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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학교의 방학숙제는 어떤 것일까. <닌자보이 란타로 극장판: 시끌벅적 방학숙제 대소동!>(이하 <닌자보이 란타로 극장판>)은 방학숙제가 실수로 뒤섞이면서 ‘땅거미성 성주의 속옷을 훔쳐오라’는 6학년 숙제를 하게 된 1학년생 키산타가 행방불명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한편 땅거미성의 소노다 마을 장로는 닌자학교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땅거미성과 해질녘성의 전쟁으로 마을의 성주가 바뀌어도 역탈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하지마 인증서’ 발급이 어려워 마을이 위험해졌기 때문이다. 이 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닌자학교의 란타로(정혜옥)를 비롯한 아리닌(햇병아리 닌자를 이르는 말)과 선배들, 선생님들이 총출동한다.
<닌자보이 란타로 극장판>은 일본 <NHK>에서 1993년부터 방송한 장수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에서 현재 8기 애니메이션을 방송 중이다. <닌자보이 란타로 극장판>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이지만 짜임새있
닌자의 방학숙제는 무엇일까? <닌자보이 란타로 극장판: 시끌벅적 방학숙제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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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가 누명을 쓰고 붙잡힌다. 곧바로 호오즈키성(귀등성)이라는 닌자 감금시설에 갇히는데, 성주 무이는 붙잡힌 닌자들이 차크라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몸에 천뢰를 새긴다. 차크라를 쓸 수 없는 나루토는 한낱 평범한 닌자에 불과하다. 호오즈키성을 빠져나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마을에서 풀어달라는 정식 요청이 있거나 죽어서 나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무이를 죽여 천뢰를 풀어야 한다. 나루토는 호오즈키성에서 만난 풀마을의 암부 류제츠의 도움을 받아 무이를 없애려 하지만 그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한편 무이는 나루토의 인주력을 이용해 ‘극락의 상자’를 열려고 한다. 극락의 상자를 여는 자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 블러드 프리즌>의 초반은 나루토의 결백을 증명하는 이야기처럼 진행된다. 그러나 나루토가 호오즈키성에 갇힌 이유, 그 배후의 인물과 음모를 밝히는 게 핵심은 아니다. ‘극락의 상자’에 얽힌 무이와 무이의 아들 그리고 류제츠의 사연에
주인공의 올곧은 마음이 전염된다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 블러드 프리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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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워 호스> 입영통지서 나왔다
[정훈이 만화] <워 호스> 입영통지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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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강호에 다시 먹구름이 몰려든다. 어느 날 원숭이 대사부가 제자와의 대련을 마친 그때에 예전에는 제자였으나 지금은 권력에 눈이 먼 판다곰 슬래쉬가 대사부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기습을 감행한다. 원숭이 대사부는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빠져나오지만 그의 생은 얼마 남지 않았고 우연히 만난 호떡장수 토끼인 투에게 무술 신공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하지만 투는 자신이 무술의 달인이 된 줄 까맣게 모른 채 대사부가 자신의 딸 피오니에게 전해달라는 명패를 들고 피오니를 만나러 떠난다. 투도 이제 곧 그가 무술의 달인이라는 걸 알게 될 거다.
<레전드 오브 래빗>은 3D애니메이션이다. 중국의 기술진이 3년 이상의 제작기간 동안 15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했다. <쿵푸팬더>가 모델인 걸 아는 건 어렵지 않다. 영화 속 가장 재미있는 대사도 여기에 관련이 있다. 원숭이 대사부를 해하고 그 자리에 오른 못된 판다곰 슬래쉬를 가리켜 누군가가 말한다. “눈에 마스카라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 <레전드 오브 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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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지도 않았고, 몇분만 봐도 어떻게 끝날지 빤히 보이는 데다가, 몇몇 장면은 손발이 오그라들 만큼 조악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노골적인 단점들은 전혀 거슬림없이 오히려 관객을 이야기 끝까지 몰입시키는 마력을 발휘한다. <찬사의 숨소리>는 전직 댄서 출신 배우인 한지원 감독이 각본에서 감독, 주연까지 모두 도맡은 저예산영화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이 영화의 진면목은 식상한 이야기 속에 담긴 진정성과 뚝심있는 전달력에 있다.
재능도 성의도 요령도 없는 연기자 지망생 재민(한지원)은 번번이 오디션에서 낙방한다. 연기한답시고 여기저기 사고만 치고 다니는 철없는 아들이지만 영란(김영선)은 언제나 그런 아들의 열정과 꿈을 믿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어느 날 재민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연기를 준비해오면 합격시켜주겠다는 기획사 사장의 제안을 받는다. 늘 아들 뒷바라지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엄마는 지병인 천식이 점점
어설픈 기교마저 없는 선명한 드라마 <천사의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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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바닷가 마을, 소녀와 소년이 만나 애틋한 교감을 나누고 아쉬운 이별을 한다.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레베카(에바 그린)와 토미(맷 스미스)는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확인하고 사랑에 빠지지만, 토미가 사고로 죽고 만다. 슬픔에 잠긴 레베카는 토미의 유전자 조직을 채취해 복제인간을 낳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가 익숙한 얼굴로 성장하자 레베카는 혼란과 고통을 겪게 된다.
