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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포크 개수까지 모두 알 것 같은 조지아의 산간 마을. 이곳은 오직 승하차 지점에서 30분 간격으로 각 한대 운행되는 곤돌라를 통해서만 왕래가 가능하다. 곤돌라 승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바(마틸드 이르만)는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 곤돌라 정거장에 취직한다. 이바의 선배 승무원인 니노(니니 소셀리아)는 이직 준비에 한창이다. 마을을 벗어나 항공기 객실승무원이 되려는 계획을 실행하려던 찰나, 니노는 갓 입사한 이바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노동자 착취와 여성 직원을 향한 흑심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고용주(주카 파푸아슈빌)로 인해 두 사람은 근무 중 오직 두대의 곤돌라가 하늘 위에서 교차하는 순간에만 만날 수 있다. 처음엔 창밖 너머로 눈빛만 스쳤던 두 여성은 이윽고 따로 체스 두기, 코스튬플레이와 악기 합주로 화답하기 등 각자의 곤돌라에서 시그널을 보내며 감정적인 교류를 이어간다. 단 둘뿐인 세상에서 사랑을 이어가던 어느 날, 니노는 이바에게 항공 승무원으로 이직하려는
[리뷰] 타티풍 세상에서 연애하는 카우리스마키형 인간들, <곤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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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 곽자호(견자단)에게는 뼈아픈 과거가 있다. 캄보디아까지 가서 체포한 마약 조직 보스가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난 것이다. 그날 이후 절치부심 끝에 검찰이 된 그가 첫 사건으로 담당한 사건은 마약 밀수죄로 누명을 쓴 청년 마가걸(풍호양) 건이다. 재판은 피고인의 자백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곽자호는 사건이 수상쩍다고 생각한다. <열혈검사>는 견자단이 메가폰을 잡고 주연까지 맡은 영화다. 영화는 법정물과 홍콩 누아르의 톤을 지닌다. 사법체제의 부조리를 고발하면서도 사적제재의 쾌감에 빠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견자단의 설익은 연출이 이런 장점을 반감한다. 일당백을 그린 옥상 전투, 지하철역에서의 결전 등 각 액션 시퀀스는 따로 볼 때 훌륭하나 서사의 흐름과 잘 이어지지 않는다. <하드코어 헨리>처럼 일인칭시점 액션 등 다양한 시도를 하나 매끄럽지 않으며 촬영과 편집은 의아함을 남긴다.
[리뷰] 검찰하랴 1인칭 액션도 하랴, 여러모로 하드코어 견자단, <열혈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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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의 수산업 재벌 광(성강)이 자국에서 불법 조업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마약수사국 요원 존(루크 에반스)은 광의 회사가 미국 내 대규모 마약밀수에 연루되어 있음을 포착한다. 15년 전 악연으로 얽힌 두 남자의 추격전은 타이베이에서 다시 불붙고, 드라이버의 숙명을 타고난 여인 조이(계륜미)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질주에 나선다. 뤼크 베송 감독의 첫 아시아 프로젝트인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는 컨셉과 캐스팅만으로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 프로덕션이 타이베이로 무대를 옮겨 제작한 이번 작품은, 서양과 동양, 도시와 시골이라는 대립항을 충돌시켜 나름의 키치적 미학을 펼쳐낸다. 액션, 서사, 캐릭터 빌딩에서 모두가 아는 공식을 따르면서 의도적으로 촌스러워진 영화이지만, 그 예측 가능한 재미와 세기말 B급 카 액션의 향수를 뿌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리뷰] 친구의 추구미가 이상한데 응원하고 싶을 때,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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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복수는 오직 육탄전으로만 이뤄질 수 있을까. CIA 암호해독가인 찰리(라미 말렉)는 현장 경험은 전무하지만 자기만의 예리한 센서로 상대방의 심리 변화나 눈에 드러나지 않는 음해와 계략을 기민하게 알아차린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으로 출장간 아내가 테러 집단에 의해 살해당하고, 깊은 분노와 슬픔을 참을 수 없던 찰리는 원한을 되갚기 위해 CIA로부터 특수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여전히 그는 유튜브 영상을 따라 현관문을 따고, 상대방에게 총구를 겨누는 것조차 망설인다. 그럼에도 <아마추어>는 찰리의 뛰어난 두뇌와 지능을 적극 활용하여 아마추어리즘을 손쉽게 제거한다. 암호해독가라는 특수한 직업군이 펼치는 인텔리 스릴러를 통해 몸소 긴장감을 끌어올리던 기존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복수극을 제안한다. 