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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 3D> 보고 또 보고
[헌즈 다이어리]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 3D> 보고 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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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말은 1998년 <퇴마록>을 기점으로 탄생했다. 15억원이라는 순제작비는 당시 기준으로도 초대형 규모는 아니었으나 과감한 마케팅과 와이드 릴리즈 전략, 현란한 CG 기술의 도입 등으로 이 영화는 개봉 첫주에 제작비를 회수하는 성공을 거뒀다. ‘더 크게 (만들고), 더 많이 (스크린을 잡고), 더 빨리 (수익을 거둔다)’라는 블록버스터의 원칙을 적용해 한국에서 처음 성공한 <퇴마록> 이후 <유령> <쉬리>가 잇따라 성공하면서 블록버스터의 열기는 충무로를 달궜다. 2000년대 초반 들어 <아 유 레디?> <예스터데이> <내츄럴 시티> 등이 줄줄이 망했고 마침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흥행에서 참패하면서 이 열기가 식는 듯했으나 2003년 말 <실미도>와 2004년 초 <태극기 휘날리며>가 잇따라 대성공을 거두면서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다시 부활했다. 특히
[에디토리얼] 블록버스터, 새판을 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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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설경구(왼쪽)도 문소리 앞에선 찍 소리 못한다? ‘공처가 첩보원의 글로벌한 활약상’을 그리는 이명세 감독의 신작 <미스터K>에서 설경구와 문소리가 부부로 만난다. 설경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첩보요원을, 문소리는 그런 남편을 평범한 회사원인 줄로만 알고 있는 철부지 아내를 연기한다. 대니얼 헤니, 고창석도 출연을 확정지었다.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500일의 썸머> <인셉션> <50/50>의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이 감독으로 데뷔한다. 제목 미정의 이 코미디영화는 현대판 돈 후안의 개과천선기다. 조셉 고든 레빗은 직접 각본도 쓰고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여주인공으로는 스칼렛 요한슨이 캐스팅되었다. 영화는 4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한·일 합작 로맨틱코미디 <통통한 혁명>(가제)에 이소정과 이현진이 캐스팅됐다. 2월5일 첫 촬영에 들어간 <통통한 혁명>은 톱모델 아라(이소정)가 통통한 여자가 이상형인 포
[캐스팅] 설경구·문소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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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대변인 중 한명을 고르시오. 음~. 대변인요. 대변인을 선택한 당신, 돈봉투 논란은 보좌관에게 뒤집어씌우고 보좌관이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동아일보>에 기고)고 하자 이번에는 대변인을 선택하는 양심불량 정치인이군요. 맙소사!” 박희태 국회의장이 결국 사퇴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변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돈봉투 사건으로 새머리당(앗, 오타!) 새누리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큰 악재를 맞았다.
국방부가 금지하면 뜬다. 2009년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이 불티나게 팔린 걸 기억하는가. 이번엔 애플리케이션이다. 유행을 선도하는 국방부가 김정일 퍼즐 등 4개 앱을 종북 앱으로 나꼼수, 가카 퇴임일 카운터 등 7개 앱을 정부비방 앱으로 지정하고 간부를 상대로 스마트폰 검사를 실시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군 통수권자에 대한 비방과 정부 비판 등이 군 정신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두영의 보라카이!] 장관, 내 임기도 얼마 안남았다. 어플 안 깔았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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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지역구 15% 여성 공천 의무화’에 반발한 정청래 전 의원의 글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와, 이 언니들이 모두 이대 출신이야?”가 아니라 “와, 이 언니들이 모두 지역구에 나서는 거야?”였다. 245개 선거구의 15%면 37곳 가량이 될 터인데, 과연 쪽수를 채울 수 있을까 싶었더랬다.
