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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마을 방범대는 마을 축제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그 보상으로 인도행 티켓을 얻는다. 짱구(박영남)와 맹구(정유정)는 인도의 골동품 가게에서 코 모양의 가방을 구매한다. 맹구는 신비한 힘에 이끌려 그 가방 바닥에 숨겨진 종이 두장 중 한장을 코에 낀다. 그 종이를 낀 맹구는 순식간에 악역으로 돌변한다. 여기에 인도의 아이돌 아리아나, 형사 카빌과 딜, 갑부 울프가 가세해 종이를 둘러싼 야단법석 추격전이 펼쳐진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는 <짱구는 못말려>의 32번째 극장판이다. 이번 편은 첩보와 코미디 등 온갖 장르를 종횡무진하는 시리즈의 개성에 발리우드 장르를 접합하려 한 점이 돋보인다. 맹구의 이야기로 우정의 본질을 묻는 성숙한 주제도 훌륭하다. 다만 장르적 시도가 성공적인지에는 의문이 들며 큰 주제에 비해 서사가 빈약하다는 인상이 남는다.
[리뷰] 발리우드 영화인지 뮤지컬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친구가 되고 싶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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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살의 무명 화가 이사벨라 두크로트에게 기적이 찾아온다. 그녀의 그림이 갤러리스트 기젤라 카피타인에게 발굴돼 바젤아트페어에 초대받은 것이다. 서랍 속 그림은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언리미티드에 소개되고 그날부터 이사벨라는 유명 화가가 된다. 사실 그녀는 미술학교를 다니지 않고 55살에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늦깎이다. 왜 미술계는 이사벨라를 주목했으며, 그녀는 화가가 되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사벨라 두크로트 언리미티드>는 예술가 이사벨라 두크로트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다.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예술관과 작업 방식, “행복한 삶은 예순부터 시작한다”라는 철학을 투명하게 전달한다. 매력 넘치는 소재에 비해 완성도는 아쉽다. 우선 두크로트의 예술이 가진 의의와 미학을 조망하는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 그녀를 세련된 화가로 포장하려는 과장된 음악과 산만한 서사도 몰입감을 방해한다.
[리뷰] 카메라가 주인공의 힙함을 소화하지 못할 때, <이사벨라 두크로트 언리미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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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사노 히로키)가 오래전 묵었던 호텔을 다시 찾은 이유는 아내 나기(야마모토 나이루)가 잃어버린 빨간 모자를 찾기 위해서다. 세상을 떠난 그녀의 흔적을 찾으려는 시도는 수포로 들어가고, 호텔 직원이 흥얼거리는 보비 다린의 를 들으며 사노는 아내와 함께한 과거를 떠올린다. <연인처럼 숨을 멈춰> < 타카라, 내가 수영을 한 밤>을 연출한 이가라시 고헤이의 신작이다. 추억을 간직하려는 사노의 간절함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나 그보다 공들여 연출되는 것은 5년 전, 사노와 나기가 우연히 동행한 순간들이다. 서서히 애정을 싹틔우는 둘의 실루엣은 역설적으로 나기의 빈자리를 상기시킨다. 노래 가 과거의 기억과 현실을 교묘히 잇는 듯 보이지만 그 접점의 근원지인 호텔도 곧 폐기될 장소다.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질 모든 시공간을 붙잡아두려는 시도, 저변에 깔린 무력감이 애틋하게 와닿는다.
