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제작자 실비아 창이 프로듀싱한 홍콩 신예 감독 공조평의 데뷔작은 대지진으로 분할된 두 세계를 무대로 삼는다. 의사 안진(원예림)이 사는 ‘우일구’의 하루는 소년 테이토(허광한)가 살아가는 ‘장년구’의 일년이다. 안진이 의료 파견을 나올 때마다 소년은 훌쩍 자라 사랑을 부추기는 존재로 거듭난다. 중력벽을 통과하는 이동 장면, 이를 통해 구분되는 공업도시와 첨단도시의 대조 등 SF적 상상력을 대범하게 시각화했지만, 사실 <타년타일>은 불가항력 속에 놓인 사랑을 그리기 위한 드라마다. 로맨스의 아이콘에서 더욱 깊어진 얼굴로 돌아온 배우 허광한이 한 여자를 위해 평생을 바치는 남자의 순애보를 매력적으로 그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를 통해 시민들에 첫 공개 후 한국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