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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재개봉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
최선 2026-01-21

전설의 공중도시 라퓨타가 다시 하늘로 떠오른다. <천공의 성 라퓨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장편애니메이션이자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 세계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2004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천공의 성 라퓨타>가 22년 만에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난다. 지브리 세계의 원형을 담은 모험 판타지의 클래식을 스크린에서 감상할 기회다. 하늘을 나는 도시와 고대문명, 소년과 소녀의 모험이라는 설정은 이후 작품들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며 지브리 특유의 세계관을 만들어간다. 모험과 성장, 자연과 인간의 관계로 서사를 확장하는 지브리의 뿌리가 이 영화에 있다.

이야기는 광산에서 일하는 소년 파즈(다나카 마유미)와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 시타(요코자와 게이코)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시타가 지닌 비행석은 중력을 거스르는 힘을 가진 결정체로 전설로만 전해지던 공중도시 라퓨타를 찾는 열쇠다. 비밀 요원 무스카와 군대, 공중 해적 도라 일당은 각자의 목적을 품고 비행석을 가진 두 아이를 뒤쫓는다. 영화는 과학 문명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보여주면서 그 한계가 어딘지도 함께 제시한다. 하늘을 향한 인간의 꿈은 위험할 만큼 매혹적이지만, 인간이 살아갈 자리는 결국 땅이며 전능한 힘을 가질 수 있음에도 그것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미야자키 작품을 관통하는 세계관으로 이어진다. 영화의 주제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히사이시 조가 작곡하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가사를 쓴 <너를 태우고>(君をのせて)는 지브리를 대표하는 영화음악이다. 히사이시 조는 미야자키가 연출한 모든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맡아온 인물로 그를 빼고 이 작품 세계를 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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