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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CHOICE] <그랜드 센트럴> Grand Central
장영엽 2013-10-05

레베카 즐로토브스키 | 프랑스, 오스트리아 | 2013년 | 94분 | 플래시 포워드 OCT5 CGV5 11:00 OCT7 CGV6 17:00 OCT9 CGV3 10:00

‘방사능 로맨스영화’라고 해야 할까. <그랜드 센트럴>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목숨과 돈을 맞바꾼 일상을 살아가는 블루컬러 노동자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 개리(<예언자>의 타하 라힘이 연기한다)는 무엇 하나 이룬 것 없는 남자다. 위험하지만 적지 않은 보수를 준다는 이유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게 된 그는 결혼을 앞둔 동료의 연인 캐롤(레아 세이두)과 사랑에 빠진다. 개리와 캐롤의 은밀한 관계는 방사능 노출의 위험으로 만연한 그들의 아슬아슬한 직업과 맞닿아 있다.

영화는 두 남녀의 위험한 사랑과 원자력 발전소 노동자들의 일상을 교차편집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모습과 금세 깨질 수 있는 유리처럼 위태로운 연애의 상관관계를 탐구한다. 타하 라힘보다는 레아 세이두의 매력이 두드러지는 영화다. 최근 유럽 작가주의 감독들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프랑스영화계의 매력적인 뮤즈로 떠오른 그녀는 매 순간 화면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아는 듯하다. 처음 본 개리에게 다가와 키스하며“두려움과 걱정이 밀려오고, 시야가 흐려지고, 어지러우며,다리가 후들거리지. 그게 바로 방사능이야”라고 말하는 그녀의 인상적인 등장 장면을 놓치지 말 것.

TIP 방사능을 닮은 사랑. 위태롭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