정 전 의원은 비례대표를 한 여성들이 공천 할당에 편승해 유리한 지역구를 꿰차는 식으로 손쉽게 금배지를 달려고 하고, 여성 신인들이 몫인 ‘특혜’를 독식한다고 비판한다. 자신의 지역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울분’과 ‘비례대표 출신은 기득권을 버리라’는 주문은 이해한다. 적지 않은 남성 후보들도 그와 뜻을 같이 한다. 하지만 그의 글에서 유독 한명숙 대표부터 본인의 지역구(마포을)에 나서는 김유정 의원까지 이대 출신이라고 강조한 대목이 많이 퍼날라지고 있다. 인용의 방식을 취했다 하더라도 무엇을 겨냥했는지는 짐작된다. 특정 학교 독식에 대한 공분을 일으키고 싶은 게 아니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원초적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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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배하라 마돈나
아직 안 봤어? 안 봤으면 말을 마. 슈퍼볼 하프타임 무대, 마돈나가 세상을 지배했다. <Vogue>를 필두로 히트곡을 이어 부르며 팝의 여왕다운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었다. 아직 못 봤다면 당장 유튜브로 들어가 확인할 것. 그 밤의 승자는 마돈나였다.
2. 세상의 모든 기적을 담아
김연수 작가가 장편 <원더보이>와 함께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교통사고로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을 가지게 된 소년의 성장사를 담았다. 1984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인물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우리에게 작지만 큰 기적을 보여줄 것이다.
3. 정치와 음악의 어떤 상관관계
역대 대통령의 애창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선구자>를 애창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흥이 오르면 <이정표 없는 거리>를 불렀다. 대선의 해를 맞아 대중음악 무크지 <SOUND> vol4가 대중음악과 정치의 상관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must10] 경배하라 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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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 이하 영진위)가 2월7일 발표한 2012년 사업계획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애니메이션 지원제도 부활’이다. 영진위가 애니메이션 관련 진흥사업을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으로 이관한 지 6년 만이다. 이번에 영진위가 내놓은 지원제도는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국내외 개봉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 개봉지원(예산 8억2천만원) 사업은 50개관 이상 개봉하는 작품 3편에 각 2억원씩, 10개관 이상 50개관 이하 개봉하는 작품 2편에 각 1억원씩 지급한다. 해외개봉 및 상영행사 지원 사업은 1억8천만원의 예산 한도에서 해당 작품의 자막프린트 비용 등을 지원한다.
영진위의 ‘애니메이션 지원제도’ 부활은 2011년 한국 애니메이션이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오성윤 감독의 <마당을 나온 암탉>,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한혜진·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이영진의 판판판] 빛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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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병기 활> <도가니> <오직 그대만>을 진행했고, 현재 <워 호스> <우먼 인 블랙> <은교>를 진행 중인 영화마케팅 전문회사 딜라이트에서 1년 이상 경력직 혹은 신입직원 모집. 이력서 및 경력 중심 자기소개서를 MS워드로 작성해 2월20일까지 mito0430@hotmail.com으로 접수.
◆ <인류멸망보고서> <오빠가 돌아왔다> <따이공>(가제)의 투자배급사 (주)타임스토리그룹에서 한국영화 마케팅 경력자(5∼7년차)를 모집. 모집기한은 2월3일부터 17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timestoryone@naver.com으로 접수.
◆ <최종병기 활> <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 등을 투자·제작한 (주)디씨지플러스에서 대리/사원급 직원 모집. 영어 능통자 우대하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2월19일까지 info@dcgplus.co.kr
[소식]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전세계 우수 단편영화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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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누군가에게 들었다. “만약 변성찬이 화를 낸다면 그게 무슨 사안이라도 무조건 상대방이 잘못한 거다.” 그 정도로 인간성이 좋다는 뜻이고 그 인간성으로 무적이라는 뜻이다. 이상한 통념이라는 걸 알면서도 좋은 사람과 다큐멘터리는 늘 잘 어울리는 짝처럼 보인다. ‘우리 함께 잘 살자’는 생각을 실천적이고 헌신적으로 담아내는 영화의 양식이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일 거다. 2002년, 늦깎이 영화평론가로 데뷔한 이래 부드러우면서도 엄중한 필력으로 한국영화 전반에 관한 호소력있는 견해를 제시해왔고 ‘수유 너머 N’을 근거지로 쉼없이 철학을 공부하는 학자이며 독립영화에 본격 가담하면서부터는 인디포럼 작가회의의 일원이자 인디다큐페스티발의 집행위원 겸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으며 모처에서는 영화감독 김동원, 오정훈과 함께 “독립영화계의 꽃중년”이라는 믿지 못할(?) 추대까지 받기도 하는 변성찬 평론가가 다큐와 잘 어울리는 이유다.