특히 스펙트럼 넓은 라미 말렉의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리뷰] 명쾌한 복수는 오직 육탄전만이 아니다,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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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추어리 시티에서 평화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웜뱃 매기(최정현)의 일상은 불의의 사고로 무너지게 된다. 남편과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 갱도가 붕괴하면서 홀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절망감에 폐인 같은 삶을 살던 매기는 우연히 곤경에 처한 날다람쥐 스위티(김다올)를 구출한다. 하루아침에 슈퍼히어로 취급을 받게 된 그는 수다쟁이 스위티와 본격적으로 ‘엉덩이 히어로’로 활동하며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매력적인 생태계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리카르드 쿠소 감독의 신작이다. 주머니쥐, 쿼카에 이어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팔다리가 짧고 통통한 웜뱃이다. 각 동물의 신체적 특징을 극대화한 캐릭터 묘사는 어린이 관객의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전형적인 소동극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의 산물로 탄생한 영웅 신화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볼 흥미로운 관점을 남긴다.
[리뷰] 영웅 신화의 이면을 밝히는 짧은 웜뱃의 역습, <출동! 왕엉덩이 히어로: 털복숭이 꼬리 도적단 소탕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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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에게 감형을 제안하며 정보를 캐낸 뒤, 경찰로 하여금 더 많은 범죄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존재가 있다. 강수(강하늘)는 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명한 ‘야당’이다. 강수에겐 믿음직한 파트너 검사 관희(유해진)가 있다. 관희는 강수를 통해 얻은 정보로 차근차근 실적을 쌓아가며 승진 가도를 달린다. 그 은밀한 관계는 둘이 재벌가 2세인 조훈(류경수)을 건드리게 된 것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늘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던 경찰 상재(박해준) 또한 이번 기회로 반전을 노리는 중이다. <야당>은 마약범죄에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신없이 몰아치는 범죄/액션 장르영화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 톤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이 들다가도, 중요한 순간에서만큼은 확실히 어둡고 잔혹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채원빈, 유성주 등 조연배우들의 활약 또한 인상적이다.
[리뷰] 중개자가 날뛸 수밖에 없다는 비극,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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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에 종사하는 현우(김지완)는 큰돈을 만지게 해주겠다는 친구의 제안에 귀가 솔깃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꿔가며 전 재산을 투자하지만, 처음부터 투자금을 노린 페이퍼컴퍼니로 밝혀진다. 하루 종일 울려대는 빚 독촉 전화를 견딜 수 없던 현우는 결국 가족과 함께 양산으로 야반도주를 감행한다. 실의에 빠져 술만 마셔대는 남편에게 실망한 유리(현영)는 가족을 부양하며 재기를 꿈꾼다. <하루 또 하루>는 30년 지기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삶의 의지를 잃은 피해자의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드론을 활용한 눈부신 풍광은 지역 영화의 강점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하지만 명확한 사건도 없이 연신 고성을 쏟아내는 남자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여자의 조합은 충분한 공감을 일으키지 못한다. 콩트를 연상하는 과장된 대사와 몸짓은 오락가락하는 영화의 톤과 맞물리며 장르마저 불분명하게 뒤섞는다. 연단극단의 대표이자 배우 박용기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리뷰] 장면 하나하나에 강한 자기 연민이 느껴진다, <하루 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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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마리아’는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다. 