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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CHOICE] <지옥이 뭐가 나빠> Why Don’t You Play in Hell?
김성훈 2013-10-05

소노 시온 | 일본 | 2013년 | 아시아영화의 창 OCT05 CGV4 12:30 OCT07 소향 11:00 OCT10 M해운대1 13:00 OCT10 M해운대2 13:00

영화에 미친 인간들이 있다. 최고의 액션영화 감독과 일본의 이소룡을 각각 꿈꾸는 히라타와 사사키가 그들이다. 둘은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짝퉁’ 이소룡 영화를 찍으며 꿈을 키운다. 동네 골목에서 액션영화를 찍던 중 히라타는 피를 흘리며 어딘가로 피신하고 있던 야쿠자 이케가미를 만나 카메라에 담는다. 10년이 지난 뒤, 야쿠자 보스 무토는 배우 지망생인 딸 미추코가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길 원한다. 미추코는 히트작 CF에 출연한 게 경력의 전부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무토의 숙적인 야쿠자 이케가미는 미추코와 사랑에 빠진다. 비디오 영화계를 접수한 히라타와 사사키는 미추코와 함께 무토의 영화를 완성해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들은 생애 첫 35mm 영화를 제대로 완성할 수 있을까.

“당신이 극장에서 팝콘 먹고 콜라 마시며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소노 시온의 말처럼 <지옥이 뭐가 나빠>는 여러 이유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을 그리는 코미디 영화다. 3·11 대지진 이후 일본의 현실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던 전작 <희망의 나라>와 달리 이 영화는 소노 시온 특유의 변태적인 감수성이 충만하다. 특히,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영화 촬영현장에서 한데 뒤엉키며 지옥 같은 소동을 벌이는 영화의 후반부는 파격적이다.

TIP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보여준 소노 시온의 초기작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