3월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인디다큐페스티발. 상영작이 결
[이 사람] “내 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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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이 LA를 시작으로 북미시장에서 개봉한다
=2월2일 LA에서 개봉한 <댄싱퀸>은 개봉 3일 만에 1만5천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2월17일부터 뉴욕, 밴쿠버, 토론토에서 추가 개봉할 예정이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2가 상영작을 선정, 발표했다
=장편 14편, 단편 13편 등 총 27편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3월22일부터 28일까지 총 7일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
-윤가은 감독의 <손님>이 제34회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주인공 자경(정연주)이 아버지의 두집 살림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5회 대단한단편영화제에서 감독상, 배우상, 포스터상을 수상한 그 작품이 맞다.
[댓글뉴스] <댄싱퀸>이 LA를 시작으로 북미시장에서 개봉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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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가위질은 올해도 얄짤없다.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가 2월8일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극중 남자주인공이 자신의 몸을 산 남자의 성기를 오럴섹스하는 장면이 문제였다. 영등위는 “성기가 노출된 그 장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선정적인 장면이 많다. 그것이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됐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등급 판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국에는 제한상영관이 없다. 방법은 아예 상영을 않거나 문제가 되는 장면을 수정하는 것뿐이다. 이 영화를 배급하는 (주)인디스토리 홍보팀 조계영 팀장은 “성기 노출은 15초 정도다. 그러나 어둡고 거친 화면이라 ‘어, 나오네’ 정도인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통과가 안되더라. 당연한 말이지만 그 장면은 영화에서 필요한 장면”이라며 “감독님과 상의한 결과 성기 노출은 블러 처리를 하기로 했다. 곧 다시 심의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의
[국내뉴스] 억울해도 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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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 나선 남자와 전직 형사, 그녀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드러나는 충격적 미스터리를 그린 '화차'는 오는 3월 초 개봉 예정이다.
[이선균] "결혼 이후 베드신, 눈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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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가 한국에 온다. 스톤 로지스도 같은 페스티벌에 오지만 대부분은 라디오헤드에 열광하는 것 같다. 옛날 얘기 좀 해보자. 90년대 초반, 한국에서 라디오헤드는 트란 안 훙 감독의 <씨클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화제가 되었다. 전자는 80, 90년대 초반 홍콩영화 인기가 이어진 아시아권 영화 붐의 여파였다. 게다가 <그린 파파야 향기>의 트란 안 훙 감독의 후속작이었으므로 영화 잡지 <키노>로 성장한 예술영화와 브릿 팝(그땐 이게 쿨한 취향) 키드들의 관심을 얻기에 충분했다. <Creep>도 큰 인기를 누렸다.
흥미로운 건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비평적으로도, 배우들의 연기(특히 클레어 데인즈)로도 지지를 얻지 못했음에도 여성 관객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클라이맥스 장면에 삽입된 <Exit Music>도 비극적, 낭만적 분위기로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이 곡은 사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취향도 다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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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해!” 친구와 문자하다가 내가 아침에 한 말이다. 여기서 한잔은 바로 물 마시기다. 사실 물이 맛있지는 않지 않은가. 게다가 나는 싫어하는 편이기까지 하다. 물을 많이 먹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유독 물을 잘 마시지 못한다. 밥을 먹고 난 뒤 먹는 물 한컵이 하루 물 마시는 양의 전부이니 말이다. 며칠 전 생명공학을 전공한 선배를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내가 끙끙 앓는 소리를 하며 “변비도 걸리고 피부도 푸석거리고 위도 장도 안 좋은 것 같다”고 세상의 병을 다 짊어진 사람처럼 이야기했더니 갑자기 “너 하루에 물 몇잔 마셔?”라고 물어봤다. 곰곰이 생각해서 “한잔 마시나? 그리고 음식물로 섭취해. 커피에 들어간 것도 물이고” 등등 말도 안되는 이론을 늘어놓았더니 한심하다는 듯이 “그러니까 그런 거지”라며 혀를 찼다(참고로 그날 선배는 커피숍에서 커피 대신 미네랄 물을 시켜놓고 물에 대해서 일가견있다는 듯 이야기를 했다).
[타인의 취향] 한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