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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Salt
디에고 루히에르 | 칠레, 아르헨티나 | 2011년 | 114분 | 월드 시네마
OCT09 M해운대7 16:30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칠레에서 영상물 제작을 하는 감독이 장편 서부극을 만드니 이런 영화가 나온다. 주인공의 이름 세르히오(Sergio)에서부터 세르지오 레오네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그의 직업은 영화감독이다. 서부극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에 제작자들을 찾아다니지만 그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상심에 빠진 세르히오는 영감을 얻기 위해 칠레의 사막으로 떠나게 되는데 그때 별안간 ‘디에고’라는 인물로 오인받는다. 디에고와 빅터가 대립하는 이 마을. 그러니까 세르히오는 자기가 만들고 싶었던 영화 속 장르의 분위기로 들어오고 만 것이다. 믿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 기초하고 있다”고 <소금>의 감독은 밝힌다. 서부극을 만들고 싶지만 만들지 못하는 감독이 서부극의 상황으로 들어가 그 주인공이 되는 영화가 실제 사건에
[cine choice] <소금> 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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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The Empty Home
누르벡 에겐 |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프랑스 | 2012년 | 98분
아시아영화의 창
OCT09 롯데6 11:00
OCT10 M해운대1 14:00
아셀은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열아홉 소녀다. 어머니는 일찍 여의었고 늘 술에 취해 있는 아버지와 어린 동생들과 한집에 산다. 아셀은 곧 마을의 지도자인 술탄과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 결혼은 일종의 거래다. 그녀는 결혼을 통해 경제적 풍요를 누릴 것이고, 술탄은 자식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아셀에겐 남자친구가 있다. 뱃속엔 남자친구의 아이도 자라고 있다. 술탄과의 결혼식 첫날 밤. 아셀은 모두를 뒤로하고 마을을 뜬다. 도착한 곳은 모스크바. 아셀은 낙태 수술을 부탁한 의사에게서 한 여인을 소개받는다. 건강한 아기를 갖길 원하는 프랑스인 여자다. 그러나 여자는 정신상태가 온전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아셀은 그녀를 위해 아이를 낳기로 한다. <빈집>은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려나가는
[cine choice] <빈집> The Empty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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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헌트> The Hunt
토마스 빈터베르크 | 덴마크 | 2012년 | 111분 | 월드 시네마
OCT09 롯데4 10:00
OCT11 롯데6 20:00
OCT12 롯데3 17:00
덴마크의 어느 마을. 한눈에 척 봐도 유하고 다정스러워 보이는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루카스, 직업은 유치원 선생이다. 아내와의 이혼 때문에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그에게는 그래도 사랑하는 아들이 있고 새로 사귄 여인이 있고 가족같은 동네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 그에게 뜻밖의 악재가 닥친다. 유아 성추행범으로 몰린 것이다. 그것도 절친한 친구의 어린 딸을 그렇게 한 것이라고 사람들은 수군거린다. 갑자기 그는 파렴치범에 공공의 적이 된다. 그가 정말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혹은 오해받고 있는 것인지 영화는 한동안 판단을 미룬다. 중•후반 들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혹독한 싸움을 마다않는 그의 끈질긴 노력을 보여줄 즈음, 우리는 이제 이 영화가 공공의 판단력이라는 그 허술함을
[cine choice] <더 헌트> The 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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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Rent-A-Cat
오기가미 나오코 | 일본 | 2012년 | 110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09 중극장 10:00
OCT11 하늘연 19:00
고양이가 독신자들의 친구라는 게 입증되는 요즘이다. 그러고 보니 오기가미 나오코가 왜 ‘힐링’을 위해 지금껏 고양이를 빼먹었나 싶다. 헬싱키와 요리(<카모메 식당>), 오키나와와 요리(<안경>)가 치유를 위해 해온 역할이라면, 고양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오기가미 나오코가 고양이와 뭉쳤다. 치료의 대상은 그의 영화가 꾸준히 조명하는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이다. 제목에 딱 맞게도, 주인공은 ‘고양이 대여업’을 하는 사요코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사는 사요코. 고양이와 동거하는 그녀는 매일 거리에 나서 고양이를 사람들에게 ‘빌려준다.’ 담보는 단돈 100엔이라도 좋다. 단, 고양이가 그 집과 주인을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아주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 테스트를 통과한 사