[리뷰] 사라졌거나, 사라질 모든 시공간을 붙잡아둘 수 있다면, <슈퍼 해피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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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의 일생>은 재난영화가 아니다. 그러나 영락없는 재해의 풍경으로 문을 연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더니 전세계의 땅이 꺼진다. 화재와 물 부족 사태가 속출한다. 인터넷도 수개월째 불통이 된다. 종말을 앞둔 사람들이 회피와 폭주로 양분하는 가운데 고등학교 교사 마티(추이텔 에지오포)는 간호사로 일하는 전 부인 펠리시아(캐런 길런)를 떠올린다. 마티와 펠리시아는 몇해 전 이혼했지만, 죽음이 머지않았다면 함께하고 싶은 상대로 서로를 고를 수 있는 사이. 오랜만에 마주해 각자 교실과 병동에서 겪은 혼란을 터놓던 그들은 신기한 우연에 이른다. 둘 다 아주 독특한 문구가 적힌 광고판을 접한 것이다. 거기에는 한 남자(톰 히들스턴)가 미소 짓는 사진과 함께 ‘39년 동안의 근사했던 시간, 고마웠어요 척!’이라고 적혀 있다. 언제부턴가 이 감사 인사는 거리의 광고판을 넘어 TV, 라디오에서까지 들려온다. 더는 우연일 수 없는 사건은 마티와 펠리시아뿐만 아니라 모두의
[리뷰] 끝을 기다리면 공허해지고, 끝을 기억하면 겸허해진다, <척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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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사 고로(야마자키 쓰토무)가 조수 건(와타나베 겐)과 한 라멘집에 들른다. 식사 도중 소동이 일면서 고로는 라멘가게의 주인 담뽀뽀(미야모토 노부코)와 가까워진다. 최고의 라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담뽀뽀를 고로가 돕기 시작하고, 이들은 라면 대가로 소문난 가게를 방문하거나 미식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고유의 라멘 맛을 찾기 위해 고심한다. 담뽀뽀의 수련 과정이 극의 중심 서사이지만 카우보이 모자를 쓰는 고로와 식당을 찾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덧붙여지고, 이들의 관계가 주요하게 서술되는 등 서부극의 주요 클리셰를 흥미롭게 차용한 작품이다. 섬세한 미각의 욕구는 종종 성욕과 결부돼 그려지며 식사와 관련된 허례허식, 가사노동 문제에 관한 풍자도 극에 녹아들었다. 에둘러 표현하는 법 없이 음식을 경유해 인간의 모든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타미 주조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리뷰] 더듬고 삼키며 가능한 모든 신체의 욕망을 탐닉하다, <담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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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정비하는 건설 노동자 댄(키스 쿠퍼러)은 아들의 죽음으로 상실감의 파도에 빠져 지낸다. 아내 샤론(타라 맬런)과 딸 데이지(캐서린 맬런 쿠퍼러)와의 관계는 표면적으로 문제없어 보이지만 이들 또한 각자의 생활에서 자꾸만 삐걱댄다. 어느 날 지역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극단을 알게 된 댄은 그곳에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기가 영 낯설었던 그는 무대에 함께 서자는 제안을 거절하지만 이곳에서 사랑을 마주하고 이별을 준비하고 운명을 거스르는 과정이 영 싫지 않다. 예술은 슬픔을 어떻게 승화하는가. <고스트라이트>는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딱딱한 감정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용해되는지 천천히 흐르는 관점으로 응시하는 작품이다. 댄과 샤론, 데이지 역을 맡은 세 배우는 실제 가족이다.
