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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고 다케시(이케마쓰 소스케)가 메뚜기와 인간의 하이브리드 사이 보그인 ‘메뚜기 오그’ , 자칭 ‘가면라이더’로 거듭난다. 혼고의 선한 기질을 알아본 미도리카와 박사가 그를 인류를 위해 싸울 ‘메뚜기 오그’로 개조한 것이다. 이내 혼고는 인류의 파멸을 목표로 하는 쇼커 (SHOCKER)라는 미지의 집단과 대적한다. 강력한 거미, 박쥐, 벌, 전갈 오그가 적으로 등장하지만 미도리카와 박사의 딸인 루리코(하마베 미나미)가 혼고를 돕는다. 그리고 두 사람의 앞에는 또 다른 메뚜기 오그인 이치몬지 하야토(에모토 다스쿠)가 나타난다.
일본의 대표적인 특수촬영물 시리즈 <가면라이더>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창작자로 잘 알려진 안노 히데아키가 감독을 맡았다. 그는 앞서 ‘신 재팬 히어로즈 유니버스’라는 기획을 통해 <신 고질라> <신 울트라맨>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제작 및 연출을 맡은
[리뷰] ‘신 가면라이더’, 당혹감을 느낄 새도 없이 밀어붙이는 특촬물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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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우주로 뻗어나간 근미래, 기존 인류 ‘내츄럴’과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신인류 ‘코디네이터’는 분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인류는 라크스 클라인(다나카 리에)를 총재로 추대하여 범세계적 평화기구인 ‘컴퍼스’를 설립한다. 그리고 라크스의 동료인 키라 야마토(호시 소이치로), 신 아스카 등은 인간형 거대 기동 병기인 ‘모빌슈트’를 타고 우주의 평화를 위한 싸움에 임한다. 그러던 중 신흥국 ‘파운데이션’이 무력 단체인 ‘블루 코스모스’를 함께 제압하잔 제안을 컴퍼스에 건네고, 이를 수락하고 전투에 나선 키라와 동료들에겐 모종의 마수가 뻗친다.
TV애니메이션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 이후 약 20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이다. 핵심적인 주제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인류의 유전자 정보를 정부가 통합 관리하여 인류의 절대적인 평화를 만들겠다는 ‘데스티니 플랜’의 추종자들이 다시금 키라를 위시한 주인공 무리와 싸우는 내용이다. 36년 만의 후속작이지만
[리뷰]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 아는 얘기, 아는 연출, 아는 건담의 삼위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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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수녀가 되기 위해 마거릿(넬 타이거 프리)은 로마에 도착한다. 그녀를 이곳으로 이끈 건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만났던 로렌스 추기경(빌 나이)이다. 그와 함께 도착한 한 보육원에서 마거릿은 소녀 스키아나에게 마음이 끌린다. 어느 날 광장에 있던 마거릿에게 브레넌 신부(랠프 이네슨)라는 사람이 접근한다. 그는 마거릿에게 스키아나를 조심하라며 자신이 있는 수도원으로 찾아오면 모든 비밀을 이야기해주겠다고 말한다.