[cine choice]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Rent-A-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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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루시아> After Lucia
미셸 프랑코 | 멕시코 | 2012년 | 102분 | 월드 시네마
OCT09 소극장 13:00
OCT10 CGV5 20:00
차마 지켜보기가 힘들다. <애프터 루시아>가 전개하는 ‘왕따’의 문제는 말할 수 없이 심각하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로베르토와 그의 딸 알레한드라. 멕시코시티로 이사 온 뒤, 로베르토는 레스토랑의 셰프로, 알레한드라는 새 학교에서의 적응으로 각자 바쁜 듯 보인다. 그러나 알레한드라가 파티에서 남학생과 찍은 섹스 동영상이 휴대폰으로 전송되면서 그녀의 일상은 생지옥이 된다. 십대들이 가하는 잔혹함의 수위는 상상을 넘나든다. 학교 안에서 그녀에게 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화장실까지 알레한드라를 따라와 그녀의 벗은 모습을 강제로 찍어가는 남학생들이나, ‘창녀’라는 표현을 쓰며 집단 폭행을 가하는 여학생들이나 폭력적이기는 매한가지다 생일축하라는 명목으로 그녀에게 자행된 폭력은 공포영화를 볼 때의 충격에
[cine choice] <애프터 루시아> After Lu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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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은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부러진 화살> 이후 채 1년도 안 돼 완성한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85년 9월, 남영동 치안본부대공분실에 끌려가 20여일간 당한 고문의 참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정지영 감독은 두시간 동안 관객을 고문실에 가둬둔다. 고문의 고통을 함께 체험하라 한다. 영화를 만든 감독도, 영화에 출연한 배우도, 영화를 보는 관객도 모두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한 영화가 바로 <남영동 1985>다. 정지영 감독에게 왜 <남영동 1985>를 만들 수밖에 없었는지 물었다.
-<부러진 화살>의 흥행이 <남영동 1985>를 만드는 데 힘이 됐겠다.
=종자돈이 됐다. <남영동 1985> 같은 영화엔 누가 선뜻 투자를 안 하니까.
-예전부터 고문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김근태 의원 얘기는 그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생각한
[interview] 22일 동안의 고문, 관객들은 과연 아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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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소재의 성질처럼 딱딱하면서도 차갑다. 스테파노 모르디니 감독의 <철강>은 그 단어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철강공장이 모여 있는 황량한 도시의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물 안나, 프란체스카, 알레시오의 삶은 그래서 더 가슴을 차갑게 만든다. 동명소설 <철강>을 바탕으로 희망 없는 삶의 단면을 자신의 방식으로 보여준 스테파노 모르디니 감독의 말을 들어봤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어떻게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게 되었나.
=힘든 일을 헤쳐 나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원래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프로듀서에게 <철강>을 영화로 만들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
-사춘기 소녀 안나와 프란체스카의 미묘한 관계가 잘 표현된 것 같다.
=원작에서는 그 둘의 관계가 동성애의 분위기를 풍기는 면이 있었다. 나는 그것보다 우정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가까이서 보면 어린 소녀
[people] “현실과의 접점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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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생활 21년 만에 처음으로 성소수자 역할을 제의받았다.” 구리빛 피부와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 차분한 눈빛과 목소리. 야마모토 타로에게서 동성애자의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런 그가 게이로 변신했다. <에덴>에서 야마모토 타로는 신주쿠 게이클럽 ‘에덴’의 마담이자 안무가인 미로를 연기한다. 야마모토 타로는 걸음의 보폭부터 목소리와 눈빛에 담아낸 애교의 수위까지 일일이 계산한 듯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런데 영화 초반, 그의 존재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진한 화장을 한 채 정신없이 춤추고 노래하는 드래그퀸들 사이에서 미로는 좀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그는 욕심 내지 않는다. “다른 배우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업 되어 있었는데, 그 분위기에 끌려가지 않도록 신경 썼다.”
