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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웨이(리암 니슨)는 25주간의 석유 채취 작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갈 비행기에 오를 일만 남았다. 함께 작업한 동료들과 오트웨이가 탄 비행기는 알래스카 상공을 날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추락하고 만다. 갑작스러운 사고에서 겨우 살아남은 사람은 오트웨이를 포함해 7명. 이들은 영하 20도를 훨씬 밑도는 추위를 뚫고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 그러나 추위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것은 호시탐탐 이들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늑대 무리다. 폭설로 쌓인 눈과 숲 그리고 늑대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설원에서 이들은 자신을 지켜야 한다.
<더 그레이>는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남자의 의지를 그리는 영화다. 그렇다고 보통 할리우드 재난영화를 생각하면 안된다. 여러 차례의 위기를 극적으로 극복하고, 그 순간 발생하는 희열감과 안도감은 이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추위를 피하면 배고픔과 맞닥뜨리게 되고, 배고픔을 이겨내면 늑대가 습격하는 등 영
"바로 이날 살고 또 죽으세" <더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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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 더 머니>는 재닛 에바노비치의 추리소설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18권이 출간된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는 돈도 궁하고 남자도 궁한 30대 여성 스테파니 플럼의 탐정으로서의 활약상을 그린다. 6개월 전 직장에서 쫓겨나고, 타고 다니던 자동차마저 압류되자 스테파니 플럼(캐서린 헤이글)은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찬밥, 더운밥 가릴 신세가 아닌 그녀는 보석 중에 잠적한 용의자를 잡아들이고 수수료를 챙기는 일을 시작한다. 마땅한 용의자를 물색하던 스테파니는 조 모렐리(제이슨 오마라)를 잡아 5만달러를 챙기려 한다.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는 이유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 경찰 조 모렐리는 스테파니에게 아픔을 안겨준 첫사랑이자 첫 경험 상대이다. 돈 때문인지 복수 때문인지 스테파니는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점점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간다.
<원 포 더 머니>는 칙릿과 추리소설, 두 장르의 조화가 돋보였다는 평을 들은 원작의 장점을
칙릿과 추리소설이 만났을 때 <원 포 더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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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거장 시리즈’의 네 번째 프로그램은 신도 가네토와 야마모토 사쓰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한국영상자료원,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영화의 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특별전으로 2월과 3월에 한국영상자료원, 영화의 전당에서 각각 개최된다. 근래 각국 대사관과 문화원이 후원하는 시네마테크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은 서울아트시네마의 월간 프로그램인 ‘일본영화걸작 정기 상영회’와 한국영상자료원의 특별 프로그램인 ‘일본영화 거장 시리즈’를 빌려 자국의 우수한 영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전자가 일본 영화사를 통시적으로 접근한다면 2010년에 시작된 후자는 특정 감독의 작품세계를 심도 깊게 다루는 프로그램이라 하겠다.
‘살아남기’에 관한 영화서부터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국제영화계에서 명성이 높은 신도 가네토의 몇몇 작품이 한국에서 제한적이나마 알려진 반면, 야마모토 사쓰오는 (일본
독립 프로덕션의 리더가 낳은 위대한 일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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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점박이:한반도의 공룡3D> 공룡은 진화하고 있어요
[정훈이 만화] <점박이:한반도의 공룡3D> 공룡은 진화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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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다큐멘터리 한편이 몬트리올을 흥분시키고 있다. 로드리귀 장 감독의 <에픽-순간의 상태>(Epopee-L’etat Du Moment)가 바로 그 영화다. 이 영화는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감독의 전작 <척추>(Hommes a louer)와 똑같은 소재를 다룬다. 일상적인 마약과 폭력에 시달리는 몬트리올의 게이 남자 매춘부들 이야기다. <에픽-순간의 상태>는 결코 편하게 다리를 뻗고 관람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군데군데 뒤섞여 있는데, 절망적으로 코카인 파이프를 빨며 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몸을 파는 게이 매춘부들의 거친 삶이 불편할 정도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재미있는 건 픽션과 다큐멘터리가 섞여 있는 관계로 어떤 부분이 실제 촬영장면인지 혹은 허구로 설정한 장면인지 가늠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형식적 특성이 바로 감독의 전작 <척추>와 <에픽-순간의 상태>를 결정적으로 구분짓
[몬트리올] 불편하지만 진실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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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울링>에 늑대개가 등장하는데, 늑대개가 실제로 있는 동물인가요?