<움>은 SF 장르와 로맨스, 그리고 오이디푸스 모티브가 결합된 영화다. 근친간의 성적 긴장이라는 설정은 일견 자극적인 듯 보이지만, 영화는 이를 느린 호흡의 절제된 이미지들을 통해 시적으로 풀어낸다. 자궁을 연상시키는 모노톤의 바닷가 풍광, 그 한가운데에 연극 세트처럼 서 있는 집이 주는 고립감은 인물들이 겪는 원형적인 슬픔과 공명하며 아련한 정서를 자아낸다. 어린 레베카와 토미가 가까워지는 초반 신들이나 복제된 아이가 자라면서 긴장이 불거지는 장면들은 인물들간의 미묘한 교감이나 소요하는
공들인 화면 속에 감정의 결을 섬세히 새기다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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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영화가 이탈리아인들을 사로잡았다. 신작 <웰컴 투 북부>(Benvenuti al Nord, 사진)가 이탈리아의 신년을 뒤흔들었다. 지난 1월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3주 만에 1500만유로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이탈리아영화 사상 최고 흥행작 기록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웰컴 투 북부>는 이탈리아 북부인의 남부 생활을 그려 이탈리아에서만 2100만유로의 수익을 거둔 루카 미니에로 감독의 <웰컴 투 남부>(Benvenuti al Sud)의 속편이다. 원래 <월컴 투 남부>는 2008년 프랑스 최고 흥행작이었던 <웰컴 투 슈티>(Bienvenue chez les Ch’tis)의 리메이크작으로, 이탈리아 북부에 살던 우체국 직원이 살레르노 근처의 ‘카스텔라바테’라는 소도시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이탈리아 북부 사람들이 가진 남부 지역에 대한 기존 관념들(억센 사투리, 가
[로마]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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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이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포스를 볼 줄 안다죠?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제다이와 보통 사람을 가르는 일종의 잣대라고 해야겠죠.
-그렇다면 콰이곤 진씨는 세상에서 가장 포스를 볼 줄 모르는 제다이로 역사에 남을 겁니다.
=뭐라고요? 저를 얕잡아보시는 건가요.
-얕잡아보지 않을 도리가 없죠. 콰이곤 진씨도 염치가 있으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린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보고 포스를 느꼈다고 주장하셨는데, 대체 그 바보 같고 멍청한 꼬맹이의 어떤 면에 포스를 느끼셨던 겁니까? 물론 그렇게 중요한 역할에 제이크 로이드처럼 연기라곤 쥐뿔만큼도 안되는 별볼일 없는 아역배우를 캐스팅해놓고 연기 지도도 제대로 못한 진정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엑스맨 조지 루카스의 탓이 크긴 합니다만.
=그게 바로 기자님 같은 보통 사람과 저의 차이예요. 전 확실히 그 꼬맹이에게서 장차 은하계를 지배할 어둠의 포스를 느꼈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잠깐만요. 그러니까 콰이곤 진씨는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뒷돈 받은 적 없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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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움>의 여주인공은 애인이 사고로 죽자, 죽은 애인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생김새까지 똑같은 복제인간을 낳아 기릅니다. 가능한 일인가요?
A. 황우석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볼까도 했지만, 최근 추진 중이라는 매머드 복제 연구에 방해가 될까 싶어 그냥 서울대학교 세포기능연구센터 이창진 박사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우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답니다. 하지만 “성향은 유전자에 있을 수 있지만 성격은 유전자와 환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동일한 엔티티(entity)가 아닐 뿐만 아니라 동일한 성격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정리해주셨습니다. 현실적인 난관도 짚어줍니다. “복제양 돌리든 복제인간이든 문제는 수율, 확률입니다. 몇 만개 중 하나 성공할까 말까 하는 거죠.” 또 사람의 염색체는 나이를 먹으면서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영화 속 복제인간은, 아이이긴 하지만 유전자 나이는 어른”이라는 설명도 덧붙입니다. 이 박사는 음모론도 제기했습니다. “지금도 복제인간이 살아가고 있을지
[Cinepedia] <움>의 여주인공은 애인이 사고로 죽자, 죽은 애인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생김새까지 똑같은 복제인간을 낳아 기릅니다. 가능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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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우리는 마샬: 불멸의 팀> 등 한동안 진지하고 심각한 액션드라마를 연출한 맥지 감독이 <미녀 삼총사> 시리즈처럼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 <디스 민즈 워>로 돌아왔다. 절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비밀요원인 두 남자 크리스 파인과 톰 하디가 리즈 위더스푼과 동시에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액션과 코미디, 로맨스를 결합해 맥지식으로 담아냈다. 둘 중 누가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될지는, 영화를 찍은 세 배우도 모르는 그만의 비밀이라고. 2012년 1월11일, 영화 개봉에 앞서 짧은 편집 영상을 들고 온 맥지 감독을 만났다.