<오멘: 저주의 시작>은 <슈퍼맨>(1978), <구니스>(1986) 등 흥행작을 만든 리처드 도너 감독의 오컬트 명작 <오멘>(1976)의 시작을 그린 프리퀄이다. 영화는 <오멘>에서 미궁이었던 ‘데미안’의 생모가 누구인지를 추적한다. 브레넌 신부와 마거릿은 보육원 안팎에서 공조를 펼쳐 보육원이 숨기고 있는 추악한 진실에 다가선다. 이들이 찾아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666’ 표식이다. 6월6일 6시에 탄생할
[리뷰] ‘오멘: 저주의 시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만들어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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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와 콩의 혈투가 끝나고 지구는 할로우 어스라는 새로운 질서를 마주한다. 학자들을 파견해 연구에 나선 모나크는 강력한 파장을 감지한다. 앤드루스 박사(리베카 홀)도 장성한 지아(케일리 하틀)가 같은 시기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음을 알게 된다. 동면에 빠진 고질라도 의문의 신호에 눈을 뜨고 움직이자, 박사는 지아와 버니(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그리고 타이탄 전문 수의사인 트래퍼(댄 스티븐스)와 단서를 찾으러 할로우 어스로 떠난다. 한편 동족을 찾아 나선 콩은 갑자기 생긴 싱크홀을 타고 도착한 곳에서 폭군 스카 킹과 대면한다. <고질라 VS. 콩>이 모두가 고대한 최후의 매치업이었다면,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몬스터버스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는 변곡점이다. 몬스터버스는 이제 박살낼 세계가 없다면 새로운 세계를 더 만들자는 입장을 취한다. 전작에서 다뤄진 할로우 어스는 폭발적인 확장을 통해 여러 괴수를 등장시켜도 넉넉한 무대가 되었다. 여전히 인간들은 새
[리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더 부술 세계가 없다면 새로운 세계를 만들면 된다는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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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회사를 다니느냐, 아니면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퇴사를 하느냐. 대한국수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유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번이나 팀장에게 도둑질당한 후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제품에 스토리를 입혀 마케팅한다는 발상을 무시했던 팀장이 정작 유미의 기획을 그대로 베껴 프레젠테이션한 사건이 그에게 치명타가 됐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본심을 따르기로 한 유미는 사직서를 제출한다. 별다른 계획 없이 일을 그만두면서 마음 한구석이 늘 불안한 유미에게 유일한 위안처는 그와 몰래 사귀고 있던 마케팅팀 대리 바비다. 하지만 바비가 갑작스레 제주도로 발령받으면서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고, 유미는 공모전 준비에 들어간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이 두 시즌의 드라마로 먼저 제작된 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드라마판에 등장했던 세포 캐릭터들은 그대로, 유미와 바비 등 인간 캐릭터들은 3D애니메이션로 재탄생시킨 뒤 유미의 성장과
[리뷰]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세상이 외면해도 언제나 유미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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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라짜로> 이후 5년 만에 완성된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신작인 <키메라>는 외견상 디지털영화의 연대기에서 비켜서 있다는 점만으로도 감상할 가치가 충분하다. 로베르토 로셀리니, 에르만노 올미, 페데리코 펠리니 등 이탈리아영화의 유산을 흡수한 목가적 풍경, 다양한 포맷으로 변주되는 필름 촬영의 생동감은 <키메라>가 가진 희귀한 기쁨이다. 영화는 막 감옥에서 풀려난 남자 아르투(조시 오코너)가 연인 베니아미나(일레 야라 비아넬로)의 집이 있는 토스카나로 향하는 기차 위에서 시작된다. 과거에 붙들린 아르투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연인은 <키메라>에서 쉬이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도굴꾼들과 생활하며 땅속 무덤에 묻힌 고대 에트루리아 유물을 훔쳐 파는 이들의 모험을 바라볼 뿐이다. <키메라>에서 지상과 지하는 신화 속 이종동물 키메라처럼 연결되어 있다. 종종 아르투에게 찾아와 죽은 자들의 세계를 감각하게 만드는 영적
[리뷰] ‘키메라’, 이탈리아 영화의 유산 속에서 잃어버린 영성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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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이전. 절대 군주정 체제의 프랑스 천민 계급과 자녀들의 삶은 짐작하여 가늠하기 쉬웠다. 죽을 때까지 일하거나 남자와 몸을 섞으면서 살거나. 가난한 재봉사의 사생아였던 잔 보베니에(마이웬)는 둘 중 더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택했기에 매춘부가 된다. 문학과 시, 예술과 쾌락을 거침없이 탐하며 일류 접대부로 성장한 잔의 매력은 후견인 뒤 바리 백작(멜빌 푸포)을 넘어 국왕 루이 15세(조니 뎁)에게 가닿는다. 미와 지성을 갖춘 관능적인 여자는 천하에 가장 권력 있고 부유한 연인을 얻으리라는 오래된 믿음은 그렇게 실현된다. 왕이 사랑한 단 한명의 공식 정부(情婦), 잔 뒤 바리는 프랑스 왕국 역사의 마지막 로열 미스트리스가 되어 베르사유에 입성한다.