최근 야마모토 타로는 배우가 아닌 ‘활동가’로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1991년, 오디션 프로그램 ‘고교생 댄스대회’로 데뷔한 그는 <박치기>
[people] 진짜 세상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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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와 세 번째 인연이다. PPP 프로젝트와 작품 상영으로 양야체 감독에겐 부산이 낯설지 않다. 올 상영작 <여친 남친>은 그의 두 번째 장편. 대만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고, 금마장상 7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흥행과 비평에서 성과를 거둔 작품이다. 대만의 80~90년대에 청춘을 보낸 세 남녀 바오메이, 아론, 량의 30년간의 인연을 통해 양야체 감독은 격변기의 시대를 살아온 인물들의 관계를 클로즈업한다. <여친 남친>은 젊은 날 한때의 감정을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생의 굴곡으로 드라마를 확장시킨다. 양야체 감독은 “아버지가 사주보는 일을 하셨다. 그래서 사람은 길게 봐야 끝을 알 수 있고, 그 감정의 모양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그들을 지켜본 이유를 설명한다. 얼핏 허샤우시엔 감독의 작품이 떠오르겠지만, 선택의 순간 세 인물의 의지가 사뭇 자유롭단 점에선 좀 더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양야체 감독은 “우리 시대는 과거보다 조
[people] “사람의 감정은 길게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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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거장 감독 크지스토프 자누시는 어느새 부산을 자주 찾는 친숙한 손님이 됐다. 작년에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영화도 가르쳤다. 학생들에게는 영화를 만들 때 무엇을 명심하라 일렀을까. “기억이 잘 안 난다 (웃음). 하지만 AFA 영화학교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면 영화가 국제화하는 추세 속에서 보편적인 이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다만 내가 젊었던 시절에는 규칙 같은 걸 따르지는 않았다.” 올해 폴란드 거장 특별전 상영작 중 한 편인 <조용한 태양의 해>(1984)가 그렇게 아직 그가 노년에 이르기 전, 비교적 젊었던 시절에 만든 영화에 속한다. 2차 대전 이후 미군 병사와 중년의 폴란드 피난 여성 사이의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심사위원장을 할 당시에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다. “오늘 밤에 상영은 있는데 보지는 않을 거다. 여전히 내 작품을 본다는 건 긴장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people] 생의 기적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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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룩 앳 미> <레인>을 연출한 아녜스 자우이는 이번에 감독이 아닌 배우의 자격으로 부산을 찾았다. 부모의 사랑을 지나치게 듬뿍 받고 있는 아홉살 소녀 라셸과 그녀의 말괄량이 친구 발레리를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묘사하는 코미디영화 <민들레>에서 그녀는 라셸의 엄마 콜래트를 연기한다. 프랑스 여성 감독들의 모임에서 만난 카린 타르디외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내왔고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흔쾌히 출연했다. 감독으로서도, 배우로서도 그녀에게 제일 중요한 건 언제나 “시나리오”다. “시나리오에서 내 역할만 좋아선 안 된다. 시나리오가 전체적으로 좋아야 한다.”
<민들레>의 콜래트는 히스테리컬한 중년 여성이다. 콜래트가 되기 위해 아녜스 자우이는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했다. “초라하고 삶에 찌든 역할이다. 처음엔 화려함을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다 포기하고 나니까 자유를 얻게 되더라. 그 자유 안에서 행복했다.”
[face] <민들레> 배우 아녜스 자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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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을 즐겁게 보낼수록 반드시 찾아온다는 월요병. 월요병을 앓을 틈도 없이 부산국제영화제가 맞이 하는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은 활기찼다. 배우 아닌 감독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마이 라띠마>의 유지태와 오픈 시네마의 화제작 <돈 크라이 마미>의 주역들까지. 무기력한 월요일을 뜨겁게 만들어준 현장을 찾아가 봤다.
“감독이 제일 잘 생겨도 되나요?” 영화 <마이 라띠마>로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야외무대인사를 가진 감독 유지태와 배우 배수빈, 박지수, 소유진. (왼쪽부터)
“우리 부자의 <정원사> 어땠나요?” <정원사>로 한국을 찾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그의 아들이자 배우 마이삼 마흐말바프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아시아필름마켓 오프닝 리셉션에 참여한 허남식 부산 시장.
“아직도 내가 무섭니?” 영화 <닥터>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한 김창완과 <닥터>에
[화보] 감독이 제일 잘 생겼다고? 도대체 감독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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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커런츠 기자회견
이만큼 꽉 찬 무대가 또 있을까. 8일 낮,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 ‘뉴커런츠 섹션 기자회견’에는 한국, 이란,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감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각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화기애애하게 오갔다. 제대로 된 투자와 프로덕션이 뒷받침 되지 않는 독립영화가 대부분이라 고생담도 속출했지만, 다들 부산에 초청되어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300만원의 ‘극저예산’으로 영화를 찍은 이돈구 감독은 “자랑은 아니다. 그런데 반드시 찍고 싶었기 때문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고 찍었다. 그래도 완성해서 자부심이 크다”고 전했고, 인도 영화 <시네마>를 연출한 니틴 카카르 감독은 “촬영부터 섭외, 카메라 어시스턴트, 편집까지 내 손으로 다했다”며 “자국에서는 제대로 상영관도 못 얻었는데 이렇게 국제적인 관객들을 만나게 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17세의 꿈>을 연출한 대만의 수자오렌 감독 역시 “
BIFF must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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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마이 라띠마' 무대인사
[17th BIFF] 유지태, "차기작, 사회의식 반영한 영화 제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