[리뷰] 인간은 왜 시간을 내고, 비용을 들여, 슬픔을 ‘보고’싶어 하나요?, <고스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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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추행 피해자 지은(박율리)을 비난하는 폭로글이 올라온다. 충격을 견디지 못한 지은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자, 언니 소은(강서하)은 천재적 해킹 실력을 가진 사설탐정 준경(김민규)에게 추적을 의뢰한다. 전문적인 기술로 IP 추적마저 가로막힌 상황. 두 사람은 지은의 동급생들을 찾아 나서며 사건의 숨겨진 전말에 다가선다. 홍콩 추리 작가 찬호께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은 누구나 온라인에서 악마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정면으로 겨냥한 작품이다. 범인 색출에서 복수극으로 전환되는 후반부에는 기술 발전으로 나타난 현대의 새로운 범죄 양상이 두드러진다. 누군가의 죽음을 재미로 소비하는 탐정 캐릭터는 관객에게 일정한 거리 두기를 유도하지만, 서사가 지나치게 한 인물의 능력에 기댄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리뷰] 익명성 뒤에 숨어 자라난 폭력의 시대, ‘빙고’,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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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사랑하는 딸마저 남편에게 빼앗긴 도아(권아름). 이혼소송과 양육권 분쟁, 불안정한 직장 생활에 지친 그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감정을 닫고 바위가 되는 법을 터득한다. 그러던 어느 날, 표현예술 치료 교실에 참여한 도아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치료 세션을 받던 중 마음 깊숙이 감춰두었던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마주한다. <프리즘 오브 그레이 락>은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그룹 치료를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을 향한 폭언이 철저한 숏-역숏 구도 속에서도 인물들 사이의 단절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감정선이 양극단을 오가며 몰입을 방해하는 지점도 있지만, 창작 안무와 잔잔한 명상음악이 맞물리는 순간만큼은 관객에게 분명한 치유의 파동을 전한다. 섬세한 감정 연출로 주목받은 곽민영 감독의 첫 장편이다.
[리뷰] 함께 부딪히며 균열을 내는 우리들의 생존 방식, <프리즘 오브 그레이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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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파리에선 많은 것들이 변하는 중이다. 라디오의 시대가 완전히 저문 뒤 TV의 점령기가 왔고, 사람의 감수성보단 냉랭한 지식이 우선시되며, 엘리자베트(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이혼 후의 삶을 맞닥뜨리고 있다. 엘리자베트는 딸 주디트(메건 노덤), 아들 마티아스(키토 라용리슈테르)를 책임지기 위해 평소 애청하던 라디오프로그램의 전화교환원으로 일하기 시작한다. 차근차근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던 엘리자베트의 가족은 정처 없이 떠도는 소녀 탈룰라(노에이 아비타)를 집에 들이며 또 다른 변화의 문턱에 선다. 1980년대 파리의 아름다운 정경에 녹아든 한 가족의 과도기를 잔잔한 속도와 낭만적인 필름의 질감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밤 무렵 센강의 물결처럼, 은은하고 어렴풋한 서정성이 영화 전반에 스며 있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이다.
[리뷰] 1980년대 파리의 감성은 아픈 마음도 아름답게 바꿔낸다, <파리, 밤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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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집을 매개로 백년 동안의 독일사를 관통하는 <사운드 오브 폴링>에서 추락하는 것은 시간이다. 마샤 실린슈키 감독이 데뷔작 이후 8년 만에 완성한 두 번째 장편영화로, 알트마르크 지역의 한 농장 마을에 사는 네 소녀의 이야기가 비선형적 편집을 통해 응축되어 있다. 1910년대의 알마(하나 헤크), 1940년대의 에리카(레아 드린다), 1980년대의 앙겔리카(레나 우르첸도브슈키), 2010년대의 렌카(라에니 가이젤러)는 혈연이 아니라 오래된 벽의 기억으로 연결된다. 인물들은 프란체스카 우드먼의 사진처럼 종종 초현실적으로 묘사되고 카메라는 열쇠 구멍과 마룻바닥의 틈새에서 유령적 시선을 던진다. 나치 징집을 피하기 위해 자녀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부모, 근친 성폭력 등 시대가 묵인한 폭력과 트라우마는 <사운드 오브 폴링>에서 세대를 순환하며 전염된다. 거시사의 이면에 소거된 여성의 고통을 신체적, 내면적 증언으로 정화하는 기념비적 영화. 2025년 칸영화제 심사위
[리뷰] 순환하는 여성의 역사. 예리한 지각과 대담한 시간관으로 압도한다, <사운드 오브 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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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류현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배우로 익숙했던 류현경이 연출·각본·주연을 맡고 배우 김충길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대본 없이 이야기의 큰 흐름만 공유하고 배우들의 즉흥적인 선택과 반응에 운명을 맡긴 이 영화는 우연과 자연스러움을 중심축으로 놓고 서사를 이어나간다.