익히 봐온 궁정 로맨스를 위시한 심미적 체험으로 가득한 영화 <잔 뒤 바리>는 두 주연배우의 공사를 함께 엮어 읽을 때 더욱 흥미로워지는 텍스트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 집필, 연기를 모두 해낸 마이웬은 15살 때부터 17살
[리뷰] ‘잔 뒤 바리’, 베르사유에 그대로 이식된 마이웬의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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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비극이 빚어낸 폭력과 학살은 1948년 제주도의 김연심과 1994년 르완다의 마리 크리스틴의 가족을 앗아갔다. 오랜 세월이 지나 생존자 김연심과 마리 크리스틴의 딸 양경인과 바치스가 제주에서 만난다. 연령, 국적, 언어 모든 것이 다르지만 두 사람은 생존자의 딸이라는 공통점 아래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음을 나눈다. 바치스는 양경인의 용기에 감명받고, 양경인은 르완다를 통해 한국 사회를 되돌아본다.
장편영화 <종이꽃> 등을 연출한 바 있는 고훈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날의 딸들>은 40여년이라는 세월을 사이에 둔 두 비극, 제주 4·3과 르완다 대학살을 생존자의 딸들의 시선을 통해 그려낸다. “제주 4·3의 특징은 다 쉬쉬했다는 거야, 40년 동안.”(양경인) “주변 친구들을 보면 어머니가 있으면 아버지가 없고, 아버지가 있으면 어머니가 없었어요.” (바치스) 역사적 비극으로 희생된 자들의 후손이자, 그흔적이 남아 있는 국가와 도시의 일원인 두 사람은
[리뷰] ‘그날의 딸들’, 침묵하지 않는 자들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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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다. 이로 인해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총 30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단원고 학생을 자녀로 두었다는 공통점을 제외하곤 제각기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부모들의 일상은 그날 이후 송두리째 뒤바뀐다. 집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회사에서 국회의사당 앞으로 그들의 거처가 바뀌고, 그들을 둘러싼 세상의 말들 또한 시시각각 변한다. 분노, 슬픔, 두려움, 답답함, 죄책감, 배신감, 억울함, 소외감 등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그들의 세상을 지배한다. 그렇게 10년,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지만, 부모들에겐 바람과도 같이 빠르고 혹독하게 지나간 세월이었다.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2학년생이던 문지성양을 잃은 아버지이기도 한 문종택 감독이 2014년 여름부터 담아온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활동 기록 영상을 포함한 5천여개의 영상을 바탕으로 하는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을 김환태
[리뷰] ‘바람의 세월’, 그리움과 외로움이 묻어나는 지난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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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셀린(앤 해서웨이)과 앨리스(제시카 채스테인)는 동갑내기 아들을 키우며 부쩍 가깝게 지낸다. 좋은 엄마가 되는 게 중요 목표인 셀린은 일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앨리스에게 재기를 독려하며 양육을 맡아주겠다는 너그러움을 표하기도 한다. 비슷한 듯 다른 둘은 함께 평온한 일상을 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셀린의 아들 맥스가 새 둥지를 고치기 위해 2층 난간에 올라서던 중 발을 헛디뎌 떨어진다. 위험한 상황을 목격한 앨리스는 어떻게든 맥스를 구하려 했지만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진다. 아들을 잃은 셀린은 충격을 받고 앨리스 가족으로부터 멀어진다. 그로부터 한달 후 마음의 상처가 아문 듯한 셀린은 다시 이웃들의 곁으로 돌아와 지역 행사와 기념일을 함께 나눈다. 하지만 그날부터 앨리스 가족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앨리스는 이것이 셀린의 복수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뒤 무너져버린 한 가족의 이야기와 그로부터 죄의식을 느끼는 이웃 가족의 관계 변화를
[리뷰] ‘마더스’, 집착과 분열, 망상과 광기가 자아낸 담장 너머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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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유명 팀의 레이(와이엇 러셀)는 다발경화증으로 선수 생활을 쉬는 중이다. 그는 재활에 전념하고자 수영장이 딸린 주택으로 이사한다. 수영장은 가족을 돈독하게 만드는 공간이 된다. 레이 또한 수영장에 들어온 온천수의 힘으로 기적같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의 아내 이브(케리 콘던)와 두 자녀 이지(아멜리 회페를레)와 엘리엣(개빈 워런)은 한밤중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중에 악몽 같은 경험을 하기 시작한다.
