영한 기록영상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