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2012> Beautiful 2012 차이밍량, 허안화, 구창웨이, 김태용 | 중국 | 2012년 | 90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08 M해운대2 14:00 OCT12 M해운대3 20:00
<뷰티풀 2012>는 중국의 인터넷TV 사이트 ‘유쿠’가 제작한 옴니버스영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김태용, 구창웨이, 차이밍량, 허안화 감독의 답변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것을 건져 올린 4명의 감독들은 소박해서 더 값진 아름다움을 풀어놓는다.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연기>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를 위해 가짜 며느리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하는 남자와 돈을 받고 가짜 며느리가 된 여자의 이야기다. 공효진과 박희순의 능청스런 연기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의 눈길을 끈다. 차이밍량의 <행자>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독특하다. 빨간 옷을 입은 행자가 도심의 이곳저곳을 아주 느리게 걷는 모습을 담은 것이 전부다. 그러나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행자> 역시 그 나름의 아름다움을 갖춘다. 구창웨이의 <용의 머리>도 <행자>와 흐름을 같이한다. 도시의 스산한 풍경과 사람들을 천천히 훑는 그의 시선에는 사소한 것들에 보내는 애정이 담겨 있다. 허안화 감독의 <마이 웨이>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다뤘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트랜스젠더가 됐지만 그로 인해 아내를 버려야 했던 과거를 가진 한 인물이 사회 그리고 가족과 어떻게 화해해 나가는지 보여준다.
Tip. 4명이 감독이 선사하는 4개의 아름다움, 각각 달라서 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