하지만 영화는 위대한 음악가의 화양연화가 아닌, 사망 1주일 전 칼라스에게 닥친 육체적, 심리적 고통에 집중한다. 연인 오나시스(할루크 빌기네르)를 잃고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몇년째 은둔 중인 마리아 칼라스(앤젤리나 졸리). 가정부 브루나(알바 로르바케르)와 집사 페루치오(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의 보필에도 그는 진료와 식사를 거부한 채 중독성 약물에만 의존할 뿐이다. <마리아>의 장점은 음악과 촬영에 있다.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에 앤젤리나 졸리의 가창을 덧입힌 오페라 아리아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에드 래크먼의 프레이밍이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시청각적 감흥을 제공한다. 파블로 라라인의 영화(<재키> <스펜서>)를 꾸준히 탐색한 관객이라면 <마리아>의 인물 구도나 내면 서술 방식이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여러모로 전작의 답습에 그친 듯한 인상
[리뷰] 연구 대상과 겉도는 연구 방법, 이제 라라인에게 필요한 것은 영화적 전조(轉調),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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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속 외진 오두막에 서로의 몸을 밧줄로 동여맨 채 사는 모자가 있다. 엄마(핼리 베리)는 두 아들에게 집 밖에는 악령이 도사린다고 가르친다. 아이들도 밧줄을 붙잡는 한 악마가 해치지 않으리라는 어머니의 규율을 성실히 따른다. 그러나 냉혹한 겨울과 기근이 찾아오자 가족간의 견고했던 믿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아들 놀란(퍼시 대그스 4세)이 밧줄을 끊고 식량을 구하러 나선 것이다. <크롤> <나인스 라이프> 등을 연출한 알렉상드르 아야의 신작이다. <버드 박스>나 <콰이어트 플레이스>처럼 저주받은 세계를 향한 부모의 규율이 가장 중요한 설정으로 등장한다. 규칙을 위반하면 이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는 기존 공식과 달리 어머니의 공포를 향한 끊임없는 의심이 영화의 주된 동력이다. 끝까지 허구의 정신착란과 실재의 저주 사이를 오가려는 연출가의 집념이 돋보이지만, 난삽하고 헐거운 전개가 그 야심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준다.
[리뷰] 어머니의 금기에 반기를 들기엔 다소 헐거운 매듭, <네버 렛 고: 악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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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키 가족은 오랫동안 꿈에 그리던 단독주택에 입주한다. 그러나 가족의 행복은 얼마 못 가 산산조각이 난다. 집을 떠도는 원귀 사유리가 밤마다 가족을 한명씩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학생인 노리오(미나미데 료카)는 학교 친구인 스미다(곤도 하나)의 도움으로 사유리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그날 밤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노리오와, 태극권 사범이었지만 지금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 하루에(네기시 도시에)만 살아남는다. 다음날 아침 하루에가 급작스레 각성한다. 록을 틀고 히피 차림을 한 그녀는 노리오를 데리고 사유리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지옥 훈련을 시작한다. <사유리>는 <사다코 대 카야코>로 J호러의 명맥을 잇는 시라이시 고지 감독이 오시키리 렌스케의 동명 호러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귀신 들린 집’ 클리셰를 전복하는 원작의 흥미로운 구성을 따른다. 원작과 달리 태극권 등 몇몇 설정을 덧대고 디테일과 후반부의 전개를 수정했다. 1부에
[리뷰] 자기계발서 백권 읽기보다 나은 갓생 다짐 호러, 킹받음의 미학 그 자체!,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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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러네이 젤위거)가 돌아왔다. 전작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로 시리즈 피날레가 장식된 줄 알았건만 9년 만의 귀환이다. 마크(콜린 퍼스)와 다니엘(휴 그랜트) 사이에서의 오랜 방황을 정리하고 마크와 결혼하며 해피 엔딩을 맞은 듯했던 브리짓의 삶은 잔인하게도 후속작에 의해 리셋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남자, 마크 다아시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브리짓은 이전과 같을 수 없다. 