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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중요한 회사들이 모이는 잔치 만든다
이주현 2012-10-07

아시아필름마켓, 벡스코로 둥지 옮기고 질적 성장 도모

지난해 필름마켓 부스들이 꽉 들어찬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

“부산의 아시아필름마켓이 가을 시즌을 대표하는 아시아의 마켓으로 확실히 자리잡는 분위기다.” 지난해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의 전환점이 된 시기였다면, 올해는 변화로 인해 발생한 긍정적인 효과들을 발전시켜나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시아필름마켓은 행사장을 벡스코로 옮겼다. 세일즈, 미팅, 피칭, 포럼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니 시너지 효과가 컸다. 우선 마켓에 참가하는 세일즈부스의 수가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 가량 세일즈부스가 많아졌고, 마켓 스크리닝 횟수는 30% 이상 늘었다. 지난해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해 선보인 온라인 스크리닝도 반응이 좋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실장은 “좋은 물건을 많이 파는 곳에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도 모이는법”이라 했다. 남동철 실장은 또 “올해 마켓에서 노력하는 부분은 중요한 회사들이 많이 참가하는 마켓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이하 APM)은 올해 30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김태용, 연상호, 민규동 감독 등 한국영화도 7편 뽑혔다. 올해는 또 APM에서 배출한 감독들이 특히 두각을 드러낸 해다. 양영희 감독의 <가족의 나라>, 에드윈 감독의 <동물원에서 온 엽서>,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 폐막작인 모스타파 사르와르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 등 APM을 통해 완성된 영화 8편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아시아필름마켓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도 있다. 출판사에서 영화로 만들 만한 원작을 소개해서 감독이나 프로듀서가 마음에 드는 원작과 만나게 하는 ‘북 투 필름’이 그것이다. “출판 산업과 영화 산업을 맺어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신설됐다. 이외에도 아시아필름마켓과 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 준비한 BFC(부산영상위원회) 피칭,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준비하는 KOFIC 인더스트리 포럼, 독립영화 제작지원을 하는 전세계 펀드를 소개하는 필름펀드토크 등의 행사가 마켓 기간 동안 마련된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은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