A. “늑대와 개를 교배하면 늑대개가 된다. 늑대 역시 갯과 동물이라 개와 늑대의 교배는 가능하다”는 영화 속 대사는 사실입니다. 다만, 암컷 늑대와 수컷 개의 조합은 드물다고 합니다. 늑대가 모계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동물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흔히 늑대개라고 하면 수컷 늑대와 암컷 개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보면 됩니다. <하울링>에 출연하는 늑대개도 그렇습니다. 이 개의 주인인 황운영씨는 “이 개의 할아버지는 몽골 늑대이고, 할머니는 시베리안 허스키이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늑대개와 암컷 셰퍼드가 교배해서 태어난 개가 바로 영화 속 늑대개”라고 설명합니다. 늑대의 피를 물려받은 만큼 이 늑대개의 몸집과 성격은 늑대와 흡사하다고 합니다. “몸무게는 무려 37kg이다. 개처럼 꼬리치거나 애교를 부리지 않고 제법 과묵하다. 그윽한 눈빛을 보면 확실히 카리스마가 있다.” 충무로가 이 매력적인
[Cinepedia] <하울링>에 늑대개가 등장하는데, 늑대개가 실제로 있는 동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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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익현씨. 부산 대동관광호텔 파친코 로비 사건으로 조사를 좀 해야겠습니다.
=누구냐 넌. 아니 니 누고? 고마 마 궁디를 확 차삐까. 아 진짜 나는 최익현이 아니라고 그래 말을 해도 이 사람들이 진짜 말귀를 못 알아듣네. 내사 마 그런 이름 처음 들어본다카이. 나는 오대수라니까. 오늘만 대충 수습하고 살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라니까. 아 내 진짜 돌겠네.
-어허 이거 왜 이래. 나 이제 존댓말 안 한다. 조사하면 다 나와. 대한민국 검사를 뭘로 보고 지금. 내가 깡패라고 하면 너는 깡패야. 긴말 하지 말고 빨리 볼펜 잡아. 옥수수 다 털리기 전에.
=아이고 검사님 진짜. 제가 어디를 봐서 깡팹니까. 내 4년제 대학도 나왔고예 여자랑 CC도 해봤으예. 풍물패 해가지고 상모도 돌릴 줄 알아예. 함 보실래예. 아 그라고 토익도 치봤다 아이요. 내 토익 점수가 800점인데 토익 800점 맞는 깡패 봤습니까? 그라고 내 눈을 좀 보이소. 내 대학 댕길 때 이갱구라는 선배가 있었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아 내 돌아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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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외계인을, 외계인은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을까? <배틀쉽>(4월12일 개봉예정)은 에일리언을 고찰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에일리언을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영화라고 말할 순 있겠다. 혹한이 몰아친 2월2일, <배틀쉽>의 피터 버그 감독이 한국을 찾아 영화의 주요 영상을 공개했다. 하스브로사의 보드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SF블록버스터 <배틀쉽>은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생명체와 다국적 연합 해군의 전투를 그리는 영화다. 피터 버그 감독은 “<배틀쉽>을 상투적인 스펙터클영화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가한 해병대였고, 어릴 때부터 해전의 역사를 듣고 자랐다”는 그는 “전투에 참가한 해군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틀십과 외계인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밀병기라면 그 안의 드라마는 영화의 최종병기가 될 듯하다. <베리 배드 씽> <킹덤> <핸콕&
[Cine talk] 미지의 대상과의 접촉방식을 묻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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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 나데리 감독에게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다. 유약함, 비밀스러움. 부드러움. 니시지마 히데토시를 설레게 했던 모든 정의들을 일거에 깨버렸으니 말이다. 그것도 강펀치로. 영화에 목숨을 내건 <컷>의 주인공 슈지는 죽은 형을 대신해 야쿠자에게 돈을 갚기 위해 인간 샌드백이 된 남자다. 시종 무표정했던 <돌스>와 <좋아해> <제로 포커스>의 니시지마에게 얻어터져 붓고 피나고 일그러진 육체가 만들어낸 신음의 표정이 생긴다. 니시지마에게서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했던 육체와의 대면! 슈지는 배우 니시지마에게 그토록 결연한 캐릭터다. 한국에 팬이 많다는 칭찬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그는 여전히 <좋아해>의 요스케와 닮았지만 연기에 대한 사뭇 진지한 답변만큼은 영화에 미쳐버린 <컷>의 슈지와 똑같다.
-<사요나라 이츠카>에 참여했던 한국 스탭이 “절대 한국에선 인기 없을 남자배우”라고 했다더니, 김태희씨와 함
[Cine talk] 주인공 슈지의 망가진 얼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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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MBC <뉴스데스크> 기상캐스터로 일을 하다가 배우가 됐다.