-영화는 얼마나 완성됐나.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됐다. 관객이 우리가 만든 영화의 독창적인 면들을 봐주었으면 좋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의 면면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와 <오션스 일레븐> 같은 영화들의 원형이 보일 것이고, 톰 하디의
[Cine talk] 액션, 코미디, 로맨스를 합쳐 독창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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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가 데뷔작이다. 어떻게 캐스팅됐나.
=인터넷에서 탈북자 역을 뽑는다는 공고를 봤다.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더라. 근데 프로필 사진이 해맑게 웃고 있는 것밖에 없었다. 안될 줄 알면서도 내봤다. 역시나 연락이 안 왔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달 뒤쯤 같은 글이 또 올라와 있는 거다! 다행히 두 번째 냈을 때 전화가 왔다. 황당한 건 그렇게 하고 싶어해놓고 오디션 가기 전 대본을 반밖에 못 읽었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2주 동안 4번 정도 더 미팅을 하게 됐고, 그쯤 되니 나도 안달이 났다. 나 말고도 4명 정도 후보가 더 있었단다. 결국에 되긴 했는데 PD, 연출부 다 반대했었다고 하더라. 감독님도 처음에는 탈북자에 전혀 안 어울리는 이미지인데 왜 지원했을까 궁금해서 불러봤던 거였다고. 되고 나니까 우선 태닝을 200분 정도 하고 반삭발부터 하자고 하시더라. (웃음)
-인터뷰도 오늘이 처음이라고.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인터뷰라고 가족들이
[who are you] 이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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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이라는 감독의 외침이 절실하던 순간이었다. 120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은 주인공 슈지 역의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야쿠자에게 얻어맞는 장면을 끊임없이 봐야 했다. 인간 샌드백이 된 슈지의 말끔한 얼굴은 부어오르다 못해 무너져 내렸고 온몸은 멍으로 가득해, 지켜보는 사람조차 몸 한구석이 저려오는 것 같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첫인사는 “여러분 힘드셨습니까? 동지애를 느낍니다”였다. 2월10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씨네21> 주성철 기자와 김영진 평론가의 <컷> 시네마톡은 그처럼 애써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에야 시작됐다.
<컷>은 이란 감독과 일본 배우라는 묘한 화학반응이 만들어낸 결정체다. <달리는 아이들> <라스베가스의 꿈>으로 잘 알려진 아미르 나데리 감독은 이번 작품에 예술에 대한 한 인간의 끝없는 열망과 의지를 담았다. 이란에서 태어나 영화를 연출하다 미국으로 망명한 아미르 나데리의 전력
[시네마톡] 육체의 통증, 영화를 지켜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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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두 미녀
현장이 유독 시끌벅적하다.
밝은 목소리의 미녀배우와 힘찬 목소리의 미녀감독.
영화에 기운을 불어넣는 두 미녀는
고되고 힘든 순간을 즐거움으로 바꿔준다.
모두가 바라던 미녀. ‘환상 속의 그녀’들이다.
[Cineview] 누가누가 더 미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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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원 학생들이 “김홍준 교수를 경애하는 마음으로” 트위터에 김홍준봇(@kimhon gjun_bot)을 만들었습니다. “시나리오 입문 수업은 ‘네가 강호의 고수냐, 나도 고수다’ 하고 서로 째려보다가 나중엔 결국 강호의 고수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며 부둥켜안고 울게 되는 수업이라고.” 이와 같은 김홍준 교수의 주옥같은 말들을 모은 봇인데요, 이를 본 김홍준 교수가 결국 자신의 계정을 만들어 트위터에 입문했습니다. “내 ‘봇’ 트위터가 먼저 생기고, 더 재미있고, 더 유명해질 듯한 이 예감은?”
디지털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필름을 고집하고, 떠올리고, 추억하는 영화인이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브래드 버드 감독은 “난 디지털을 반대하지 않는다. 레드, 알렉사 등 디지털카메라는 갈수록 발전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게 최고는 65mm 필름카메라다”라고 말했습니다. @BradBirdA113
얼마 전 미국영화촬영감독협회(A
[트위터 뉴스] “내 ‘봇’ 트위터가 먼저 생기고, 더 재미있고, 더 유명해질 듯한 이 예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