이야기는 영화 촬영장에서 시작한다. 충길(김충길)과 현경(류현경)은 함께 출연한 영화의 촬영을 마친 뒤 뒤풀이에 참석하고 충길은 그곳에서 현경에게 고백을 한다. 이 고백은 흔히 기대하는 오래된 감정의 폭발이나 용기낸 결심과 거리가 멀다. 충분히 준비한 말도 아니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도 아니다. 타이밍과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마음이자 말로 꺼내는 순간 어긋나버리는 감정에 가깝다. 현경 역시 그 고백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명확한 거절이나 대답 대신 설명할 수 없는 어색함이 두 사람 사이에 남는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건 고백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백
[리뷰] 대본 없이 흘러가다 만나는 뜻밖의 힐링, <고백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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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겨울, 디저트 왕국이 위기에 빠졌다. 마녀 버니의 마법으로 산타할아버지가 인형으로 변해버리자 모두가 실의에 빠진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디저트 재료인 ‘산타의 토핑’을 구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크리스마스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뽀로로와 친구들은 산타를 대신해 디저트 왕국으로 떠나지만 포비와 패티마저 인형으로 변해버리고, 설상가상 닥터 초콜레오의 음모에 빠져 디저트 왕국은 온통 초콜릿에 덮여버린다. 영원한 스테디셀러이자 아이들의 친구 <뽀롱뽀롱 뽀로로>의 극장판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은 시리즈 10번째 극장판 영화다. 기념비적인 10번째 모험을 위해 첫 번째 극장판이었던 2004년 <뽀로로의 대모험>을 리메이크했다. 제작사 오콘의 여러 캐릭터들이 컬래버해 출연하는 점도 재미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기기 충분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가족애니메이션이다.
[리뷰]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충분한 크리스마스 선물,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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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를 닮은 외계 생명체가 생존 환경이 파괴된 H-9 행성을 떠나 이주할 새 거주지를 탐사하다 흑산도 바다에 불시착한다. 어선에 포획된 이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홍할매(김수미)의 장독에 갇혀 홍어가 될 위기에 처하고, 공연 무대를 위해 축제 행사장을 찾은 밴드와 마을 주민을 공격하며 지구를 차지하려 한다. 영화는 스스로 병맛 코미디 SF를 표방하지만, 어느 범주에서 보더라도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주연배우를 홍보하기 위한 기획 의도가 전면에 드러나는 편.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배우 김수미의 마지막 연기다. 유작이 된 이 영화에서 그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참여해 특유의 생동감을 잃지 않고 무게중심 역할을 한다. 작품의 성취와는 별개로, 평생 영화에 헌신해온 배우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은 분명한 의미를 지닌다. 배우 김수미님의 안식을 빈다.
[리뷰] 홍보의 역습, <홍어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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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0주기에 돌아보는 대통령 김영삼. 군사독재 종식과 문민정부의 출범,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청산 등 대한민국 제도의 큰 틀을 바꿨으면서도 임기 말에 닥친 IMF로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그가 이룬 주요 개혁을 챕터로 나눠 구성하고 당시의 영상과 사진, 전현직 정치인과 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개혁이 어떤 어려움 속에서 진행됐는지 보여주며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퇴임 후 30년 동안 잊혀진 기록을 밖으로 꺼내 다시 들여다보자는 작업. 다시는 국민이 두려움 속에 잠드는 밤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취임 연설은 45년 만에 일어난 계엄의 밤을 상기하게 만든다. 12·3 내란 사태가 일어난 지 1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긴 시대 유산을 돌아보는 일은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개혁해나갈지 고민하는 데 의의를 둔다.
[리뷰] 국민이 두려움 속에 잠드는 밤이 다시 오지 않기를,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