=평생의 꿈은 성악가였다. 대학 3학년 여름방학 때 줄리어드음대에 연수 갔을 때, 나는 최고의 성악가가 될 수 있는 선천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지 않구나 하는 걸 확인하고 꿈을 접었다. 그러다 뉴스를 보는데, 복식호흡을 하는 아나운서가 눈에 들어왔다. 방송에서 말을 하는 사람들은 복식호흡을 하는구나 싶었다. 청주MBC에 합격해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연락이 왔다. 기상캐스터할 생각 없냐고. 서울MBC 시험 봤을 때 내가 차점자였다. 그렇게 기상캐스터로 일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마흔살 이후의 그림이 안 그려지더라. 운이 좋게도 기상캐스터 7년차 때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고, ‘쟤는 날씨만 해야 되겠다’는 얘기가 듣기 싫어서 연기학원을 끊었다. 연기할 땐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던 나만의 솔직한 감정이 나오더라. 기도할 때처럼. 배우라는 직업이 신성하게 느껴졌다.
-데
[who are you] 김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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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2월9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데요. 베를린에서 촬영한 샤룩 칸의 <던2> 역시 영화제에서 첫 공개됩니다. 그러나 샤룩 칸은 몸이 안 좋아 참석할 수 없다고 하네요. “베를린으로 가지 못해 슬프다. 쉬고 난 뒤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대신 파르한 악타르 감독(@FarOutAkhtar), 동료배우 프리얀카 초프라(@Priyanka Chopra)를 통해 베를린의 <던2> 소식을 알 수 있을 것이다.” @iamsrk
종편 TV조선이 투자했다는 이유로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보이콧한 공지영 작가에 대해 영화계가 반발했습니다. 이송희일 감독은 “무턱대고 흑백논리, 진영논리로 이렇게 세상을 재단하면 언젠가 비판의 칼날이 자기 심장을 역공하게 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leesongheeil
3대 메이저영화제 중 유일하게 필름마켓이 없었던 베니스영화제가 올해 마켓을 신설하나 봅
[트위터 뉴스] "베를린으로 가지 못해 슬프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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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오브 에이지> Rock of Ages
감독 애덤 솅크먼 / 출연 톰 크루즈, 말린 애커먼, 러셀 브랜드, 알렉 볼드윈 / 개봉 6월15일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록 오브 에이지>가 <헤어스프레이>를 연출한 애덤 솅크먼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한다. 록음악에 열광하던 1987년을 배경으로 스타가 되고 싶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극중 긴머리의 로커 스타시 잭스 역할을 맡은 톰 크루즈의 변신도 화제가 됐다.
[Poster it] <록 오브 에이지> Rock of 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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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곰상은 누구의 손으로 갈까
=제62회 베를린영화제가 현지시각으로 2월9일 개막했다. 최고상인 금곰상을 두고 겨루는 공식경쟁부문엔 유럽영화 13편과 아시아영화 5편 등 총 18편이 출품됐다. 그외 비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에 출품된 400편의 작품과 영화인들이 영화제가 끝나는 19일까지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광고는 광고일 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슈퍼볼 하프타임에 방영된 크라이슬러 CF로 곤욕을 겪고 있다. CF 속 그의 내레이션에 오바마의 재선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스트우드와 크라이슬러는 논란을 전면 부정했다.
-늑대는 괴로워
=<더 그레이>에서 늑대와의 한판 승부를 벌인 리암 니슨이 동물애호단체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영화 촬영 중 늑대를 먹었다고 밝힌 리암 니슨의 인터뷰가 문제가 되었다.
[댓글뉴스] 금곰상은 누구의 손으로 갈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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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이하 <별거>)의 국제적 성공을 둘러싼 이란 내부의 반응이 싸늘하다.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별거>는 국내에서도 개봉해 호평을 얻었던 작품으로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금곰상을 받고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다가올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있다. 자국 작품이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성과에 대해 정권 지지자들은 강경한 태도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핵개발 의혹을 산 이란이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구의 영화제들이 이란영화에 상을 주는 것이 일종의 회유책이 아니냐는 것. 정권 우호적인 이란 작가 마수드 페라사티는 국영TV에서 “과거 20년간 이란영화가 수많은 상을 받게 된 배경에는 정치적 동기가 있었다”며 “미국이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제재를 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 위해 상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별거>가 묘사하는
[해외뉴스] 이것은 서방의 음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