<나이트 스윔>은 호러 장르의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이다.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장편으로 확장했으며 제임스 완이 제작을 담당해 화제가 되었다. 수영장에 있는 물을 귀신으로 그려낸 기발한 발상이 무색할 정도로 영화의 만듦새는 아쉽다. 유려한 수중촬영과 안정적인 호흡 등은 분명히 인상적이나 인류세 등 다양한 문제의식을 그려낼 수 있던 소재의 힘을 살려내지 못하는 진부한 각본이 문제다. 독창적인 시퀀스가 더러 있으나 낡은 점프스케어와 클리셰가 가득해
[리뷰] ‘나이트 스윔’, 독창적인 발상이 서서히 익사하는 것을 보는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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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딸을 앞세운 유경근씨는 삶을 이어갈 방법을 알고 싶다. 그는 조언을 구하기 위해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또 다른 참사 피해자 유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대구 지하철 화재부터 이한열 열사의 죽음까지 한국 현대사는 비극의 연속이었다. 영화가 진행되며 개개의 사건들은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통해 안전 불감증이라는 사회적 어젠다로 한데 포개진다. 이 모든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자신의 정치성을 숨길 생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애도를 고민하지 않는 사회상을 과감히 제시하며 변화를 촉구한다. 비판이 가해지는 대상은 불법 건축물을 허가한 군청과 진상규명과 재수사 요구를 거절하는 정부에 그치지 않는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추모식과 봉안 시설을 거부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피해자를 조롱하는 한국의 기괴한 문화와 맞닿아 있다. 일상이 파괴된 유족들에게 남은 희망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빛바랜 가치뿐이다. <기념 촬영>과 &l
[리뷰]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애도를 고민하지 않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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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부활절 축제 준비에 한창인 래빗스쿨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그곳에서는 매해 부활절을 상징하는 황금알을 수호할 네명의 부활절 기사단을 선정한다. 그 주인공은 루이즈와 앤디, 에미(엘리스 에이커만), 그리고 사고뭉치 맥스(노아 레비)다. 맥스는 선정된 날 라이브방송과 드론을 동원해 부활절을 방해하려는 멋쟁이 토끼단의 대장 레오와 다툼을 벌이고, 레오는 래빗스쿨에서 쫓겨난다. 이에 앙심을 품은 레오는 토끼의 영원한 숙적인 여우 가족과 손잡고 부활절 축제를 망치려 한다.
<래빗스쿨2: 부활절 대소동>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상영된 동명의 독일 애니메이션인 <래빗스쿨>의 속편이다.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 O.S.T 등 영화의 요소 대부분이 전형적이며 특히 빌런을 라이브방송 등 인터넷 문화와 연결하려는 설정은 다소 도식적으로 보인다. 슈퍼히어로 장르 공식을 따라가는 만큼 각 캐릭터의 초능력과 정신적 성장을 제대로 그려내야 했으나 “능력보다는
[리뷰] ‘래빗스쿨2: 부활절 대소동’, 동화를 기대하고 왔는데 교회에 온 듯한 당혹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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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는 요즘 유행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앵거스를 포함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누구 하나 음악에 진심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무대는 곁다리일 뿐 코치들의 짓궂고 무례한 농담의 수위에 따라 투표 결과가 달라진다. 어느 날 앵거스가 갑작스레 실종되자 버디는 ‘진짜 음악’을 세상에 들려주기 위해 그의 후임 자리를 도맡는다. 세계 정상급 록스타인 그가 맡게 된 연습생은 애석하게도 팝스타를 꿈꾸는 어린 걸 그룹이다. 철없는 아이들과 겨우 타협점을 찾지만 문제는 음악적 방향만이 아니다.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지 못하면 절대 투표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버디는 상대팀에 인신공격을 날리고 환호받는다. 결국 그도 시청률에 목매는 ‘방송국 놈들’이 되고 마는 것일까? <드림쏭3>는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버디와 아이들이 진정한 음악의 힘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리즈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던 주인공이 이번엔 미래의 꿈나
[리뷰] ‘드림쏭3’, 방송국 놈들에게 귀여운 한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