남편의 죽음 이후, 두 아이의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브리짓은 매일 아침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에 마주치는 과학 교사 월리커(추이텔 에지오포)가 은근히 신경 쓰이는가 하면,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20대 록스타(레오 우달)는 그 나이답게 거침없이 다가온다. 다시 한번, 두 남자 사이에 선 브리짓. 일도, 연애도, 섹스도 반 포기 상태로 살아온 브리짓은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리뷰] 연애에 빚지고 사는 삶. 잘 살겠습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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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남자 정민(최대철)은 밤마다 들리는 옆집 아이 수아(박은별)의 발걸음 소리에 괴로워한다. 어느 날 그는 담배를 피우러 갔다가 수아가 홀로 집에 버려진 사실을 눈치챈다. 집주인은 옆집을 살펴봐달라는 그의 말을 흘려넘긴다. 보름이 흐른 뒤에야 그는 수아의 할머니 순임(이칸희)과 함께 옆집의 문을 부순다. 옆집 주인 다영(이슬아)이 아이를 방치한 채로 여행을 간 탓에 수아는 굶주린 채로 기절해 있다. <울지 않는 아이>는 다큐멘터리 <청춘합창단-또 하나의 꿈>의 감독 이혁종 감독의 신작으로 실제 아동학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발영화다. 최대철, 이칸희의 연기가 돋보이나 완성도는 미흡하다. 우선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다. 특히 다영은 속물근성을 가진 여성으로 그려져 구시대적 여성혐오를 답습한다. 고발영화라기에도 아동학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만 할 뿐 윤리적 재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며, 스릴러로 전환되는 터닝 포인트도 어색하다.
[리뷰] 실화 고발 프로그램을 고무줄처럼 늘린, <울지 않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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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요나스 다슬러)는 뉴욕으로 유학을 떠난다. 재즈와 할렘의 거리에서 그가 발견한 예수는 약자를 보살피는 민중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소명을 안고 귀국한 독일의 상황은 참혹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철저히 침묵한 기성 교회에 실망한 그는 히틀러에 대한 불복을 선언하며 고백교회를 창립한다. 한편 나치의 탄압이 점점 거세지며 설교로 세상을 바꿀 수 없음을 느낀 디트리히는 히틀러 암살 계획 소식을 듣게 된다. 독일 진보 신학의 대가이자 히틀러 암살 가담으로 처형된 목회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전기영화다.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친 디트리히의 신학적 기반은 행동하는 믿음이다. 그러나 영화는 그저 장황한 대사로 신앙심을 묘사하면서 그의 입장과 반대되는 방법을 택한다. 언어보다 삶이 앞선 실존 인물에게 한없이 부족하고 평면적인 연출적 역량이 아쉽게 느껴진다.
[리뷰] 행동하는 믿음을 장황한 설교로 뒤덮고 만다, <본회퍼: 목사. 스파이.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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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버지와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를 부르던 때부터 로비(조노 데이비스의 모션 캡처 연기와 로비 윌리엄스의 목소리 연기)는 스타가 되길 꿈꿨다. 타고난 무대 체질에 두둑한 배짱까지 갖춘 소년은 보이밴드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그가 막내로 합류한 그룹의 이름은 ‘테이크 댓’. 클럽을 전전하며 인지도를 쌓은 팀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영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발돋움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얻은 유명세가 독이 된 것일까? 불안에 못 이겨 술과 마약에 중독된 로비는 불화 끝에 팀을 탈퇴한다. 솔로 가수 로비 윌리엄스로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상황. 병들어가는 내면을 돌볼 새도 없이 로비는 성공적인 솔로 복귀에 매진한다. <베러맨>은 브릿팝의 아이콘인 로비 윌리엄스의 전기영화다. 다만 우리가 아는 능글맞은 로비는 털북숭이 침팬지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을 아직 진화가 덜된 상태로 여기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짐승에 빗댄 덕에
[리뷰] 구차한 자기 연민마저 로비답게 섹시하고 쿨하다, <베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