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영화라는 매체의 성격과 힘을 코미디로 풀어낸다.
영화라는 매체에 대해 사유하면서 인도, 파키스탄 지역의 정치 현실을 보여주는 경쾌한 블랙 코미디다. 발리우드에서 조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써니는 쾌활한 성격과 영화에 대한 불타는 열정을 갖고 있는 청년이다. 할리우드 다큐멘터리 팀에 합류하게 된 그는 인도 라자스탄 국경을 촬영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영화 서두에, 그들이 촬영한 인도의 모습은 밝은 분위기의 몽타주 시퀀스로 담겨진다. 경쾌한 배경 음악처럼 다큐 촬영 여정은 일사천리 진행되고 카메라에 담은 거리의 정취는 흥겹고 생명력 넘친다. 촬영을 제지하는 권위적인 군인을 만나 잠시 위기에 봉착하지만 써니의 기지로 무사히 넘긴다. 써니가 즉흥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하며 카메라를 들이대자 엄격한 군인은 수줍은 피사체로 변해 기꺼이 포즈를 취하고 정성껏 답변한다. 진짜 문제는 이들이 파키스탄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당하면서 시작된다. 할리우드와 발리우드 둘 다 혐오하는 테러리스트에게 영화란 현실 도피의 오락일 뿐이다.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써니와 테러리스트는 며칠의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편견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