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차주영)은 예고 없이 괴한들에게 납치당한다. 자신들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두 괴한은 복면을 쓰고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만 소진과 소통한다. 괴한 중 한 사람은 아픈 동생을 위해 반드시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해란(정지소)이며, 그런 해란과 팀을 이룬 태수(이수혁)는 재벌가의 딸 소진을 납치해 10억원을 요구한다. 태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소진은 해란이 자신의 이복동생임을 알아차리고 건물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비밀리에 해란과 작전을 도모한다. 단편 <안부> <파고>를 연출한 진성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층집의 구조를 활용해 폐쇄된 장소의 특성을 적절히 활용하고 납치극을 벌이는 와중에 납치범과 피해자가 물밑으로 공모하는 상황이 긴박하게 그려진다. 정지소, 이수혁, 차주영 배우의 몰입력 높은 연기는 훌륭하지만 폭력을 동반한 갈등 신이나 개연성이 부족한 일부 전개가 아쉬움을 남긴다.


